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역사의 도전적인 교회, ‘건강하게 성장하는 열정적인 교회’

‘바나바사역의 모범교회’, 8년간의 변화, 재정·규모 두 배 성장

2009-02-26     백보국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 우암교회는 88년의 역사에 걸쳐 지역사회는 물론 한국기독교의 역사를 대표하는 성지로 유명하다. 특히 8년이라는 짧은 임기기간동안 우암교회를 재정·규모를 두 배 이상 성장시키며 이끌어온 박윤석 담임목사는 2001년 부임이후 분산되어가는 교회와 지역사회 융합에 일조하는 등 다방면의 활동을 통해 기독교선교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교회에서 도전적인 교회로 변화하며 기독교 선교사역에 새로운 대안을 보여주고 있는 청주 우암교회(http://u-am.or.kr/)의 박윤석 담임목사를 만나 변화를 이끄는 목회지도자의 마음가짐에 대해 들어 보았다.

체계화된 제자훈련 정평, 전국 바나바사역 시범교회

우암교회는 사역자를 세우는 리더십, 열정적인 영성, 영감이 있는 예배, 필요중심적인 전도, 전인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소그룹, 사랑의 공동체, 사회복지 사역 등 교회가 책임이 있는 모든 사역을 꾸준히 해나가며 건강성을 내세우는 교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어떤 교회들은 그 교회만의 특징적 역점사역을 진행하지만 우암교회는 골고루 다양하게 건강성에 초점을 맞추어 교회가 책임져야할 거의 모든 사역에 건강한 성장의 영양분을 준다. ‘성장성에 집중하면 건강성을 다친다. 교회는 어떻게 건강하게 성장하느냐가 중요하다.’ 는 박 목사는 올해의 표어로 ‘건강하게 성장하는 열정적인 교회’라는 타이틀로 예배, 목장, 다음세대를 중심으로 한 역점사역들을 진행하고 있다.
우암교회는 새 가족들을 잘 섬기기로 유명한 교회이다. 타 교회와는 다르게 새 가족부에 담임목회자가 따로 있어 꾸준히 새 신자를 위한 성경공부가 진행한다. 이 새 가족 정착사역인 바나바사역 프로그램은 일대일 지도방법을 통해 비 그리스도인들이 보다 빠르고 편안하게 교회와 융합할 수 있도록 이끈다. 우암교회는 전국 바나바사역의 모범교회로 선정 된 시범교회로서 수도권의 대형교회들과 타 교단에서도 탐방을 올 정도로 새 신자 프로그램은 대외적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담당목회자는 교육을 필요로 하는 각 교회를 다니며 홍보·교육을 진행하여 현지교회의 새 신자들이 건강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특히 바나바교육의 창시자이자 미국 하나님의성회 시카고신학대학장인 김명남 목사는 바나바사역의 모범으로 항상 우암교회를 손꼽을 정도이다. 우암교회는 이외에 세계적으로 교단을 뛰어넘어 약10,000여 교회에서 각광받고 있는 알파사역을 통해 비 그리스도인을 비롯한 기독교인들의 기본적인 신앙을 정리하고 체험할 수 있는 10주간의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현재 매 기수 60~100여명의 수료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지난달 6번째 기수의 교육을 시작하였다.

또 미래의 희망인 다음세대를 위한 관심으로 교회학교에 대한 관심과 아낌없는 투자를 꾸준히 해오고 있어 영적성장은 물론 도덕적 인성양성교육에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부터는 풀타임으로 지도할 수 있는 전담교역자를 영·유아부, 유치부, 어린이 교회학교 중·고등부, 청년회 등의 각 그룹에 한명씩 배치하였다. 이미 학생들의 출석과 호응으로 교회학교사역에 대한 긍정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암교회는 앞으로도 미래를 짊어갈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우암교회는 작년 11월 10일부터 지난달 17일 까지 ‘100일 작성 새벽기도회’를 진행하였다. 우암교회는 이를 계기로 새로운 영적성장을 이루었다. 매일 새벽 5시, 300여명이 성인신도가 참여했던 이 기도회에는 특별히 영·유아부부터 청년부에 이르는 다음세대를 위한 다니엘 기도회로 마련하여 초청해 200여명의 학생들도 참여 총 500여명이 성황을 이루었다. 혹한기와 이른 새벽시간을 감안할 때 500명이라는 참여도는 실로 엄청난 것이다. 특히 하나님 말씀을 통해 하루를 시작할 수 있고 부모들을 대신해 아이들에게 목회자가 가르침을 해줌으로서 도덕적 인격성장에도 큰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런 모습은 어른들에겐 더 큰 감명을 받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우암교회의 단기간의 부흥의 요인은 체계화된 제자훈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평신도 지도자를 세우는 우암교회의 제자훈련은 2년에 걸쳐 철저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1년간은 제자훈련(교육)을 중점적으로 한 후 1년은 사역훈련으로 소그룹 지도자를 양성한다. 장로, 평신도 등 벌써 240명의 평신도 지도자가 배출 되었고 박 목사의 부임 후 8(년)기째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박 목사는 “제자훈련은 평신도가 교회 안에서 방청객이 아닌 사역이 주체로서 하나님 나라의 부름 받는 당사자로서 일할 수 있도록 세워주는 일이다. 목회지도자는 교인들에게 현장에서 선수로 뛰게 하는 코치나 디렉터일 뿐이다. 목회자가 앞에 나서 이끄는 것이 아닌 그들이 교회의 주체가 되어 플레이어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본연의 임무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박 목사는 차별화된 전략적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거주지역중심의 전통적인 구역예배를 개인별 특성에 따른 소그룹을 재편성하였다. 기존의 구역예배는 예배 중심의 일방적 전달에 치우쳐 있기에 성도들이 각 개인과의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구역예배를 목장으로 명칭을 바꾸고 소그룹 지도자를 세워 예배중심의 가르침이 아닌 하나님 말씀을 나누고 토론하는 소통의 시간으로 변신을 꾀한 것이다. 나이, 개성, 특성에 따라 교인들을 재편성한 소그룹 목장은 2001년부터 6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2007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교인들이 갑작스런 변화에 당황하지 않도록 6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친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평신도 지도자를 키워왔다. 이 소그룹 목장을 통해 개인의 작고 세세한 부분까지 서로 위로하고 도움을 주어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는 점에서 교인들 서로상호간의 교제와 성장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속적인 선교사역의 진정성, 사회복지의 귀감
우암교회는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라는 사명을 겸허히 감당하고 있다. 우남교회 주변지역은 과거 청주의 부촌으로 핵심지역이었지만 지금은 도시외곽으로 주거 밀집지역이 바뀌며 동공화 상태에 빠져있고 그만큼 서민층이 많다. 우암교회는 주변의 초등학교에 매월 소년소녀가장을 비롯한 저소득층가정의 아이들 수십여 명의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양로원, 경로당 등 독거노인을 집중적으로 관리, 정기적으로 찾아가 물신양면의 도움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10년 이상 꾸준히 해오고 있는 미용봉사 등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헌신한다는 의식으로 항상 꾸준하게 도움을 이어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는 국내외 선교지에서도 마찬가지로 선교사의 상황이 변하지 않는 한 그들이 은퇴할 때까지 지속적인 도움을 준다. 벌써 8년에서 15년 이상 섬기는 선교지가 있을 정도이다. 크게 이벤트식이 아닌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나눔을 시행한다는 점에서 우암교회의 사역은 진정성을 인정받으며 사회복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우암교회는 현재 특수기관 선교, 사회복지사역 등을 통해 청주여자교도소, 초정노인병원, 옥산효부마을, 초정요양원, 충북정신병원, 수동인력센타, 우암경로당, 수동노인정, 우암초등학교 등지에 물신양면의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내 교회 내 지역만이 아닌 함께 부흥하는 한국교회를 위해 건대선교교회, 청주외국인노동자교회, 진천외국인노동자교회, 금릉제일교회, 단양교회, 무성교회, 성풍교회, 새희망교회, 신송교회, 창대교회, 향북교회, 희년교회, 부름교회, 충주광명교회, 호계교회, CBS방송, CTS방송, 기독교TV방송, 어린이전도협회, 외항선교회, 알파코리아, YWCA, YMCA, 적십자사 등 국내 미 자립교회를 비롯한 선교기관을 섬기고 있다. 이 밖에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중국, 카자흐스탄, 튀니지 등 세계선교 사역에도 꾸준히 지원해 왔다. 지난달에는 박 목사가 인도를 직접 방문해 현지 교회당을 건축하고 선교지를 격려하는 열매를 맺었다. 우암교회는 앞으로도 세계 곳곳의 소외된 계층을 위한 하나님말씀전파에 지속적으로 앞장서 나갈 예정이다.

88년의 역사, 도전적인 새로운 교회로의 변화
우암교회는 88년이라는 역사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교회들의 보수적인 면을 탈피하여 생동감이 넘친다. 특히 가장 젊고 현대적이며 도전적인 새로운 교회라는 이미지로 지역민에게 다가가고 있다. 많은 변화와 성장을 이룬 우암교회의 도약에는 박 목사가 권위적인 것을 허락하지 않는 캐나다(이민교회)목회를 통해 노하우를 잘 쌓아왔었기 때문이다. 박 목사는 1996년부터 캐나다 토론토 명성교회에서 5년여 간을 시무하며 처음 출석인원이 18명에 불과한 이민교회를 불과 5년 여 만에 200여명이라는 엄청난 성장을 이끈바 있다. 특히 박 목사가 직접 거의 모든 성도를 공항에 나가 픽업하고 이민자들 정착에 앞장서 도움을 주며 전도하여 일으킨 교회였기에 떠나올 때 고민도 많았다. 캐나다교회는 국내 목회패턴과 많이 다르다. 목회자 개인적으로는 노회에서 신분 및 재정까지 보장되고 예배외의 사역시간이 많아 정말 좋은 환경에서 선교를 할 수 있다. 초·중학생이던 박 목사의 두 자녀 또한 한국말이 서툴고 양질의 교육환경을 떠나오는 것 또한 큰 어려움의 하나였다. 하지만 충북출신으로서 노회와 교회내적인 어려움들을 잘 알고 있었던 박 목사는 뜻을 가지고 고국으로 돌아온다. 박 목사의 아버지는 한국교회 100주년 사무총장,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YMCA운동 등 기관 단체목회에 앞장서온 목회자로서 유명하다. 특히 1962년 우암교회의 6대 담임으로 2년여 동안 시무했었던 인연이 있었다. 40년이란 시간을 건너뛰어 9대 담임을 맡게 된 박 목사에겐 유년 시절의 추억이 가득한 교회에 대한 애착 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박 목사는 “아버님은 목회자셨지만 한 번도 본인에게 목회자의 길을 요구하지 않으셨다. 아버님의 영향일수도 있겠지만 본인이 나름대로 설정한 목표를 통해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지금도 공교롭게 아버님과 같은 직업을 택했을 뿐이라 생각한다. 아버지께서는 기관목회를 통해 보급부대 사령부에 계셨다면 본인은 개교회 목회를 통해 최전선 야전부대에서 활동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박 목사는 “큰 교회가 다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우암교회의 성장을 통해 내 교회 내 지역만이 아닌 연약한 교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를 희망한다. 우선적으로 70년대 반독재운동 이후 교단교회의 성장이 정체되었던 한국기독교장로회 교단의 힘이 되어주고 싶다. 우암교회가 성장해 어려운 교회의 그늘과 우산이 되어 물이 흐르고 나무가 풍성한 대지에 집을 짓고 살 수 있도록 큰 산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100주년 기념사역, ‘2020 프로젝트’
올해로 88주년을 맞는 우암교회(구 외덕교회)는 청주지역에선 역사가 오래된 교회 중 손꼽히지만 지역사회에선 가장 ‘젊은 교회’, ‘도전적인 교회’로 인식되고 있다. 우암교회는 새 신자사역, 해외선교사역 및 인재양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선교 프로그램으로 전통교회개혁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때 교회내의 분열의 아픔을 격고 있었던 우암교회는 2001년 박 목사의 부임 후 화합과 더불어 큰 변화의 움직임을 통해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룬다. 박 목사는 매년 교회 시스템과 목회를 순차적으로 바꾸었고 2년 전 리모델링을 통해 외형적 변화도 주었다. 우암교회는 제자훈련, 소그룹중심의 목장, 예배스타일 등 장기간의 작은 변화를 중심으로 전통교회에서 도전적인 교회로 탈바꿈 한다. 이를 계기로 우암교회는 8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700여명에 불과하던 교회 출석인원을 현 1200여명으로 성장시켰고 교회재정 또한 8억여 원에서 16억여 원으로 2배 이상의 거대한 도약을 한다.
박 목사는 “부임 시 마흔이라는 젊은 나이에 오랜 역사의 큰 규모의 교회를 이끈다는 것에 어깨가 무거웠다. 돌이켜보면 33년 동안 지금의 우암교회를 성장시키시고 은퇴하신 엄기현 명예목사님의 영향과 장로님들의 전폭적인 협력, 교회구성원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우암교회의 부흥은 없었을 것이다. 본인은 그저 전임 목회자로 사역하셨던 그 성과를 이어받아 누리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특히 목회자들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장로님들에게 항상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우암교회는 2020년 100주년에 준비 기념사역으로 2020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비전의 최종목적은 기독교부흥의 목표로 창립 100주년까지 역점사역을 설정하여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을 기초로 한 다양한 신앙 훈련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교회적·선교적 비전을 가지고 선교기금을 모금해 이것을 기반으로 3곳의 개척교회와 선교지 시설 건립 등을 위한 사역을 힘 있게 실천할 계획이다. 또 성전주변건물들의 매입을 통해 종합복지타운을 세워 사회복지차원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양질의 휴식공간을 마련해줄 계획이다. 이외에 주변 대학가의 청년들을 포용할 수 있도록 카페, 문화 공간을 마련하고 외형적으로 숨어있는 교회위치를 안정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 같은 복지타운은 교회성장의 목적이라기보다는 지역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일조하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 우암교회는 이처럼 진정성 있는 사역들을 통해 교회의 본질과 소명을 일깨우고 그리스도의 선교의 본질을 닮아 갈 수 있도록 불철주야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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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교회 박윤석 담임목사 인터뷰-
‘하나님 앞에 올바른 사람을 세우는 것’이 목회자의 사명이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본인의 임무가 열장이었다면 이제 한두 장 꺼내어 보이는 중이다. ‘평신도를 세워 지도자를 세우는 일’ 하나님 사람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 목회자로서 최우선 임무이다. 세상의 편의나 진리의 전달보다는 성경의 하나님 말씀을 잘 받아서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와 결단이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목회자의 사상이나 주장을 따르는 것이 아닌 오직 성경에 근거해 우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만들어 내고 싶다. 손해가 나고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하나님의 뜻이다.’ 느낄 때 주저 없이 따르는 사람, 성경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본인의 임무이다.
청주 지역는 선비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우암교회의 역사와 이런 지역적 특성은 교회의 변화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했다. 예로 예배 시 권위적인 가운을 벗고자 1년이라는 시간동안 교인들의 동의를 기다렸다. 매년 1곡씩 찬송가에서 복음성가로 전통적 예배를 변화시켰고 매년 주보편집을 조금씩 바꾸어 지금은 현대적인 주보를 완성했다. 매년 조금씩 설득하고 바뀌다 보니 교회의 많은 것이 변화되었다. 전통적인인 교회가 개혁을 할 때 목회자는 항상 조심하고 인내하며 주위를 의식하여야한다. 특히 반동을 의식하고 정말 조심하며 하나씩 바꿔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개혁을 원하는 목회자는 성도들을 섬김으로 대하여야만 교회가 올바르고 새롭게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목회자의 권위란 신령한 의미에서 나오는 것이지 폼이나 의식으로 인정되는 것이 아니다. 진심으로 예의를 갖추고 교인들을 섬긴다면 성도들도 목회자의 뜻을 이해해 주실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변화의 힘든 상황 속에서도 본인을 믿고 따라준 교인들에게 항상 감사드린다.
한국교회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를 먼저 보아야 한다. 사람마다 정치적으로 지향한 부분이 있겠지만 교회는 정치적으로 한쪽 편만을 드는 일들은 없어야 한다. 이는 자기 무덤을 파는 일 과도 같다. 정치는 순간이고 신앙은 영원하다. 순간적으로 한쪽 편을 들다 보면 현실이 바뀐 다음에 파장을 피할 수 없다. 우리는 항상 어려운 사람의 편에 서서 가진 자들이 이들을 해아지 못하도록 앞장서야 되는데 현대에 이르러 우연인지 기독교가 항상 기득권을 따라가는 뉘앙스를 풍겨왔다. 성경의 본질을 모르는 사람들도 ‘교회가 타락했다 성서에서 어긋났다.’ 고 말하고 있다. 이런 불신자들의 질타는 꼭 귀담아 들어야 한다. 과거 독재시대에 교회의 정치참여는 십자가를 지는 일이었지만 현시대에는 가진 자의 편에 선 것처럼 세상에 비춰지고 있다. 예수님은 죄인, 병자, 가난한 자들과 같이 소외된 자들을 중심으로 선교하려 하셨다.
목회 지도자분들이 좀 더 섬기는 자세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기를 희망한다.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보면 담덕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사람들의 마음의 동요를 이끈다. 구조적으로 가르치는 입장에서 성도를 대하면 자신도 모르게 변질된 목회자가 될 수 있다. 과거의 목회에는 지도자의 카리스마적인 요소가 필요로 했었다. 그러나 지금 현 세대는 과거처럼 소리 지르고 헛기침하며 폼을 잡는 카리스마목회는 통하지 않는다. 앞으로는 과거의 카리스마 리더십을 오히려 조롱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카리스마 리더십은 일부사람들은 끌고 갈수 있으나 젊은 사람들이나 현대적으로 의식이 바뀐 생각이 있는 사람들을 이끌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오히려 같은 하나님 앞에서의 보잘것없는 죄인으로서 가까이 다가가 권위적인 것을 내어놓고 친구처럼 형제처럼 교인들과 소통한다면 권위는 자연적으로 세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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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석 목사는 충북 청주 출생으로 한신대학 신학과 졸업(B.A)하고 한신대학 신학대학원 졸업(M.Div), 미국 풀러 신학교 박사(D.Min) 과정중이며 군산세광교회, 청주제일교회 부목사, 캐나다 토론토 명성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했다. 현 청주 우암교회 담임으로 매주 CTS 기독교 TV(목요일 pm 3:50), CBS FM 라디오 (화요일 pm 9:30분 )통해 박윤석 목사의 설교를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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