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충청지역 호우경보…중대본 2단계로 격상

2025-07-17     손영철 전문기자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호우 대처 관계기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행정안전부)

[시사뉴스피플=손영철 전문 기자] 행정안전부는 7월 17일 오전 4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남부와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발표되고, 매우 강한 비가 내림에 따른 조치다.

앞서 행안부는 전날(16일) 오후 3시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으며, 기상 악화 상황이 지속되자 대응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이에 따라 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기존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됐다.

행안부는 이번 조치와 함께 환경부, 산림청 등 관계 부처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비상근무 체제도 확대 운영한다. 기존 1단계에서 16명이 비상근무를 수행했던 데 이어, 2단계 격상과 동시에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를 포함한 관계 부처와 경찰, 소방, 산림청 등에서 파견된 인력들이 중대본 상황실에 투입됐다. 행안부 복구지원과, 재난자원관리과 직원들도 추가 배치된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은 “충청과 서해안 지역에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만큼, 각 자치단체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 시간대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명 피해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하천 범람 등 위험 징후가 포착될 경우 지자체·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 대피 등 안전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을 주문했다.

김 본부장은 “정부는 중대본을 중심으로 심야 시간대 상황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모든 재난 대응 역량을 총동원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