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복구 58% 완료…“국민 불편 최소화 총력”
[시사뉴스피플=안상호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월 30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 관련 브리핑을 열고 복구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647개 시스템 가운데 1등급 주요 업무 시스템 21개를 포함해 총 87개 시스템(58.3%)이 복구됐다. 지난 26일 화재 발생 이후 정부와 관계 기관은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전히 국민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센터는 2층부터 5층까지 9개 전산실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화재가 발생한 5층에는 330개 시스템(전체의 51%)이 위치한다. 특히 7전산실 200개, 7-1전산실 96개, 8전산실 34개 시스템이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이날 장애가 발생한 647개 전체 시스템의 목록과 정상화 여부, 대체 수단 등을 공개했다. 다만 이번 자료는 관제시스템에서 추출한 목록으로 개별 기관의 관리 현황과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체 수단 또한 각 기관이 업무연속성계획에 따라 제출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추가로 안내할 예정이다.
지자체 현장 지원 상황도 공유됐다. 주민등록, 인감, 여권 등 주요 민원 서비스는 정부24와 무인민원발급기 정상화로 큰 혼란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부동산 거래,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일부 기능은 여전히 장애가 있어 주민센터 방문을 통한 수기 처리로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전담 지원반을 구성해 소통을 강화하고, 복구와 대체 수단 안내에 집중할 방침이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 정부는 화재 영향이 적은 2~4층 전산실은 재가동을 이어가고, 7-1전산실을 제외한 5층 시스템은 분진 제거 후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접 피해를 입은 7-1전산실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 이전 및 민간 기업 협력 등을 통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일부 시스템은 다수 기관과의 정보 연계로 복구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