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공동성명 채택

2025-11-03     김태균 기자
지난 10월 30일 경주시 소노캄에서 APEC 회원국, 초청기관 등 관계자들이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5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개회식 (사진=산업통상부)

[시사뉴스피플=김태균 기자] 2025 APEC 정상회의 주간을 맞아 21개 회원국 외교 및 통상 장관들이 참석한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AMM)’가 개최되고, 공동성명이 11월 1일(토) 정상선언과 함께 타결됐다.

이번 공동성명은 올해 APEC의 주제인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을 중심으로, 14개 분야별 장관회의 및 고위급 대화에서 논의된 주요 성과를 포괄적으로 담았다. 특히 정상들이 제시한 비전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실질적 논의 내용이 반영됐다.

우선 ‘연결(Connect)’ 과제에서는 글로벌 통상환경을 중심으로 협의가 이루어졌다. 회원국들은 최근 국제무역이 직면한 근본적 도전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며, WTO 규범의 중요성과 함께 포괄적 개혁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한 전자적 전송물 무관세 관행(모라토리엄)이 디지털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지난 10월 30일 경주시 소노캄에서 APEC 회원국, 초청기관 등 관계자들이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5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개회식 (사진=산업통상부)

‘혁신(Innovate)’ 과제에서는 디지털 기술 변화가 경제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장관들은 디지털 격차 해소와 역량 강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든 사람이 디지털 전환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온라인 스캠 증가로 인한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번영(Prosper)’ 과제에서는 해양, 식량안보, 에너지, 중소기업, 보건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강화를 확인하며 포용적 성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회원국들은 특히 우리나라가 주도해 설립한 ‘미래번영기금(Sub-Fund on Prosperity of Future Generations)’을 환영했으며, 해당 기금은 청년세대의 역량 강화와 경제 참여 확대를 위한 APEC 사업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끝으로 장관들은 2026년 APEC 의장국으로 중국, 2027년 의장국으로 베트남의 수임을 환영하며, 역내 지속가능한 번영과 협력 강화를 위한 연대 의지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