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트럼프 대통령과 워싱턴서 면담…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 논의
[시사뉴스피플=손영철 전문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식 일정에 없던 깜짝 면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와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총리는 현지 시간 12일 워싱턴 D.C.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약 20분간 전격 회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이나 나와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고 직접 질문하며 북미 접촉 재개 가능성에 강한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과 대화한 유일한 서방 지도자이자 한반도 문제 해결을 이끌 ‘피스메이커’로서 역량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며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 총리가 전달한 특정 제안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보좌관들에게 북한 관련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지시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정상 간 재회 시점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방문 때일 수도 있고 그 이후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언급하며 향후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시점보다는 작은 가능성이라도 살리기 위해 접촉과 대화를 늘리는 것이 핵심”이라며 대화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면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직접 보여주며 당시의 우호적인 관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앙 멘토로 알려진 폴라 화이트 목사가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초반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이 배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총리는 이번 방미 기간 JD 밴스 부통령과도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김 총리는 미국 무역법 301조 조사와 관련해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을 당부했으며, 원자력 협력을 포함한 ‘대미 1호 투자’ 후보군 2~3가지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이번 깜짝 회동이 중동 사태 등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미국의 대외 정책에서 북미 대화가 여전히 중요한 의제로 남아 있음을 확인한 계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