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명푸드셰어링, (사)보듬과나눔으로 새롭게 태어나

지상협 이사장, 첫 시집 '나를 읽고 너를 만나다' 출간

2025-07-07     박용준 기자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부산 취약계층에게 희망 천사인 (사)생명푸드셰어링이 최근 (사)보듬과나눔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상협 이사장은 “푸드 셰어링은 음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생명을 잇게 하는 고귀한 일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등 지구 환경살리기에도 일조한다”며 “하지만 후원은 점차 줄고, 필요한 곳은 여전히 많다 보니 운영의 한계점에 도달했다”면서 “수익사업을 통해 계속해서 나눔을 실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반 사람이라면 벌써 포기했을 사안. 하지만 지 이사장은 새로운 방편을 통해서라도 끝없는 나눔을 실천하고자 한다.   

달리는 밥차, 장학금 지원도 펼칠 것
생명푸드셰어링의 시작은 독일의 ‘거리 냉장고’처럼 장림동과 다대동 등에 설치된 냉장고를 통한 음식물 나눔이 시초다. 후원자들은 적고 사용자는 많다 보니 지 이사장의 사비로 채워갔다. 그래도 늘 마음만은 행복했다는 그다. 
냉장고만으론 부족하다고 생각한 지 이사장은 직접 찾아가는 봉사로 영역을 확대했다. 다문화 가정이나 복지센터, 독거노인, 취약계층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 함께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명푸드셰어링에 공감한 이들이 후원자로 나섰지만, 여전히 부족했다. 
지상협 이사장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원해주신 후원자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면서도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아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고 좀더 체계적인 봉사영역을 구축하고자 사단법인으로 다시 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덕분에 (사)생명푸드셰어링의 후원은 보다 넓어지게 됐다. 기존 푸드 플랫폼사업과 길거리 냉장고 외에도 무료급식 지원 등 부산 곳곳으로 따뜻한 손길이 전해지고 있다. 또한 꽃꽂이 강좌 등 문화사업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나눔 문화 축소 등 여러 사회문제가 대두되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은 끝나지 않았다. 때문에 사무실 운영비, 전기세 등 각종 지출 비용과 물품 구매비 등에 지 이사장의 사비가 늘 따라야만 했다. 
골머리를 안다 찾은 답이 수익사업이다. 현재 (사)생명푸드셰어링이 위치한 부산 사하구 감천동 건물 1층에 복지용구 및 의료기를 판매하는 시설을 마련하고 2층에는 재가복지센터를 개소하고자 한다. 이를 골자로 (사)보듬과나눔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상협 이사장은 “수익사업을 통해 기존 사업 외에 몸이 불편해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분들을위해 ‘산복도로를 달리는 밥차’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장학금 지원도 펼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이은 성품 기증 화제
(사)보듬과나눔의 봉사는 무더위도 잊게 만든다. 최근 소식만도 푸짐한데, 지난 6월 10일 부산 서구 내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사발면 200상자, 신발 1000켤레 등 총 1100만 원 상당의 성품을 기탁했다. 연이은 12일에는 냉동 어묵 50상자와 냉동 오징어채 5상자 등 총 800만 원 상당의 성품을 전했다. 
이보다 앞선 5월에는 동래구청을 찾아 게맛살 260개와 육개장 사발면 100박스, 신발 1000켤레 등 1200만 원 상당의 성품을 기부했다. 이어 영도구청을 방문해 사발면 200박스, 신발 1000켤레 등 총 1100만 원 상당의 이웃돕기 성품을 기탁하며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했다.

한편, 지상협 이사장은 (사)보듬과나눔을 통해 장애인들과 각별한 우정을 쌓게 됐다. 장애인 가정을 위한 성품 기증은 물론 사하구장애인복지관을 찾아 삼계탕 등의 특식을 후원하고 배식 봉사도 함께했다. 자연스레 부산장애인총연합회와도 인연이 닿았다. 이에 내년에는 부산장애인총연합회 결혼상담소 후원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부산흥사단에서 시 쓰기 공부도 하고 있다.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얻어 첫 시집인 ‘나를 잃고 너를 만나다’ 출간을 앞두고 있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계속해서 봉사를 하고 싶다는 속내를 전했다. “개인 사업체가 협력업체로부터 부도를 안맞고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이유가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인 것 같다”며 “어렵고 힘든 저소득 계층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지상협 이사장은 현재 단열과 보온, 방음재 등의 도소매와 시공을 주업으로 하는 ㈜태성씨앤아이와 에코플라워를 경영하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 (사)재해극복 범시민연합 부산/경남 대표, (사)교통문화운동 시민연합 교통/안전 위원장, (사)부산 시민발전 재단이사, 법무부 청소년 분과위원, 부산 영호남 문인협회 이사/후원회장, 부산 불교교육대학 불교학과 회장 등 다양한 단체에서 헌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