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시민의 마당발 역할 톡톡히…

1일 100만 명 수송시대, 지역사회기여와 업권신장

2009-02-02     윤봉섭 전문기자
<2009 희망인물 - 서울특별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배무섭 이사장>

마을버스, 시민의 마당발 역할 톡톡히…
“환경관리실태 집중점검으로 교통 환경 크게 개선”
1일 100만 명 수송시대, 지역사회기여와 업권신장

일정지역 10km이내의 골목 곳곳을 다니는 마을버스에 관하여, 대다수 사람들은 열악하고 서비스가 낙후되었다는 인식을 가져왔다. 하지만 최근 관련 업계에 새바람이 불면서, 확연히 달라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천연가스(CNG) 차량으로 교체하여 도시환경개선에 도움을 주었고, 마을버스 종사자의 서비스도 향상되었다. 전반적인 개혁과 서비스 만족 실현 등 오랜 세월 기울인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 변화의 축인 서울특별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의 배무섭 이사장과 함께 조합의 다양한 역할과 마을버스의 비전에 관한 청사진을 그려보았다.


1980년대 초부터 운행되기 시작한‘마을버스’는 일반버스가 운행하는 노선에서 거리가 먼 지역과 오르내리기 힘든 고지대, 일반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 등 이른바 일반버스 노선의 틈새 구역을 운행하는 버스다. 자기 주거지에 가장 가까운 곳에 기점이 있거나 주거지를 지나가기 때문에 다음에 타고 가야 할 일반버스나 지하철도와 연계하는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에 서울특별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서울마을버스조합)의 배무섭 이사장은“서울시내 120개 업체(1,310여대)가 1일 기준, 약 100만 명 이상을 수송하고 있다”며“마을버스는 지역을 운행하는 노선으로서, 지역주민들의 애환을 함께하는 대중교통수단임”을 강조했다. 주민들의 마당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마을버스는 타 교통수단에 비하여 300원이나 저렴한 요금으로, 주부와 노인, 학생, 근로청소년들의 이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운행특성상 중대형 차량을 운행하면서, 1일 대당 850명의 영세교통약자를 수송하는 중추적 지역 교통의 총아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는 마을버스 사장들의 지역시설 방문 및 교통애로사항 해소로 이어진다. 수시로 지역 내 불우노인과 불우시설 등을 방문하여, 선행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영세업체들이지만 지역주민의 수송사명수행에만 국한하지 않고, 이웃을 위해 일하려는 사업자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전한 배무섭 이사장은“운수업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을 일부나마 사회에 환원하고자 성의껏 모아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관할자치구청 및 동사무소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지역사회의 교통애로사항을 수시로 수렴하면서 문제점을 해결하는 등 지역사회 교통난 해소에도 공헌하는바가 크다.

「마을버스가 긍정적 변화를 시도하며 모범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 정책에 맞춰 보호자를 동반한 유아 세 명에 대한 무임승차를 실시하는 한편, CCTV설치로 안전사고 예방에도 앞장서고 있다. 자체 점검도 더욱 강화해 차량을 청결히 하고, 운행관리 실태를 파악하는 등 승차여건 개선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자체 환경점검 강화로 차량과 운행관리 개선
차량의 청결하고 안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자 일동은 조기 대폐차 실시로 청결한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천연가스(CNG)차량으로의 대체로 대기질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현재 50% 수준에 개량을 마친 상태다.“승객에게 청결하고 안전한 차량제공을 위하여 새로운 차종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밝힌 배무섭 이사장은 ▶열악한 차고지 환경과 정류장 시설 개선 ▶차량에 CCTV 설치 운영 ▶환경관리실태 집중점검으로 교통 환경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었다.“지금까지 시내버스 위주의 공영차고지 배정 때문에 마을버스는 상대적으로 완전한 차고지 확보에 난관을 겪어왔다”고 토로한 배 이사장은“종전에는 뒷골목과 도로변 등에 불법주차가 예사였으나, 현재는 각종 주차시설 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주차하는 합법적 관행이 싹트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서울시의 배려로 공영차고지 입주 등의 시책개선이 점진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향후 차고지 확보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류장 표지판의 통일되고 일관성 있는 유지관리와 도시미관 등을 고려한 관리사업체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 서울마을버스조합은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 하에 정류장 관리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마을버스 전체 차량에 CCTV를 설치한 이후, 차내 절도사고와 승객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보험료 절감과 운전자 근무태도가 개선되는 쾌거를 이루었다.“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서울마을버스조합, 지부장 및 구청직원 합동으로 마을버스 사업체 운영 실태와 차량관리, 종사원관리 등 집중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배무섭 이사장은“점검결과 불량업체는 시정기회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시정이 안 될 경우엔 조합에서 관할 관청에 처분을 요구하고 있으며, 조합상벌위원회에 징계회부되기도 한다. 물론 우수업체에 대하여는 공로패를 수여하고, 각종 사업수행 시 우대조치를 취하고 있다. 각 사업장마다 강력한 법적기준에 따라 시설장비 등을 개선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대규모 워크숍 통해 사업자의 마인드 전환 강조
“과거에는 운전자가 슬리퍼 차림, 복장불량, 불친절한 언행을 구사함으로써, 이용승객에게 불쾌감을 주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당시를 회고한 배무섭 이사장은 지속적인 친절교육시행과 운전자 개인면담 등을 통해 승객불편 사항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고 있다. 또한 조합홈페이지(www.stownbus.co.kr)를 통해 접수된 민원사항을 신속히 처리하여,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승객과 운전기사간의 유대감이 강한 마을버스는 드러나 보이지 않는 열악한 교통 환경 속에서도 지역주민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로 단골손님들이므로 어디에 사는지, 무엇하러 가는지, 어떤 일이 있는지 등 상호정보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오히려 초창기에 비해 지역주민들이 마을버스에 더 협력하는 분위기”라고 전한 배 이사장은“승객과 운전기사 및 마을버스사업자 간에 긴밀한 유대감을 통해 지역교통수단으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11월에 당선된 배무섭 이사장은“임기동안 수많은 노력으로 마을버스에 눈부신 변화를 이끌어왔지만 아직도 상황은 열악하다”며, 정책지원의 확대를 제언했다. 그는 특히“지역 주민들 삶의 중심에서 애환과 어려움을 함께하는 진정한 대중교통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정책 수립 과정에 현장 실무에 능통한 마을버스 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마을버스 사업자들의 기업가 정신에 대해 언급한 배 이사장은“모두가 중소기업인으로서의 자세와 공익법인임을 사명감으로 여기고 기업을 운영,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마을버스 사업자들의 경영마인드 변화를 위해 각종 행사(워크샵 등)를 통한 현대적 경영방식 도입을 시행하고 있는 그는 노사 간 긴밀한 협력 체제를 유지하기 위하여, 근무자 근로여건 개선이 시급함을 전했다. 정부시책과 관련해서도 교통카드제와 대중교통환승체계 도입시행 등의 정책에 적극 호응해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공익사업인 마을버스의 건전한 성장발전을 통해, 국가시책에 적극 협력하면서 이용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편리하고 안전한 시민의 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친절&#8228;봉사&#8228;안전운행으로 시민에게 다가서다
2009년 현재 마을버스 업계의 경영압박요인은 ▲차량가격 등 물가상승 ▲2010년부터 시작되는 복수노조 ▲마을버스 노선 및 업권확보 등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적극적인 추진력을 잃지 않을 것이라 다짐한 배무섭 이사장은 서울마을버스조합의 기능 제고를 위해 ▷신속한 정보전달 및 불편사항 해소 ▷마을버스사업자들의 사명감과 자부심 고취 ▷마을버스 운송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제반규제 해소 ▷환경관리실태 점검실시 대행 ▷조합사옥 확보추진을 중점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지부를 순회 방문하여 지역민원 및 업계관심사항에 대한 심도 높은 토론도 개최할 예정인 배 이사장은 서울시로부터 환경관리실태 점검실시권한을 위탁받아 시행할 뜻을 밝히고 마을버스업체의 문제점 등을 파악하여 시정개선토록 함으로써 마을버스의 기능을 제고하는 효과를 거양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안에 이루어질 조합사옥 구축은 조합의 업무효율성 확보를 이끌어 위상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앞으로 마을버스는 시내버스와의 차이를 줄이는 한편, 지역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특성을 살려 그에 맞는 정책추진으로 더욱 확고하게 정착할 것”이란 비전을 제시한 배무섭 이사장. 그는 2009년 희망의 메시지로“모든 대중교통은 마을버스에서부터 시작된다. 다른 대중교통수단과 서로의 어려움은 물론 고통까지도 나누는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 또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고 힘차게 나가길 바란다”고 전하고 “그동안 마을버스를 이끼고 이용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더 사랑받는 마을버스로 거듭날 것임을 약속하고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공익사업으로서의 위상제고와 대 시민 서비스 향상은 물론 바람직한 노사관계 정립과 조합원사의 일체감 조성을 위하여, 배무섭 이사장이 흘린 땀방울이 어떠한 결실을 맺을지, 그의 남다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