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택 전 중앙보훈병원장, 유엔평화기념관 관장 취임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유엔평화기념관 제4대 관장으로 허재택 신임 관장이 취임했다. 허 관장은 3월 18일 공식 취임 이후 부산 남구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하며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허재택 관장은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신경외과 전문의로, 약 30여 년간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환자 진료와 후학 양성에 헌신해 온 의료계 원로다. 그는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학장과 의학전문대학원장, 동아대학교 의료원장 및 동아대학교병원 병원장을 역임하는 등 의료·교육 분야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중앙보훈병원 병원장 재임 시절에는 국가 보훈 의료체계 발전에 기여했으며, 베트남 두이탄대학교 의과대학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는 등 국제 의료 교류와 협력에도 적극 참여해왔다. 또한 동아대병원 사회공헌단장과 한국거래소 국민행복재단 이사를 맡으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동아대학교 개교 65주년 기념 공로상(2011), 제40회 보건의 날 보건복지부 장관상(2012),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물대상 사회공헌 부문(2013)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허 관장은 취임사를 통해 “유엔평화기념관 관장직은 개인의 영예가 아닌 역사 앞에서의 책임”이라며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이를 미래 세대의 교육으로 연결하는 것이 기념관의 본질적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엔평화기념관의 역할에 대해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왜 그들이 이 땅에 왔는지, 우리는 그 희생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장소”라며 “기억을 윤리와 교육으로 전환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허 관장은 향후 운영 방향으로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유엔 참전의 역사와 희생을 정치적·이념적 왜곡 없이 사실과 인간의 존엄이라는 원칙 아래 정직하게 보존하겠다 ▼기념관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평화교육 중심기관으로 발전시켜 청소년과 시민의 인식 변화를 이끌겠다 ▼유엔 및 참전국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부산에서 세계를 향해 평화의 메시지를 확산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허 관장은 “평화는 거창한 구호가 아닌 기억과 성찰, 그리고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심에서 시작된다”며 “유엔평화기념관을 사유와 대화, 교육과 연대가 살아 숨 쉬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