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고위당정협의회 개최…“민생·추경 신속 추진”

2025-07-07     손영철 전문기자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시사뉴스피플=손영철 전문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당정협의회가 지난 6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렸다. 이날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주요 인사들은 한목소리로 “민생 성과가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과 물가 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고위당정협의회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등 정부 측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이 자리했다. 여당에서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윤덕 사무총장,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김병기 직무대행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 삶에 마중물이 되도록 최대한 신속한 추경 집행을 당부한 바 있다”며 “본격적인 휴가철 전에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을 집행해야 소비 진작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다시 한번 신속한 집행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이어 “수산물과 축산물 물가 지수가 올 상반기에 각각 5.1%, 4.3% 상승했고,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도 각각 3.7%, 3.1%씩 올랐다”며 “혹서기를 대비해 물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신속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추경과 민생지원 효과를 당장 신속하게 극대화하는 방안과 폭염 등 여름 재난에 대한 철저한 대비부터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 정부는 인수위원회도 없었고, 준비할 시간도 부족했다. 내각 구성도 이제 막 시작됐지만, 국정 성공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며 “당·정이 하나가 되어 국정과 국민을 살린다는 각오로 전력투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민생이라는 절박한 과제가 여당, 내각, 대통령실 앞에 놓여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이제는 성과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재명 정부는 출범 한 달 만에 간신히 총리 임명만 마쳤다”며 “문재인 정부는 내각 구성이 195일이 걸렸고, 이명박 정부는 17일이 소요됐던 것을 감안하면 청문 절차 지연은 향후 일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당에서도 신속한 청문 절차 진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