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일시적 자격 포기’

2009-02-04     장정미 기자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을 일시적으로 포기했다. 지난 1월 8일 IOC 홈페이지(www.olympic.org)에 올라있는 이 위원은 별도의 ‘#’표기와 함께 ‘일시 자격 포기’로 명시돼 있다. IOC가 통상 개인 비리에 연루된 위원에 대해 일시적으로 자격정지를 내린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IOC위원이 스스로 권한을 포기한 것은 이례적이다.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돼 1, 2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이건희 위원에 대해 작년 8월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열린 IOC 집행위원회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는 징계를 사전에 막고 시간을 벌기 위해 이 위원 측에서 선수를 쳤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건희 위원이 지난해 6월께 IOC 집행위원회에 앞서 스스로 자격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IOC에서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거나, 유죄를 선고받더라도 차후 사면복권이 되면 IOC위원 자격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종판결은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데다 일이 잘 풀리더라도 IOC위원자격을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여지가 많아 한국의 스포츠외교는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게 됐다. 한국은 한때 3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기도 했지만 김운용, 박용성 위원이 잇따라 사퇴했고 이건희 위원마저 일시로 자격을 포기함에 따라 베이징올림픽에서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문대성 위원만 남게 됐다.

캐럴 바츠 전 오토데스크 회장 인터넷 포털 야후의 신임 최고경영자로 선임
두 달여간 최고경영자(CEO) 선정 작업을 벌였던 미국 야후가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데스크의 캐럴 바츠 전 사장을 낙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야후의 창립자 제리 양이 지난해 11월 CEO직을 사퇴함에 따라 바츠 전 사장이 그 뒤를 잇게 됐다고 보도했다. 여성 CEO인 바츠는 오토데스크를 세계 4위의 소프트웨어 업체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오토데스크는 기계·건축설계나 영화 제작 등에 사용되는 3D(3차원)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업체. 바츠는 1992년부터 14년간 이 회사의 CEO를 맡으면서 연간 매출을 3억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주가도 10배 이상 올랐다. 이런 이력 덕분에 업계에선 ‘여성 에릭 슈밋’이 등장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구글 회장인 슈밋 역시 선마이크로시스템스·노벨 등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명성을 날리다 인터넷 업계로 영입됐기 때문이다. IT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의 앨런 와이어 연구원은 “야후에서도 바츠가 그들만의 에릭 슈밋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야후엔 없던 강력한 감독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 이사회의 로이 보스톡 의장은 “(바츠가) 실리콘밸리뿐 아니라 월가에서도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현재 야후가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길로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스콘신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바츠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서도 CEO를 지냈으며, 현재 시스코시스템스·인텔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지휘자 정명훈 ‘마크 오브 리스펙트’ 賞 선정
지휘자 정명훈씨가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위스키 브랜드 ‘로얄 살루트’의 ‘마크 오브 리스펙트(Mark of Respect)’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상은 한 해 동안 국내 문화예술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인물에게 주어지며 지난해에는 소설가 황석영 씨가 받았다. 정씨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 한국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소외된 이웃과 아동을 위한 공연에 꾸준히 참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수상자에게는 스코틀랜드 전통 위스키 잔인 퀘익(Quaich) 모양의 트로피와 상금 5,000만원이 수여되며 상금은 정씨가 지정한 사단법인 햇빛문화환경협회에 전액 기부된다. 햇빛문화환경협회는 청소년에게 음악으로 환경 보전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지난 1997년 설립됐으며 환경단체와 지속적으로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앞으로 재능은 있지만 경제적 상황 때문에 음악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씨는 “존경 받을 수 있는 삶을 살아가라는 의미와 더욱 좋은 음악을 하라는 뜻에서 이 상이 주어진 것 같다”며 “이런 나눔의 정신이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좌 교수 오바마 행정부 첫 주일대사로 내정
버락 오바마 차기 미국 행정부의 주일 대사로 ‘소프트 파워’의 주창자인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좌교수가 내정됐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는 “정권 출범 전 주일 미 대사의 인선이 이뤄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오바마 정권이 대일 관계를 중시한다는 표시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제정치학계의 석학인 나이 교수는 군사력과 경제력에 기반을 둔 ‘하드 파워’와 대립되는 개념으로 문화·아이디어·가치관·대외원조 등을 아우르는 ‘소프트 파워’를 주창해왔다. 그는 소프트 파워를 ‘다른 나라들이 자국의 이상적 목표를 흠모하게 하고, 가치에 자발적으로 동의하게 함으로써 자국이 원하는 것을 얻는 힘’으로 정의한다. 최근에는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의 조화를 중시하는 ‘스마트 파워’론도 제시했다. 나이 교수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차관보를 지냈으며 1996년 ‘미·일 신안보지침’ 작성을 맡았다. 부시 정권이 탄생하기 직전인 2000년과 지난해 11월 대선 직전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과 함께 대일 정책의 포괄적 전략문서인 ‘아미티지·나이 보고서’를 만들었다. 지난해 6월 ‘미·일 동맹은 아시아·태평양에서 미국 외교의 초석’이라는 내용의 오바마 측 대일정책 논문을 아사히에 기고하기도 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 톰 폴리 전 하원 대변인, 마이크 맨스필드와 하워드 베이커 전 상원 원내대표 등 지명도 있는 인사들을 주일 대사로 자주 지명해왔다.

강영우 박사 아들인 크리스토퍼 강 입법관계 특별보좌관으로 백악관 입성
한국계 부자(父子)가 미국 공화·민주당의 정권교체에 맞춰 백악관에 번갈아 입성하는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강영우 박사와 그의 아들인 크리스토퍼 강씨. 7년간 백악관 직속 장애위원회의 정책차관보 직함을 갖고 있는 강영우 박사는 자신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퇴임과 함께 장애위에서 물러나지만 둘째 아들인 크리스토퍼 강이 입법관계 특별보좌관으로 백악관에서 일하게 된다고 밝혔다. 강 박사는 “나로서는 공화당 정권을 위해 7년간 일했지만 아들은 민주당 소속으로 백악관에서 활동하게 돼 부자간에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시카고대학을 나온 크리스토퍼 강은 학부 재학 시절 이 대학 학생처장으로 있었던 미셸 오바마 여사를 신입생 지도교수로 만나게 됐으며 그 인연으로 오바마 당선인이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할 때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듀크대 로스쿨 재학중에는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실에서 잠시 일했으며 로스쿨 졸업후 2001년 변호사가 된 다음에는 일리노이주를 지역구로 한 리처드 더빈 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05년부터는 의회가 발간하는 신문인 ‘더 힐(The Hill)’이 선정한 ‘35세 이하의 의회보좌관 가운데 대표적 35인’으로 매년 선정되어온 강씨는 오바마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백악관의 입법관계 특별보좌관으로 옮겨 경력을 쌓게 됐다.

美변호사 존 라이트너 역대 최연소 서울대 교수로 임용
미 하버드 법학대학원(로스쿨) 출신 미국 변호사가 역대 최연소 서울대 교수로 임용된다. 서울대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변호사 존 라이트너(John M. Leitner) 씨를 법대 교수로 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1982년 출생, 올해 27세인 라이트너씨는 서울대 교수로 임용됨에 따라 김현진 공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가지고 있던 최연소 서울대 교수 임용 기록(2005년 당시 29세)을 경신하게 된다. 서울대 법대 측은 외국인 교수 지원자 26명에 대한 서류심사를 통해 후보자를 2명으로 압축한 뒤 공개발표, 면접, 논문심사 등을 거쳐 라이트너씨를 정년트랙(Tenure Track) 교원으로 임용키로 결정했다. 직급은 전임강사지만 일정한 수준의 성과를 나타내면 조교수, 교수 등으로 승진되며 종신재직도 가능하다. 법대 측에 따르면 라이트너씨는 2007년 하버드대 로스쿨을 우등(cum laude)으로 졸업했다. 학창 시절에도 세계 최대 로펌 중의 하나인 ‘베이커 앤드 매킨지’ 일본 도쿄 지점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바 있으며 하버드 법대 학술지‘법과 기술(Law & Technology)’의 편집장을 맡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는 뉴욕의 대형 로펌 ‘크라바스, 스웨인 앤 무어’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마이크로 RNA 메커니즘 규명
국내 연구진이 세포 내에서 여러 유전자의 발현 과정을 조절하는 물질인 마이크로 RNA(miRNA)가 생성되고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해냈다. 학계에서는 이 연구결과를 암 발생의 새로운 경로를 확인한 것으로 평가하고 치료의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빛내리 교수와 박사과정 한진주 씨는 세포 내의 효소 드로셔(Drosha)와 ‘DGCR8’이라는 단백질 복합체가 상호 조절작용을 통해 miRNA가 일정한 활성과 양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miRNA는 세포에서 유전자 기능을 조절하는 물질로 여기에 이상이 생기면 암 같은 질병들을 야기하는 세포로 발전한다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다. 연구진은 ‘드로셔’와 ‘DGCR8’이 상호 조절 작용을 통해 스스로 일정한 활성 작용을 하고 그 양을 유지함으로써 세포 내에서 필요한 양의 miRNA가 생성되도록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드로셔와 DGCR8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세포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miRNA의 양도 변해 세포 변형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연구진이 내린 결론이다. 연구진은 “드로셔를 이용해 유전자 발현을 광범위하게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김 제임스 우 야후코리아 총괄사장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신임대표로 선임
김 제임스우 야후코리아 총괄사장이 한국MS로 자리를 옮긴다. 한국MS는 김 제임스우 야후 한국법인 총괄사장을 2월 1일자로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야후코리아 총괄사장과 오버추어코리아 대표를 겸임해왔다. 이번에 한국MS로 자리를 옮기면서 야후와 오버추어를 떠나게 된다. 야후코리아는 새로운 총괄사장 적임자를 물색해 조만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김 신임 사장은 지난 2005년 오버추어코리아 대표를 맡은 이후, 2006년에는 오버추어 아시아 지역 총괄 사장으로 승진했고, 2007년 4월부터 야후 한국법인 총괄사장을 맡아왔다. 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쳤으며 IBM과 AT&T를 거쳐 미국 인터넷 부동산업체 코코란닷컴(corcoran.com), 컨설팅업체 펠리세이즈 어드바이저사 등에서 대표를 지냈다. 그는 “디지털 산업을 선도하는 혁신의 선두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사업의 성장 뿐만 아니라 한국 IT 시장 및 생태계의 발전에 힘써온 마이크로소프트의 노력을 더욱 가속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재성 한국MS 대표이사는 본사 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등 MS 내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