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씨앗 빌려서라도 뿌려야…적극 재정으로 경제 도약”
[시사뉴스피플=박일봉 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월 29일 “뿌릴 씨앗이 부족하다고 밭을 묵혀둘 수는 없다”며 “씨앗을 빌려서라도 뿌려 농사를 준비하는 것이 상식이고 순리”라고 밝혔다. 새 정부 첫 본예산 편성과 관련해 적극적인 재정 운용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9차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2026년도 예산안을 의결하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신기술 주도의 산업 혁신과 수출 의존형 구조 개선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며 “내년도 예산안은 이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경제 대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한 마중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 예산안이 차질 없이 처리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국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최근 미국·일본 순방 성과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외교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며 “이번 순방에서 형성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국익을 지키고 주변국과의 협력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 문제만큼은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여야 지도부와 조속히 회동해 성과를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관련해 “법의 진정한 목적은 노사 간 상호 존중과 협력 촉진”이라며 “노동계가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국민 경제 발전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이제 모든 분야에서 국제 기준과 수준을 맞춰야 한다”며 후속 조치의 철저한 준비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휴가 중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검거한 경찰관 사례를 언급하며 “공직자는 언제 어디서든 국민을 위해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합당한 포상이 뒤따를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