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보기 드문 순수하고 진심 어린 무속인
도화궁 도화선녀
도화궁 도화선녀
-이름만으로 정확히 읽어내는 뛰어난 영기
-꾸밈없는 솔직함과 순수함, 진실된 마음과 인성
-따뜻한 마음으로 어려운 이들 정성으로 도와
-돈을 쫓는 무속인, 큰 벌 받게 돼
-아늑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도화궁 사주카페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 되었으면
[시사뉴스피플=김태균기자] 삶을 살아가며 순간순간 어려움을 마주하게 되는 우리는 그럴 때마다 미래를 훤히 내다보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나에게 왜 이러한 일이 생겼는지, 어떻게 해야 해결을 할 수 있을지, 또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알고 싶은 우리의 마음은 때때로 원망과 걱정, 불안으로 가득 차게 된다. 이럴 때 내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속 시원하게 답을 줄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포천에는 바로 삶에서 경험하게 되는 어려운 상황들과 문제들을 해소해 주는 전문가가 있다. 바로 포천시 신읍동에 위치하고 있는 도화궁의 도화선녀다. 도화선녀는 이 시대에 보기 드문 순수하고 진심 어린 무속인으로, 솔직함과 진실된 마음으로 수많은 이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있다. 도화선녀를 도화궁 사주카페에서 만났다.
이름만으로 상대의 상황 정확하게 맞춰
도화선녀의 이야기를 전하기에 앞서 도화선녀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영기가 무척이나 뛰어난 무속인이라 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2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기자 생활을 하며 수많은 무속인을 만나왔지만 기자를 이렇게 놀라게 했던 무속인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 어떠한 정보도 말하지 않은 기자로부터 이름만 듣고 세세한 상황들을 정확히 맞추어냈던 것. 여기에 더해진 도화선녀의 꾸밈없는 솔직한 모습과 사람을 돕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은 도화선녀에 대해 정말 참되고 진실된 무속인이라는 칭찬이 저절로 나오게 했다.
도화선녀는 30대에 신내림을 받았고, 15년 이상 신의 길을 걸어왔다. 결코 신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그녀가 신내림을 받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스님이었던 아버지, 반 무당인 어머니 사이에서 음력 1월 1일 태어난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로부터 머리를 깎고 절에 들어가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 길이 자신에게 와닿지 않았던 그녀는 20살 무렵부터 신점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특별한 계기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궁금한 것을 묻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무당들은 “방울 부채를 들어야 한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했다. 스님이 되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아버지가 스님인 내가 어떻게 무당을 할 수가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그녀는 결코 무당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았다. 27세에는 결혼을 하여 세 아이를 낳았다.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피할 수 없었던 신벌 경험하게 돼
생활력이 무척이나 강했던 전 남편이 사고로 인해 가장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자 그녀는 가장이 되어야만 했다. 해보지 않은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을 했던 그녀는 돈도 많이 벌었다. 연봉 3억을 받을 만큼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었던 그녀는 크게 사업도 했다. 하지만 행복은 길지 않았다. 부도가 나고 밑바닥을 찍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 그녀는 이혼의 아픔과 함께 커다란 빚을 떠안게 되기도 했다.
불행은 그녀에게만 일어나지 않았다. 그녀의 친정어머니 역시도 신병과 신가물로 인해 편안하지 못했다. 그녀의 첫째 딸 아이는 3살 때부터 남들이 보지 못하는 무언가를 보기 시작했다. 시간이 갈수록 증상은 더욱 심해져 나중에는 귀신과 대화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신기가 있었던 친정어머니, 무당이 운명이라는 자신, 그리고 귀신을 보는 아이까지, 그녀의 걱정과 고민은 더욱 커져만 갔다.
인생의 벼랑 끝에서 죽음을 생각했던 그녀는 죽임의 문턱 바로 앞에서 아직 아기였던 딸의 모습을 보았고, 순간적으로 신의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아이를 보호하고 살리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도화선녀는 그렇게 무속인이 되기를 결심했다.
알고 지내던 지인을 찾아가 굿을 했고, 신을 받은 그녀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거짓말 같은 일들을 경험했다고 회상했다. 여러 가지 힘든 일들로 인해 잿빛이었던 얼굴에서는 광채가 났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지속되었지만 그녀는 차츰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갔다. 손님들도 줄을 이었다. 그녀에 대한 소문은 널리 퍼져 정치인도 그녀를 찾기 시작했다.
대구에서 첫 손님을 맞이했던 그녀는 4년 전 신의 말씀을 따라 포천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지금까지도 대구에서 인연을 맺었던 신도들이 지속적으로 그녀를 찾아오고 있다. 불경기인 지금도 전국에서 수많은 이들이 그녀를 꾸준히 찾고 있다.
한 달에 약 20회 이상 이루어지는 굿
황해도만신 도화선녀는 이북 굿을 한다. 한 달에 최소 20개의 굿을 하는 그녀의 스케줄은 무척 빡빡하다. 그녀가 굿을 이렇게 많이 하는 것은 입소문에 의해서다. 그녀가 기도를 드리고 굿을 하는 모습을 본 신도들은 그녀의 정성과 진심에 감탄한다. 이러한 이야기가 여러 사람들을 통해 회자되면서 소개로 굿 요청이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 그녀가 진행하는 기도나 굿은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효과가 좋다. 워낙 뛰어난 영기로 누군가가 처한 상황과 그들이 지닌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도화선녀이기 때문에 신도들은 더욱 깊이 그녀를 따른다.
도화선녀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그들의 인생을 바꾼 사례는 무척이나 많다. 건강이 좋지 않은 이들부터 시작해서 사업이 풀리지 않는 사람, 이성 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 관재가 있는 사람까지 다양한 문제를 가진 이들이 그녀를 찾아오고 있다.
우리가 알 수 없는 조상 문제까지 해결해
점사를 보러 온 손님에게서 건강 문제를 감지하는 경우는 허다하다. 한번은 자신을 찾아온 손님에게서 몸에 칼을 대게 될 머지 않은 미래를 보았다. 건강에 워낙 자신이 있었던 그 손님은 도화선녀의 권유로 인해 마지못해 건강검진을 진행했고, 가슴에 큰 혹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의사로부터 육종암으로 의심되어 조직검사를 해야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암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신한 도화선녀는 기도를 통해 수술을 막기도 했다.
자신의 문제를 상담하기 위해 도화선녀를 찾은 한 여성 손님에게서는 그 여성뿐 아니라 동생의 상황까지 정확히 짚어 전달했다. 대수술을 앞두고 있던 그 동생을 위한 굿을 진행한 도화선녀는 의뢰자의 집안 조상들의 문제 해결을 통해 동생의 성공적인 수술은 물론 동생의 입시 합격, 여성 손님의 불면증 해결 등 집안에 겹쳐 일어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한 번에 없애주는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도화선녀는 인간의 생사를 좌우하기도 하는 건강 문제는 경제적인 문제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이자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건강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 주며 의뢰자에게 도움을 주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도화선녀는 인생을 살면서 경험하고 싶지 않은 관재와 관련된 일을 해결하기도 했다. 관재가 있는 한 의뢰자는 집행 유예 기간 동안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그녀를 찾게 되었다. 현행범으로 체포가 되어 구속이 된 상황으로, 5년 이상의 형을 받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도화선녀는 굿을 통해 의뢰자가 처해 있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여 형을 1년으로 줄이기도 했다.
진실된 마음가짐, 신을 믿고 따르는 성실한 자세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도화선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진실됨이다. 신돈은 자신의 것이 아니며, 돈을 쫓기 위해 이 일을 하면 크게 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굿 비용에 있어서도 반드시 필요한 금액 이외에 금액을 결코 받는 법이 없다.
도화선녀는 굿 진행뿐 아니라 굿 이후의 관리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한다. 만약 자신의 도움을 받고 일이 해결되지 않은 의뢰자가 있다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그녀의 자세는 신도들이 더 잘 안다. 굿을 다시 하기도, 기도에 매달리기도 한다. 무언가 자신의 정성이 부족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끝까지 의뢰자를 케어하는 도화선녀다.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도화선녀의 모습은 수많은 신도들이 그녀를 다시 찾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화선녀는 이러한 자신의 철학은 지금까지 신의 길을 걸어오며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들에 의해 세우게 된 철칙이라고 말했다. 신내림을 받고 처음부터 많은 손님들이 자신을 찾아 왔고, 또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었기 때문에 스스로가 대단한 존재인 줄 알았었다는 그녀는 과거를 회상하며 “그것은 무당의 능력이 아닌 신이 주신 것”이라 했다. “‘애동은 3년간 신이 돌보아 주신다’는 말이 있는데, 그 시간 동안 얼마나 잘했는지에 따라 좋은 길을 갈지, 벌전이 떨어질지가 결정된다”는 그녀는 무지한 착각에 빠져있던 자신 역시 벌전으로 인해 힘든 나날을 보냈었다고 했다. 1년 반 동안 기도에만 매달리며 마음가짐을 바로 하며 마음공부를 한 그녀는 그러한 시간을 통해 인생공부, 신 공부, 진실 공부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양심적으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길
도화선녀가 신의 길을 걸어가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가짐은 양심과 최선의 노력이다. “양심적으로 늘 최선을 다해 신을 모시며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도와야 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그렇지 않다면 결코 이 길을 제대로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무속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도화선녀는 여기에 대해서도 신중한 마음가짐을 가질 것을 권했다. 도화선녀는 “무속인의 모습에서 보이는 화려한 모습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무속인이 반드시 지녀야 하는 신을 모시며 따르고자 하는 진정성, 남을 돕고자 하는 이타적인 마음, 아름답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화선녀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도화궁 사주카페는 포천시 영북면 호국로에 자리하고 있다.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는 올해 2월에 문을 열었다. 이 공간은 신도들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한 쉼을 제공하고자 마련한 곳으로, 이 곳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찾고 있다.
수많은 무속인이 있고 마음만 먹으면 쉽게 무속인을 만날 수 있지만 어떤 무속인을 만나느냐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무조건적으로 맹신해서는 안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무속인의 한 마디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을 배려하고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진실된 무속인, 신의 뜻을 참되게 전하는 참 무속인을 만난다면 우리의 삶은 분명 더 나은 길을 걷게 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도화선녀는 우리의 인생을 더욱 행복하게 해줄 진짜 무속인임이 틀림없다. 도화선녀와의 만남은 그 자체가 인생의 행운으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