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동향
2009-01-04 장정미 기자
스위스 화학자 알버트 호프만, 살아있는 세계최고 천재 1위
스위스의 화학자 알버트 호프만이 ‘살아 있는 세계 최고의 천재’100인 가운데 1위에 뽑혔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컨설팅 업체 크리에이터스 시넥틱스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생존하는 세계 최고의 천재를 선정한 결과 환각제 LSD를 발명한 호프만이 1위를, 월드와이드웹(WWW)을 창시해 인터넷 시대를 연 영국의 팀 버너스 리가 2위를 각각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헤지펀드의 대가인 미국의 조지 소로스는 3위를 차지했다. 인기 만화영화 ‘심슨 가족’의 원작자인 미국인 매트 그로닝이 4위,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 넬슨 만델라와 인슐린 분자 구조 연구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영국인 화학자 프레더릭 생어가 공동 5위에 올랐다. 크리에이터스 시넥틱스는 영국인 4,00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통해 1차 후보를 추려낸 뒤 이들 후보를 대상으로 다시 지적 능력, 대중적 갈채, 업적, 문화적 중요성 등을 평가해 100명을 선정했다. 그러나 영국인을 대상으로 1차 작업을 했기 때문인지 천재 100인 가운데 미국인이 44명, 영국인이 24명 선정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영국의 인류학자 제인 구달(58위), 미국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72위), 해리포터의 원작자인 영국의 조앤 K 롤링(83위) 등도 살아있는 세계 최고의 천재에 이름을 올렸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테러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도 43위를 차지했다.
김광조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본부장에 임명
김광조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가 유엔 산하 기구인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본부장에 임명됐다. 김 본부장은 유네스코 지역 본부장에 임명된 첫 한국인이다. 태국 방콕에 있는 유네스코 아태 지역본부는 유네스코의 10개 지역본부 중 하나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 아태 지역 47개국의 사업을 총괄한다. 교육, 과학, 문화 분야의 국가 간 협력을 통해 평화와 안보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1945년 창설된 유네스코는 현재 세계 193개국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김 신임 본부장은 각국에서 온 535명의 지원자들 가운데 서류심사, 역량 진단평가, 패널 인터뷰, 사무총장 인터뷰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임명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후배들이 지원을 권유해서 도전하게 됐는데 국제적으로 한국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는지 나라의 덕을 많이 봤다”며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목표가 평화, 더불어 잘 사는 사회인 만큼 이러한 경험들을 살려 국제 사회를 돕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본부장은 “한국이 국제사회의 많은 도움을 받고 이만큼 성장했으니 이제 우리가 빚을 갚을 차례”라며 “국제사회에 한국인의 진출이 늘어나는 만큼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 정부의 ODA(공적개발원조) 수준도 한층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22회로 공직에 진출해 교육부에서 교원정책심의관, 인적자원총괄국장, 인적자원정책본부장 등을 지낸 뒤 올 2월 교육부 차관보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고용휴직을 하고 세계은행에서 근무했다. 이번 본부장 임명은 국제기구 고위직에 한국인의 진출이 보다 확대된 것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현재 유엔 산하 국제기구에서 국장급 이상으로 활동 중인 한국인은 36명 정도다.
카를라 브루니 佛 대통령 부인, 에이즈퇴치 국제친선홍보대사 임명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부인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가 세계 에이즈의 날인 지난 12월 1일 에이즈 예방과 퇴치를 위한 글로벌 캠페인에 가세했다. AFP통신은 이날 브루니 여사가 ‘에이즈ㆍ결핵ㆍ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국제기금’의 국제친선홍보대사로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브루니 여사는 기자회견에서 이 국제기금의 모금 활동에 주력하는 한편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에이즈 환자들을 직접 만나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우연히 이 활동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평소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브루니 여사는 2년 전에 자신의 오빠인 비르지니오를 에이즈로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니 여사는 지난해 어린이 3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 질병에 전 세계가 너무 무관심하다면서 앞으로 에이즈에 걸린 어린이와 여성들을 돕는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브루니 여사는 자신이 직접 별도의 에이즈 예방퇴치기금을 창설할 구상을 하고 있다고 프랑스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 2월 사르코지 대통령과 결혼한 슈퍼모델 출신의 가수인 브루니 여사는 최근 3집 앨범을 낸 바 있다.
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이주영 교수팀, 단백질구조 예측대회 세계1위
국내 연구진이 전 세계 과학자들이 참여해 단백질 구조예측 능력을 겨루는 ‘제8회 단백질 구조예측 학술대회(CASP8)’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고등과학원(KIAS) 계산과학부 이주영 교수팀은 지난 12월 3일부터 이탈리아 칼리아리에서 열린 CASP8에서 ‘고해상도 구조예측’분야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은 지난 대회에서도 이 분야에서 1위의 영광을 안았으며 응용분야인 단백질 기능부위 예측과 단백질 구조정밀화 분야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엔 서울대 석차옥 교수와 광운대 이진우 교수, 수원대 이승종 교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이인호 박사가 공동 연구자로 참여했다. CASP는 미 국립보건원(NIH) 후원으로 1994년부터 시작해 2년마다 열리는 단백질 구조예측 학술대회로 아직 실험으로 밝혀지지 않은 단백질의 구조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예측하는 대회다. 이 교수는 “단백질들의 구조와 기능을 알아내면 그 모양에 맞춰 단백질의 기능을 제어하는 작은 분자인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며 “난치병의 경우 관련 단백질의 구조를 실험으로 구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므로 이 같은 모델링에 의한 연구가 더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고등과학원 연구팀은 지난 2002년 제5회 대회에서 165개팀 중 18위를 차지한 이래 대회마다 순위를 높여 지난 2006년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 최고경영자 크리스티 헤프너 1월 사임
성인 잡지ㆍ오락물 전문업체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의 크리스티 헤프너 최고경영자가 사임한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2월 8일 성명에서 크리스티 헤프너 CEO가 아버지 휴 헤프너가 세운 회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대학 졸업 후 플레이보이에 입사한 헤프너 여사는 1988년 아버지에 이어 회장과 CEO 자리를 물려받아 20년간 회사를 운영했다. 헤프너 CEO 퇴진은 월간지 플레이보이 경쟁력이 최근 떨어지면서 광고 수입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세계 금융위기마저 겹쳐 최근 미국 내 판매부수가 260만부로 줄어든 점도 작용했다. 이는 과거 10년간 연평균 300만부 팔린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헤프너 CEO는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새로운 리더십이 화두로 등장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 플레이보이도 변화를 이룰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플레이보이 잡지를 러시아 일본 아르헨티나 등 24개국에서 프랜차이즈 형태로 발행하는 등 국외사업에 주력했으며 DVD와 유선방송, 인터넷 등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강동훈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 3대 인명사전 동시 등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최성규)은 강동훈 박사가 미국 마르퀴즈 후즈 후, 미국 인명연구소(ABI),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됐다고 밝혔다. 30대 초반 연구자가 3대 인명사전에 동시에 등재되기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강 박사는 차세대 센서로 각광받고 있는 광섬유 센서기술을 철도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해 국내외 학술지 및 학술대회에서 80편이 넘는 논문을 게재했다. 특히 한국고속철도 기술의 브라질 진출 등 철도기술 개발과 기술 상용화에도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 박사는 앞서 지난해 마르퀴즈 후즈 후 ‘세계 유망지도자 초판본’에 등재됐으며 올 초 IBC의 ‘21세기 2000명의 탁월한 지식인’과 ‘세계 최고 공학자상’, 미국 ABI의 ‘21세기 위대한 지성’과 ‘2008년 세계 업적상’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등재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IBC 명예목록에 기록되는 영광도 안았다. 한편 강 박사는 지난 2004년 8월 만 27세의 나이로 KAIST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대 프랑스 요리의 대가 조엘 로부숑, 세계 최고 요리사로 등극
현대 프랑스 요리의 대가 조엘 로부숑이 세계 최고의 요리사로 등극했다. AFP통신은 로부숑의 레스토랑이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점 24개를 획득해 네덜란드의 알랭 뒤카스(16개), 영국의 고든 램지(12개), 미국의 토마스 켈러(7개) 등 라이벌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세계 최고의 요리사로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열다섯 살 때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 로부숑은 뛰어난 감각으로 스물 여덟 살 때 이미 최고의 요리사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1981년 파리에 낸 첫 레스토랑 자맹은 개점 첫 해 미슐랭의 별점 하나를 얻은 뒤 매년 별점 하나씩을 추가, 세계 역사상 최단 기간인 3년 만에 별 세 개를 얻었다. 로부숑은 현재 뉴욕 도쿄 등에 자신의 이름을 건 레스토랑 16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비싼 가격에도 불구, 예약조차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는 2003년에 검은색 나비넥타이를 맨 웨이터와 예약제, 식탁을 없애고 바에서 식사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레스토랑 ‘아뜰리에 드 조엘 로부숑’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좋은 요리를 묻는 질문에 “강한 공격과 긴 끝 맛이 있는 좋은 와인 같은 것”이라고 답했다.
LG전자 백우현 사장, 글로벌 세이프티 리더 선정
백우현 LG전자 최고기술 책임자가 북미 최고 권위의 안전 규격 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의 ‘올해의 글로벌 세이프티 리더’로 선정됐다. 이 상은 올해 UL이 처음 제정했으며 신제품의 안전성을 높여 안전분야 세계 기준을 마련하는데 공로를 세운 인물에게 주어진다. 백 사장이 세계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UL 측은 “제품과 서비스 분야 품질, 안전, 지속성 측면에서 LG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고 더 안전하면서도 더 좋은 제품을 세계 시장에 내놓고 있다”며 “백우현 사장의 기여가 크다”고 수상 배경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백 사장은 미국 ‘텔레비전 기술 과학 아카데미’에서 TV· 방송 기술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에미상’을 수상했다. 백 사장은 1997년 11월 17일자 미국 USA투데이 커버 스토리에서 ‘디지털TV 아버지’로 소개됐고, 2004년에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 전미가전협회(CEA)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백 사장은 미 MIT(통신제어시스템, 공학박사)를 졸업하고, 퀄컴· GI에서 기술담당 임원을 지낸 후, 1998년 LG전자 최고 기술 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