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바람재, 산림생태복원 왕중왕전 대상…20년 성과의 결실
[시사뉴스피플=정이안 기자] 산림청은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 20주년을 맞아 열린 왕중왕전에서 ‘김천 바람재’가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왕중왕전은 2005년 첫 대회 이후 20년간의 산림생태복원 성과를 돌아보고, 역대 수상지 가운데 가장 우수한 복원지를 뽑기 위해 마련됐다. 심사는 전문가 현장 심사 70%와 국민투표 30%를 합산해 진행됐으며, 국민투표에는 2,181명이 참여했다.
대상은 백두대간에 위치한 김천 바람재로, 구미국유림관리소가 옛 군사시설지와 진입로를 복원한 사업이 뽑혔다. 최우수상은 고성 향로봉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내 군사시설지를 복원한 양양국유림관리소와 지리산 노고단 군부대 및 야영장 지형·식생을 복원한 지리산국립공원 전남사무소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백두대간 육십령 마루금 생태축을 복원한 서부지방산림청과 해남 산이 구성지구 해안림을 복원한 전라남도에 돌아갔다.
대상을 받은 김천 바람재 복원사업은 1970년대 군사시설과 진입로로 훼손된 백두대간 마루금을 과거 지형도를 활용해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지역 자생식물과 자연친화적 공법을 적용해 생태계의 빠른 회복을 이끌었으며,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식생 천이가 안정적으로 진행된 점에서 모범 사례로 꼽혔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왕중왕전은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산림생태복원의 발전 과정을 국민과 함께 확인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우수 사례들이 널리 공유돼 산림복원 정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종 결과는 산림청과 한국산지보전협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시상식은 오는 11월 ‘산림복원 워크숍’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