올해 ‘최고과학기술인상’에 황철성 서울대 교수 선정

2025-07-04     김태균 기자
황철성 서울대학교 석좌교수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시사뉴스피플=김태균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태식)는 2025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황철성 서울대학교 석좌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2003년부터 매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뛰어난 과학기술인을 발굴해 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과학기술인상이다. 올해는 공모와 발굴, 추천을 통해 접수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3단계 심사(전공자 심사, 분야 심사, 통합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는 연구개발 업적뿐만 아니라 경제 발전 기여도와 국민 생활 향상에 미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까지 총 47명이 이 상을 수상했다.

2025년 수상자로 선정된 황철성 교수는 기존의 DRAM, NAND 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선 새로운 소자와 물질 발견에 크게 기여했으며, 특히 저항 스위칭 재료 및 소자 분야의 선구적 업적으로 국가 반도체 산업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황 교수는 동료들과의 협력 연구를 통해 ‘플래티넘/이산화티타늄/플래티넘 구조(Pt/TiO2/Pt)’ 내 나노 필라멘트를 직접 분석, 저항 변화 메모리 소자의 전환 작동 방식이 감산소 마그넬리상(Magnéli phase) 티타늄산화물 필라멘트의 형성과 붕괴로 발생한다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 이 연구는 2010년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에 발표된 이후 2,450회 이상 인용되며 저항 변화 메모리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로 자리잡았다.

황 교수는 지금까지 SCI급 논문 750편을 발표했으며, 국내외 특허 227건과 기술 이전 16건을 통해 학술 연구뿐 아니라 산업 현장과의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해 왔다. 최근에는 인간의 뇌와 유사한 뉴런모방형(뉴로모픽) 반도체 개발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황 교수는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거쳐 1998년부터 모교 재료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금까지 65명의 석사와 100명의 박사 인재를 양성해왔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7월 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는 ‘2025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서 황 교수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 원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