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외교장관 첫 회담…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 맞아

2025-08-18     김시동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6일 뉴델리에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과 한-인도 외교장관 회담을 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외교부)

[시사뉴스피플=김시동 기자] 조현 외교장관이 인도를 공식 방문해 취임 후 첫 한-인도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조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뉴델리에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만나 양국 간 고위급 교류, 실질협력, 지역 정세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양국 간 고위급 외교가 잇따르는 가운데 열려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조 장관은 “우리 정부는 ‘세계질서 변화에 실용적으로 대처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을 비전으로 외교 다변화를 추진 중이며, 역내 핵심 파트너인 인도와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취임 한 달도 안 돼 인도를 찾은 것에 사의를 표한다”며 “인도 또한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매우 중시한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올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 분야를 전방위로 확대해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특히 정상을 비롯한 고위급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합의했으며, 자이샨카르 장관은 “한국 대통령이 조속한 시일 내 인도를 방문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경제·안보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양 장관은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개선 협상 진전을 바탕으로 공급망·핵심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국방·방산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인도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들에 대한 인도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문화·인적 교류 확대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양측은 오랜 역사적·문화적 유대관계를 기반으로 양 국민 간 상호 이해를 높이고 교류를 늘려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를 비롯한 역내 및 글로벌 정세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