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첫 참여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 1011억 결성

2025-10-23     정이안 기자
22일 경북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열린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에서 참석자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경상북도)

[시사뉴스피플=정이안 기자] 대기업이 처음으로 참여한 지역 벤처펀드인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가 1011억 원 규모로 결성돼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경북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열린 결성식에서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가 출자자 모집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모태펀드 600억 원을 포함해 포스코, 경상북도, 포항시, 구미시, 경주시, 경산시, 농협은행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향후 모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총 2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로 확대될 예정이다.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는 중기부가 2021년부터 추진해 온 지역 모펀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충남·부산·강원에 이어 네 번째로 결성됐다. 특히 지역 대기업이 직접 출자에 참여한 첫 사례로, 지역 벤처 생태계 조성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를 계기로 경북 지역의 창업·벤처기업과 포스코 간 상생 협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중기부는 올해 2월 비수도권 전용 지역 모펀드 조성 공모를 통해 충남·부산·강원·경북 등 4개 지역에서 총 4000억 원 규모의 모펀드를 결성했다. 하반기에는 자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7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 펀드는 오는 11월 운영위원회를 통해 출자 분야를 확정하고, 같은 달 자펀드 출자사업을 시작한다. 향후 2년간 2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단계적으로 조성하며, 이 중 800억 원 이상은 경북 지역 창업·벤처기업 및 이전기업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22일 경북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열린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상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대규모 펀드 결성은 경북의 벤처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기부와 포스코, 지역 시군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의 유망한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는 지역 대기업이 최초로 출자에 참여한 뜻깊은 사례”라며 “올해 결성된 지역 모펀드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지역사회 출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