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주는 사람들
2009-03-02 장정미 기자
박 전 대표는 한 여론조사에서 실시한 ‘이명박 정부 1년 국민의식 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1위 차지했다. 박 전 대표의 지지도는 34.1%로 지난 1월 5일 같은 조사 결과 32.8%보다 소폭 상승했다. 특히 복수 응답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에서 1순위로 박 전 대표를 꼽은 비율은 60%로 단연 높았다. 박 전 대표는 연령별, 지역별로도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이는 박 전 대표가 지난 2월 초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최고ㆍ중진의원 오찬에서 “쟁점 법안 처리에는 국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한나라당의 법안 처리 속도전을 비판하는 등 민심을 대변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월 2일 이명박 대통령과 당 최고위원·중진들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쟁점법안일수록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신을 밝힌 이후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내놓지 않으며 ‘로우키(low-key)’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나 이같은 잠행은 오래가지 않으리라 전망된다. 오는 4월로 임기가 종료되는 당협위원장 선출과 관련, 일부 복당한 친박 의원 지역 당협위원장 인선 문제를 놓고는 당내 계파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지도부의 방침을 지켜보겠지만, 국회의원이 입당한 경우 당협위원장도 해당 의원이 맡는 것이 정치 상식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측근은 “이 문제는 한나라당이 어떻게 가야 되는가 원칙과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유·불리를 떠나 복당이 됐으면 현역의원이 당원협의회를 맡는 것이 당연한 정치의 틀이지만, 박 전 대표가 나서면 오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당 지도부에서 바르게 처리하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