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코링크 손철호 총괄사장 “사업다각화, 안정 경영 이룰 것”
남쳐나는 물량, 신공장과 OEM으로 생산능력 극대화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글로벌 조선기자재 업체인 스타코(주)가 지난해 스타코링크로 흡수합병됐다. 조선업 불황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한 결과다. 현재는 어떤가. 스타코링크로 다시 태어나며, 기존 강점인 조선기자재를 주력으로 하는 한편 체질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손철호 스타코링크 총괄사장은 “경제에는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라며 “과거 조선업에 한정된 사업구조에서 모듈러주택, 무역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4년치 수출물량 확보
조선업과 해양플랜트 시장이 호황기를 맞이하면서 관련 기자재 업계도 분주하다. 그 중심에 있는 스타코링크는 조선기자재 전문기업으로, 최근 공격적인 투자와 전략적 비전을 내세우며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현재 일감은 수출물량만 4년치를 확보한 상황이다.
주요고객사인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의 활황세에 힙입어, 협력업체인 스타코링크 또한 물량이 넘쳐나고 있는 것. 또한 해외 발주사의 물량도 크게 늘었다.
이에 대해 손 총괄사장은 “조선업이 호황기에 들면서, 스타코의 우수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국내외 유수의 업체들이 직접 연락 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스타코의 DNA가 해외마케팅에 유리하게 작용, 물량이 넘쳐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코링크는 과거 에이전트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던 상황에서 1차 벤더 등록을 통한 직거래로 이익률을 높이고 발주사와의 신뢰 형성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미국 군함 제조업체 볼린저 쉽야드(Bollinger Shipyard)와 1차 벤더 등록을 완료했다. 또한 25억원 규모 선실 기자재 납품 계약을 체결·공급했다. 수익성 개선은 물론 향후 MRO(정비·보수·유지) 사업 확대 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아랍에미리트 기업과 1차 벤더 등록을 완료하는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관계 구축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스타코링크는 급증하는 주문량을 감당하기 위해 신규 생산공장 확보에도 나섰다. 또한 중국 현지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방식) 공장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등 늘어나는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농기구 수출에 나서
“우리는 UP과 DOWN 모두를 경험했다. 조선업의 호황에 따라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또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조선업 외에 대한 사업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이루겠다.”
스타코링크는 새로운 변화의 물꼬를 트고 있다. 무에서 유가 아닌, 스타코링크가 가진 강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무역으로, 해외수출기업으로 이뤄낸 정보력을 바탕으로 한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트랙터 2,0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손 총괄사장은 “인도네시아는 자급자족이 되지 않는 국가인데, 이는 첨단 농기구 부족 탓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에 중국이 3,000대를 납품했지만, A/S 문제로 실패했다”며 “스타코링크는 우수한 품질의 트랙터 공급과 현지 거점 확보를 통해 A/S를 보장하며,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20,000대까지 공급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트랙터 외의 다른 농기구 수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스타코링크의 농기구 수출사업은 동남아 및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드론 등 품목도 다양화해 해외무역업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모듈러주택 공급
스타코링크는 친환경 선실 기자재 개발 및 특허를 보유한 기업답게 모듈러 사업확장에도 나섰다. 이 사업은 스타코링크의 첨단 시스템으로 생산한 기능성 판넬을 이용하여 내화와 차음, 단열 성능을 확보한 방, 주방, 화장실을 공장에서 조립하여 현장에서 in-fill 또는 적층, 설치한다. 때문에 공사기간 단축과 공사비 절감 및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특장점을 갖췄다.
손철호 총괄사장은 “현재 평택이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며 모듈러 주택의 필요성이 한층 높이지고 있다”며 “신속한 주거 공급에 적합하기에 이곳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제주도 등 관광지에 럭셔리 모듈러 공급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듈러 주택은 재난 임시주택, 군·관공서 시설, 기숙사, 원룸형 주택 등에 활용 가치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급형·친환경형 모듈러 주택이 확산하는 추세인 만큼, 스타코링크의 비전도 밝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