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세계신안보포럼 개최…‘하이브리드 위협과 국제안보’ 논의

2025-09-10     손영철 전문기자
외교부는 8일 서울에서 ‘2025 세계신안보포럼(WESF)’을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개최했다.(사진=외교부)

[시사뉴스피플=손영철 전문 기자] 외교부는 8일 서울에서 ‘2025 세계신안보포럼(WESF)’을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신흥안보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노력을 선도하기 위해 2021년 발족한 세계신안보포럼의 다섯 번째 행사로, 정부, 국제기구, 민간 및 학계 전문가 등 20여 명의 연사와 약 1,000명의 참석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포럼 주제는 ‘하이브리드 위협의 진화와 국제안보’였다.

조현 외교부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인지전, 신기술로 인한 전쟁 양상 변화, 핵심인프라 공격 등 다양한 하이브리드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 회복력 강화, 신기술의 국제법과 국제규범에 따른 책임 있는 사용, 정부와 민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포럼이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의견 교환과 파트너십 강화의 계기가 될 것임을 언급하며, 세계신안보포럼의 유용성을 부각시켰다.

8일 서울에서 개최된 ‘2025 세계신안보포럼(WESF)’에서 조현 외교부장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외교부)

이광형 KAIST 총장은 하이브리드 위협이 국가 핵심 기능과 민주적 가치를 위협하고 있다며, 대응을 위해 정책적 통찰력, 전략적 안보 이해,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과학기술이 모든 안보 단계에서 정책과 전략을 뒷받침하는 핵심 전제임을 언급하며, KAIST는 이러한 초국경적 협력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IPRI 소장 카림 하가그는 하이브리드 위협의 다면적 성격을 설명하며 군사, 정치, 사회, 기술 등 여러 영역을 아우르는 총체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세계신안보포럼을 통해 외교부와 신흥안보 위협 대응 협력을 심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포럼은 세 가지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 ‘인지전: 허위정보·오정보와 회복력 있는 사회’에서는 인간의 인식이 전장이 되는 인지전의 부상과 위험성, 국제규범 확립과 사회적 회복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 ‘신기술과 위협 동향: 상시화된 안보 위협’에서는 드론, 로봇, AI 등 신기술의 발전으로 전쟁 양상과 국제안보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정부, 기업,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력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세 번째 세션 ‘핵심인프라의 회복력: 다차원적 취약성 해소’에서는 국가 핵심기반시설이 물리적 파괴와 사이버 공격 모두에 취약함을 지적하며, 다자간 협력과 시민사회 참여를 통한 전사회적 파트너십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포럼은 국민들의 하이브리드 위협 인식 제고와 국내외 협력 강화의 기회가 되었으며, 행사 전에는 MBTI 테스트와 유사한 형태로 제작된 ‘하이브리드 전사 성향 테스트’를 배포해 이해와 경각심을 높였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사이버 선진국이자 국제사회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신흥안보 위협 대응에서 선도적 역할을 강화하고, 세계신안보포럼을 국제적 논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