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광화문 공연, 전 세계 3억 명 동시 시청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방탄소년단은 21일 오후 8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광화문광장에서 무료 컴백 공연을 개최했다. 7인의 멤버가 모두 모인 무대는 장기간의 ‘군백기’ 이후 처음으로, 현장에는 국내외 팬 ‘아미(ARMY)’ 수만 명이 운집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리더 RM은 연습 도중 발목 부상을 입었음에도 의자에 앉아 공연을 소화하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이태원 참사 이후 강화된 안전 가이드라인에 따라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 관리 대책이 적용됐다. 경찰과 서울시는 광화문 일대에 31개의 출입 게이트를 설치하고 금속탐지기를 운용하는 등 야외 광장을 실내 스타디움처럼 관리했다. 당초 26만 명의 인파를 예상해 1만여 명의 공권력을 투입했으나, 실제 현장 인원은 주최 측 추산 약 10만 명으로 집계되어 ‘과잉 통제’라는 일부 비판과 ‘선제적 안전 확보’라는 긍정적 평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공연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실시간 송출됐다. 넷플릭스가 특정 아티스트의 공연을 생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현장에는 9.5km에 달하는 전력 케이블과 최첨단 영상 장비가 동원되어 서울의 야경과 한국적 미를 담아냈다. 하이브 측은 “한국을 상징하는 공간인 광화문에서 방탄소년단만이 할 수 있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대규모 공연을 위해 20일 밤부터 세종대로와 사직로, 율곡로 등 도심 주요 도로가 단계적으로 통제됐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등 인근 역사에서는 안전을 위해 무정차 통과가 실시되기도 했다. 공연 종료 후 인파가 순차적으로 퇴장하면서 밤 11시경 교통 통제는 대부분 해제됐다. 이번 행사는 문화적 위상을 드높였다는 찬사와 함께, 도심 마비에 따른 시민 불편 및 인근 상권의 영업 지장 등 사회적 비용에 대한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