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기업 탐방 - (주)두리라인서비스 박성호 대표
최고의 맛과 서비스, 그 이상의 신뢰
2009-05-14 김봉규
최근 불량 식자재 사용과 위생상의 문제 등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관련 업체들도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랜 시간 기본에 충실함으로써 신뢰를 지켜온 기업은 이러한 위기의 순간에도 분명 빛을 발한다.
학교, 산업체, 관공서, 병원 등의 복지시설을 위한 위탁급식 전문회사인 (주)두리라인서비스(www.duriline.com)는 고객이 진정 원하는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성 급식을 마련한 곳이다.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박성호 대표는“보이는 것에 치중하기 보다는 맛과 영양으로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고객의 건강을 먼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사례로“여의도에 위치한 한 업체에서 위탁운영을 한지 일주일 만에 맛이 심심하다고 불만을 표시한 적이 있다”며, 당시를 회고한 박 대표는“자극적인 화학조미료를 지양하고 천연재료로 맛을 내는 업체임을 강조했고 1개월 정도가 지나자 이용 고객들이 그전에 느꼈던 식사 후의 느끼함이 사라졌다며 만족해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0년에 급식사업을 시작한 (주)두리라인서비스는‘친절·근면·성실’이란 사훈 아래 전 직원이 일심동체로 운영되고 있다.“단순한 한 끼의 식사 제공이 아니라 위생과 청결, 건강과 먹거리의 즐거움을 중시하고 있다”고 밝힌 박 대표는“단 한명의 고객까지 만족시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탁사의 원감절감을 위해 여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그는 지방현지와의 관계를 통하여 저렴한 지역특산물을 구매, 신선한 식자재의 공급과 중간유통을 배제함으로써, 경제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는 지역경제 발전에도 커다란 밑거름이 된다.
급식 선진화를 위한 업체 간 상생경영
단체급식의 단순 무료한 서비스 제공의 한계를 타파하고자, 월·분기·계절별 등으로 분류, 이벤트성 급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주)두리라인서비스는 위탁사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으며 급식 선진화를 위해 정진하고 있다.“당사에서 직접 채용한 정규직원을 투입하고 있기에 애사심과 책임감이 높고, 조리사들 평균 근속년수도 3년 이상”이라고 밝힌 박대표는“자체 요리대회를 개최, 직원들의 능력개발 및 인재양성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음으로써, 그로 인한 이익이 고객들에게 모두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탁을 한 업체들이 급식업체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하였다.“위탁업체와 급식업체가 서로 win-win하는 관계가 되어야 하는데 그러한 생각을 하지 못하는 운영자들이 있다”고 전했다.“급식업체 선택에 있어 대기업에 밀려 불이익을 보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밝힌 그는“급식업체 선택 시 브랜드나 외형적인 것 보다는 얼마나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부분을 재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현 사회실정이 중소기업이 자리 잡기에는 문턱이 너무 높고, 어느 한편에서는 차갑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기에 힘든 삶을 사는 이들도 많다”고 전하며“대기업 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뜨거운 열정과 믿음, 신의로 똘똘 뭉친 이들이 바로 18만 중소기업인”이라며“중소기업인들도 다양한 노하우를 가지고 전문경영을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급식에 따른 체계적인 표준 레시피 문서화
급식사고가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주)두리라인서비스. 하지만 언제 어디에서 갑자기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는 외식업이기에 늘 많은 노력과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박성호 대표는“가족을 위한 음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여러 사건, 사고를 접한 소비자들 사이에 먹거리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고조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하나의 사고가 발생하면 대비와 해결책 마련이 최우선인데, 서로 자기잘못이 아니라는 등 피해자의 고통과 반성을 등한시 하는 이들을 볼 때, 급식사업을 경영하는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위탁급식업계가 나아가야할 길에 대해 ▶어른은 어른답게, 아이는 아이답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강조한 그는“우리나라는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으로 분류는 어느 정도 되어 있으나 행동반경을 보자면 서로 어울릴 수 없는 경쟁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며“급식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도 win-win이란 말의 뜻을 잘 이해하여 상생할 수 있는 경영을 한다면 보다 나은 성장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기업의 최대 목적은 이윤추구이지만, 정당성(수단)에 문제가 없어야 함을 강조한 박 대표는 특히“기업의 생리상 새로운 목표를 향해 돌진할 때 뒷심(공신력, 이미지)이 있어야 되는데, 그 뒷받침의 원동력이 배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료급식 사업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복지시설 후원 등 미래를 위한 배분사업을 통해 안정된 사회와 행복한 사회가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먹거리에 대한 서로의 신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제언이다. 급식사업의 선진화 추구를 위한 선두주자로서의 모범적인 리더상을 제시하고자 하는 (주)두리라인서비스의 박성호 대표. 그는 회사 구성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통해 사회적 기업인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급식에 따른 연령별, 성별, 환경, 직업 등의 보다 체계적인 표준 레시피를 문서화하여, 향후 급식 사업의 대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른 식품연구소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힌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