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양생물산업의 첨병, ‘신라대 서포터즈’
패키지형 지원으로 지역기업체 성장 날개
2009-05-28 최성욱 기자
신라대학교 부산해양생물산업 통합지원사업단(RIS)은 해양생물분야 기업을 지원하는 대학연구기관으로 2004년 지식경제부의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되었다. 사업단은 부산지역 해양생물산업 육성을 위해 산·학·연·관 공동으로 산업체의 신제품개발, 국내외 판매지원, 브랜드창출 등 직접적으로 매출 향상에 기여하고 있어 지역 산업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RIS사업은 전국 40여개 사업단으로 시작해 현재 성과가 좋은 10여 곳이 집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술개발부터 해외수출까지 발 벗고 나서
지난 2004년 부산지역 해양생물산업의 재도약을 모토로 출발한 사업단은 1단계 사업에서 기업체 발굴과 육성에 힘써왔다. 사업단에 참여한 업체들은 기업의 전략적인 성공을 위해 지원되는 ‘비즈니스코디네이터’를 통해 제품개발과 시장진출에 성공했다. 2007년부터 진행되어온 2단계 사업은 이미 구축된 지역혁신기반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체계적인 기업지원종합시스템 운영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두고 진행되고 있다.
특히 사업단은 수익창출 영역을 확대하고 마케팅 채널 다변화와 채널별 역량 강화를 위한 ‘통합마케팅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판로개척이 어려운 지역 중소 업체들의 시장 진출 및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기업의 자립화를 위한 주요 요소로 작용한다. 사업단은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판매망까지 구축하기위해 전문컨설팅 기관과 연계해 미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상품설명회를 갖고 지역상품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사업단은 지난해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해 인터파크와 손잡고 ‘지역특산물관’을 운영해 지역 업체 8곳이 60여종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G마켓과 이그린지오에서 지역상품이 ‘부산명품수산물’이란 통합브랜드를 가지고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를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근 사업단의 마케팅 지원을 통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주)엔존B&F는 사업단과 공동으로 개발한 매생이의 생리활성에 대한 효능 검증과 저장방법을 통해 매생이를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대한항공 기내식으로 공급되면서 입소문을 타고 전해져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돼 체인점 사업으로까지 확대됐다. 또 얼마 전 출시한 매생이 김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뉴질랜드까지 수출되는 등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업단 내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개발한 기술이전의 성과도 상당하다. 사업단은 (주)지오라미화장품에 여드름 치료효과가 뛰어난 해양성 심층수에 포함된 미네랄의 원료분석 기술을 이전해줘 제품이 출시되기도 전에 인도네시아 업체와 수출 계약을 맺었다. 또 다른 화장품업체인 (주)리오엘리는 다시마 추출물을 포함한 항균 조성물 기술을 이전받아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사업단은 1단계 사업평가에서 최우수 사업단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제3회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에서 지역혁신체계구축분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최 단장은“해양생물자원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미개발 분야다. 때문에 기술협력을 통해 다양한 신제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앞으로 신라대학교 부산해양생물산업 통합지원사업단을 해양바이오 스타기업의 산실로 키워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립기반 마련해 지속적인 기업지원 이어갈 것
현재 사업단은 해양생물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기업 종합지원을 위해 ‘네크워크 사업’을 핵심적으로 운영해나가고 있다. 사업단이 중심에서 허브 역할을 하고 해양산업발전에 필요한 모든 관련 기관이 상호협력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지역발전을 위한 공동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하는 것이다. 이는 기업 간 정보 공유 및 협력시스템 강화로 지역기반산업의 활성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사업단은 네트워크 사업을 위해 해양바이오 관련 업체들의 이업종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주선하여 기업 간 정보 공유 및 협력시스템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그에 일환으로 기장군, (사)아태수산물류무역협회, 기장해조류연합회 영어조합법인, 부산테크노파크, 지역혁신협의회, 부산중소기업청, 한국관학기술정보연구원, 대학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워크숍,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단은 이러한 지원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자립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자체브랜드 및 기술이전과 같은 수익사업을 통해 2단계 사업이 종료(2010년 6월)된 이후에도 지역산업체들이 장기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자체적으로 (주)신라B&H 마케팅 전문회사를 설립하고 수익사업을 위한 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신라대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교육훈련원이 식약청으로부터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아 전문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 단장은“앞으로도 자체 수익사업을 통한 수익금을 바탕으로 전문 인력양성과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에 재투자하여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