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공장 화재 사상자 74명…정부, 사고 수습 및 재발 방지 총력
[시사뉴스피플=서윤희 객원기자]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부상하는 등 총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유가족 지원과 재발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직접 사고 현장을 찾아 구조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가족들을 위로했다.
지난 21일 오후 화재 현장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소방청으로부터 수색 및 구조 현황을 보고받고, 발화 원인과 구조 인력 투입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화재 확산 원인을 규명함과 동시에 추가 붕괴로 인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피해 가족들을 만나 사고 경위에 대한 신속한 설명과 신원 확인 시간 단축, 합동분향소 설치 등 유가족의 요청 사항을 직접 수첩에 기록하며 경청했다. 이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 “현장 책임자를 지정해 상주시킨 뒤 구조 상황을 정례적으로 브리핑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합동 조사 과정에 유가족 측 참관인을 임석시키는 파격적인 방안도 함께 내놓았다.
경제적 지원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손해를 보더라도 필요하다면 유가족 등에게 보상금을 선지급하고, 이후 관계 기관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밝혔다. 현장을 떠나기 전에는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하는 한 유가족에게 비서실장의 연락처를 전달하며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부는 22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자 신원 확인을 위한 DNA 분석을 진행 중이며, 이는 오는 23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행안부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대전광역시에 재난특별교부세 10억 원을 긴급 지원해 현장 수습에 투입했다.
대전시는 시청 1층 로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다음 달 4일까지 운영한다. 이날 분향소를 찾은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이사는 희생자들에게 사죄하며 피해 복구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부상자들이 입원한 을지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으로부터 환자 상태를 보고받고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빌었다.
정부는 이번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와 불법 증개축 등 건축물 안전관리 전반을 전면 재검토하고, 유사 사업장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거쳐 종합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