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정공 소순민 대표 “신공장 이전, 전략적 성장 기반 확보”
동의대 ‘인공지능 최고경영자과정’ 1기 회장 취임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올해는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더해져 큰 결실을 맺었다. 물론 대운도 함께했다. 덕분에 숙원이었던 신공장을 마련할 수 있었고, 일본에 본사를 둔 자동차 다국적기업의 미국 현지업체에 샘플 납품도 곧 이뤄진다. 그 기업을 통해 추후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공장, 임직원들 위한 배려 돋보여
지난 10월 14일 부산 강서구 범방동으로 이전한 ㈜신미정공을 찾았다. 이 기업 소순민 대표이사는 웃음꽃을 피웠다. 그도 그럴 것이 8년 전부터 준비해오던 신공장을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 녹산공장은 생산이 포화 상태였다. 현장경영을 통해 고객사들과의 ‘신뢰’를 형성하게 되면서 거래처는 늘어났다. 주요 고객사는 성우하이텍과 CTR, 일진 등이다.
알루미늄 선재코일(CHQ) 초정밀 냉간단조 기술개발 등을 통해 원가절감과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영업 경쟁력도 확보했다. 나아가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전기자동차 부품개발도 이뤄내면서 향후 가치 또한 크게 높아졌다.
신공장의 필요성은 무궁무진했지만, 마땅한 부지와 금융이 문제였다. 마침내 기회가 왔다. 신규 이전한 공장이 경매로 나왔고, 적정한 가격에 낙찰받는 운이 따랐다. 때마침 기업은행이 이 기업의 가치를 눈여겨 보면서 금융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되는 행운이 함께했다.
평소 인간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그의 철칙이 빛이 발한 순간이다.
남은 과제는 ㈜신미정공에 맞는 스타일로 새단장을 하는 것. 생산현장의 동선 최적화를 위한 효율적인 설계, 임직원들의 휴식공간, 호텔급의 기숙사 등을 마련했다.
직접 찾은 신공장은 자동차부품 업체와는 사뭇 다른 깨끗함에 놀랐다. 청결 유지는 임직원들의 건강을 지키고, 제품 불량률 감소에 크게 기여한다. 또한 공장 내부의 층고가 높아져 현장 근로자들이 매우 흡족해하고 있다고.
일반 카페를 연상시키는 직원휴게실을 마련하는 세심함도 돋보였다.
기숙사는 신공장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한 안식처다. 호텔급 객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분위기는 하루의 고단함을 씻어주기에 충분했다.
소순민 대표이사는 “숙원을 이뤘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럽고 기쁘다”며 “이번 이전을 통해 생산능력 확대, 품질 개선, 시장 대응력 강화 등 전략적 성장 기반을 확보하며 더욱 정진하는 기업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2024 중소기업 융합대전, 산업포장 수훈
㈜신미정공은 현재 자동차용 조향장치 부품,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그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과감한 설비투자, 품질 개선 등을 통해 국내외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맞춰 배터리 케이스 하우징 가공과 고내구성 합금소재 가공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하며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소순민 대표이사는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나서며, 경쟁력 강화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덕분에 이 기업은 ‘기술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고객사와 윈윈하는 성과를 얻었다. 회사는 매년 성장의 기틀을 다지게 됐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 되고 있다.
이 같은 혁신 노력 덕분에 HKMC SQ S등급 획득. 3년 연속 CTR 최우수협력사상 수상, 2023년에도 CTR 최우수협력사로 명성을 높였다. 또한 3년 연속 일진 최우수협력업체로 선정됐다. 이에 지난 2025년 2월 일진 이경수 대표이사로부터 모범적인 협력관계 유지 및 정성품질로 타사의 귀감이 된다는 평가를 받으며 감사패를 받았다.
특히 2024년 ‘중소기업 융합대전’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하며 기술력과 경영혁신을 동시에 인정받는 쾌거를 거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당시 “34년간 신뢰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자동차 구동 샤시 및 차체,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등 신제품 연구개발을 통한 자동차 산업 발전 및 고용 창출에 기여했다. 또한 현대·기아자동차 SQ 최우수 협력사 선정과 1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등 성과를 창출했으며,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기반 마련했다”고 공로를 전했다.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비전도 높다. 성우하이텍 멕시코 공장의 경우 북미 GM사와 전기차 차체부품, 배터리케이스를 납품하고 있는데, 협력업체인 ㈜신미정공도 이에 따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에 본사를 둔 자동차 다국적기업의 미국 현지업체로부터 콜을 받으면서 교류를 이어갔는데, 최근 샘플을 납품하게 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를 통해 미국시장 진출은 물론 추후 일본시장 진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
“기업이 지역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진정한 성장은 없다.” 소순민 대표이사는 지역사회와 상생을 강조한다.
실제 산학협력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지속적인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을 통해 저출산 극복 캠페인에도 동참한다. 지난 5월 출산축하금 1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날 기부된 기금은 6월 출산축하금 지급 대상자로 선정된 세자녀 가정 5세대에게 각 200만 원씩 ㈜신미정공의 이름으로 전달됐다.
지역 청년층의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 공업고등학교 및 폴리텍대학과 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생들에게 현장 실습과 장비 지원 기회를 제공하며, 실제 취업 연계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했다. 이런 움직임은 부산 제조 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산지역 중소기업 대표들의 소모임인 ‘부미회’를 창립하기도 했다. 부미회는 매월 모임을 통해 지역과 기업의 발전 방안 모색을 비롯해 경영 전략과 기술 교류 등을 펼치고 있다. 또한 동의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두 기관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미회 차원에서 동의대학교 대학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동아비즈니스포럼 창립 멤버이기도 한 소 대표이사는 지난 5월 골프회 회장으로 취임하기도 했다. 이 포럼은 2011년 공식출범,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지식사회를 선도하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위한 기술 및 경영, 경제 등의 다양한 주제들을 연구하고 실천해 회원의 발전 및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의대학교 ‘인공지능 최고경영자과정’ 1기 회장으로 취임했다. 신설된 이 과정은 인공지능을 경영 전략에 효과적으로 접목해 산업 혁신과 기업 경쟁력을 선도할 경영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