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경제 위기 공습…지자체, 수출기업 ‘방화벽’ 세운다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중동발 국제 정세 악화에 따른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충북 청주시와 인천시, 강원도 등 전국 주요 지자체들이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대응 체계 가동에 나섰다. 물류비 상승과 유가 불안정 등 대외 경제 변수가 지역 산업계에 미칠 타격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청주시는 관내 수출기업 911개 사 가운데 약 23.3%가 중동 지역과 직접적인 거래를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는 중동 분쟁 장기화로 인한 물류 차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기업의 경영 부담으로 직결될 것으로 보고 실시간 모니터링과 지원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시 또한 대중동 수출액이 전체 수출의 2.95%를 차지하는 등 무역 의존도가 적지 않다는 판단 아래 ‘비상경제 전담팀(TF)’을 전격 가동했다. 인천시는 민생 경제와 에너지 수급, 수출 물류 등 3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대응력을 높이고 현장 애로 사항을 즉각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해상 운임 폭등과 물류 지연에 대비해 수출기업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70억 원 규모의 전용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경영 안정화에 주력한다.
이와 함께 정부 차원의 중장기적 국가 난제 해결 노력도 이어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AI)과 첨단 과학기술을 융합한 ‘K-문샷 프로젝트’를 본격화하여 수출 환경 변화를 포함한 국가적 위기 극복의 기술적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안양시는 지역 경제의 근간을 다지기 위해 사회적기업 창업 지원에 최대 800만 원의 지원금을 투입하는 등 별도의 활성화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각 지자체와 관계 기관은 긴밀한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수출 타격을 최소화하고 지역 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확보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