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 “미국 비자 인상, 이공계 인재 유치 기회로 활용”

2025-09-23     박일봉 대기자
강훈식 비서실장 (사진=시사뉴스피플 DB)

[시사뉴스피플=박일봉 대 기자] 대통령실은 22일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글로벌 이공계 인재 유치와 군 장병 지원, 민생 경제 보호, 국민 안전 관리 등 현안 점검에 나섰다.

회의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은 미국 정부의 전문직 비자 발급 비용 대폭 인상과 관련해 “이를 글로벌 이공계 인력의 국내 유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정부 시절 R&D 예산 삭감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해외로 유출됐다는 비판을 언급하며, 우리 정부는 기술이 주도하는 초혁신 경제 실현을 위해 AI 대전환 등 내년 예산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첨단 산업 경쟁은 우수 인재 유치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미국 비자 정책 변화를 국내 인재 확보 전략으로 연결할 방안을 관계 부처에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군 복무 중 부상을 입은 장병들에 대한 지원 체계 개선 방안도 논의됐다. 강 비서실장은 이재명 대통령 발언을 언급하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지는 공정한 군 복무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병들이 국가를 믿고 군 복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부상 장병 지원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민생 경제 현안도 점검됐다. 강 비서실장은 외식업을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출점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주는 가맹점이 넘고 돈은 본사가 버는 갑을 관계가 여전한 것 같다”며, 가맹점주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공정한 경제 질서를 확립할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강 비서실장은 가을 축제철을 맞아 국민 안전 관리에도 철저를 기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주말 서울 불꽃 축제와 최장 열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 공항과 기차역 등 다중 이용 시설의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행정안전부, 경찰청, 소방청 등 안전 담당 부서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등 전 부처가 사전 대비와 현장 점검을 철저히 실시해 국민 안전에 빈틈이 없도록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

대통령실 부대변인 안귀령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