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홍수 속에 컨설턴트도 홍수
21세기 유망 직업, 지금은 컨설턴트 전성시대
2009-06-01 이나라 기자
직종과 분야를 막론하고 컨설턴트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고, 예전에는 컨설팅과 전혀 관계없다고 여겨졌던 분야에서도 컨설턴트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제 컨설턴트라는 말은 하나의 직업이 아니라, 지식과 경험을 축적한 전문적 자문가라는 일반 명사로 쓰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컨설턴트가 21세기 유망 직업으로 떠오르면서 컨설턴트를 지망하는 사람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년에도 수십 개의 새로운 컨설턴트 탄생
가히 컨설턴트 전성시대다. 에어컨 컨설턴트는 청정기업체가 모집하는 공기관리사고, 리스크 컨설턴트는 지난 2007년 삼성화재가 모집한 자동차보험상품 판매직원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인테리어 전문판매점에선 홈 컨설턴트가 상주하고 있고, 보험설계사는 라이프 컨설턴트로 새롭게 태어났으며, 결혼업체 상담직원은 웨딩 컨설턴트로 맹활약하고 있다. 재무 컨설턴트, 메뉴 컨설턴트, 창업 컨설턴트, 아이디어 컨설턴트, 보이스 컨설턴트, 패션 컨설턴트, 이미지 컨설턴트, 영어 컨설턴트, 서비스 컨설턴트, 보안 컨설턴트, 부동산 컨설턴트, 컬러 컨설턴트, 뷰티 컨설턴트, 카지노 컨설턴트, 모발 컨설턴트, 식당 컨설턴트, 성형 컨설턴트, 푸드 컨설턴트 등 1년에도 수십 개의 새로운 컨설턴트가 탄생하는 상황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컨설턴트는 이른바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 다니는 사람, 즉 재무, 인사, 경영 전략 등의 컨설턴트를 의미했다. 대개 미국에서 MBA를 딴 고액 연봉자로 받아 들여졌다. 다시 말해 컨설턴트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 돈을 쏟아 부어야 가능한 소수의 직업이었다. 하지만 이제 컨설턴트는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보험 컨설턴트처럼 일반인들도 그 용어를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있는 분야도 생겼다. 이처럼 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광범해진 이유에 대해 잡 코리아의 황선길 본부장은“예전에는 사업 단위가 단순하고 제조업이 대부분이라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내부에서 처리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변화의 속도도 빨라지고 영역 간 컨버전스가 대세라 제품과 서비스는 물론, 고객들도 단순하지 않다”며, “이에 오랜 기간 그 업무를 담당했던 외부 사람의 경험과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따라서 컨설팅 비즈니스는 몇몇 사양산업만 아니라면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라고 전망했다.
전문지식과 트렌드 분석은 컨설턴트의 필수 조건
그렇다면 왜 이렇게 컨설턴트가 유행하게 된 것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대사회의 넘치는 정보가 컨설턴트의 탄생을 부추겼다고 분석한다. 고려대학교 교수학습개발원의 황미나 연구원은“사회가 전문화되고 세분화되다보니 자신이 모르는 분야는 전문가에게 의존하는 일이 늘게 된다”며,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정보가 넘치기 때문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맞춤형 정보’를 찾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컨설턴트가 주는‘전문직 이미지’도 유행에 큰 몫을 했다. 헤드헌팅업체인 IBK의 황순철 부장은“심도 깊은 전문지식을 전달한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컨설턴트’란 단어를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부동산정보를 주기적으로 수집·분석하고 트렌드를 쫓아가면 복덕방 주인도 부동산 컨설턴트가 될 수 있는 시대”라며, “누구나 될 수 있는 직업이지만 성공하기 힘든 것이 컨설턴트”라고 평했다. 황 연구원은“예전에는 한 곳에 안정되게 있는 직장을 선호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엔 자기가 일한 만큼 보상받고, 쉬고 싶으면 쉴 수 있는‘프리랜서’같은 직업을 선호하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컨설턴트가 되는 길은 무궁무진하다. 중요한 것은 어떤 분야의 컨설턴트가 되느냐는 것이다. 특히, 최근 1~2년 사이엔 경제 분야뿐 아니라, 웰빙 업종 등 생활 분야에서의 컨설턴트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파티플래너,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여행코디네이터 등이 그 예에 해당한다. 단, 이런 분야들 역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컨설턴트가 된다고 무조건적인 성공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컨설턴트’라는 직함이 아니라, 그에 걸 맞는 전문지식과 트렌드 분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유망한 분야라고 해도 6개월 학원수강으로 전문가가 되지는 못한다. 워낙 컨설턴트가 많아지다 보니 남과 똑같은 컨설팅으로는 성공하기도 힘들어졌다. 특히, 요즘 컨설턴트들은 주제별로 특화되는 추세다. 경영컨설턴트만 해도 전공별로 전문분야를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선 ▲관심 있는 분야 선택 ▲전문성 확보 ▲끊임없는 공부가 필수적이다. 사실 컨설턴트가 대단한 것은 아니다. 우리 역시 직장동료에게, 가족에게, 친구에게 끊임없이 컨설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컨설팅으로 돈을 받으려면 그만큼의 전문적인 정보수집과 노력이 필요하다. 문제는 얼마나 트렌드를 읽고 전문적인 안목을 갖고 있느냐이다.
◆ 성공하는 컨설턴트의 7가지 습관
1. 차별적 전문분야를 갖춘다.
2. 비용과 시간 등 교육에 대한 투자는 필수다.
3. 반드시 CEO를 상대한다.
4. 디지털기기, 인터넷에 능해야 한다.
5. 자주 이메일과 문자를 보낸다.
6. 각종 모임의 회장, 총무로 봉사한다.
7.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기른다.
컨설턴트 출신의 최고경영자(CEO), 중역들 대세
국내 기업에는 유독 컨설턴트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나 중역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맞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인재가 바로 컨설턴트들이기 때문이다. 컨설턴트 영입에 가장 공을 들이는 그룹은 SK와 LG로, 특히 IT 부문에 영입 인사가 많다. SK의 경우 SK텔레콤만 5명이 포진해있으며, 전부 40대 초·중반이라는 점과 주로 글로벌 사업 분야에서 뛰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맥킨지 출신인 서성원 SK텔레콤 글로벌기획실 본부장은 2002년 38세의 나이에 SK 구조조정추진본부 상무로 입사했다. 그는 신규사업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글로벌기획실 본부장(사업개발그룹장 겸임)으로 자리를 옮겼다. SK텔레콤이 신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글로벌 사업 분야에서 중책을 맡은 셈이다. 지난 2002년 소버린과의 싸움을 진두지휘했던 SK에너지의 유정준 R&C(자원개발 및 석유화학)부문 사장 역시 맥킨지에서 일한 바 있다. 유 사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글로벌경영 전도사이자 복심으로 통한다. 한편, LG전자는 컨설턴트 영입으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남용 부회장이 LG전자로 옮겨간 뒤 30~40대 컨설턴트들을 중용하는 분위기다. 남 부회장은“각 분야에 걸쳐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인재를 영입하겠다”고 밝힌 이후 맥킨지 마케팅프랙티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를 지낸 박민석 부사장을 데려왔다. 그동안 내부 인사 승진이 주를 이뤘던 LG전자의 인사 관행과 박 부사장의 나이가 채 마흔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파격적인 인사였다. 마케팅 전문가답게 LG전자의 마케팅 전략에 대한 큰 그림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소비자 중심의 수요를 맞춰가고 있다는 평가다. 최명화 LG전자 인사이트 마케팅팀장도 맥킨지 출신으로, 역시 국내에서 손꼽히는 마케팅 전문가다. 경영학 박사인 그는 고객과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는 조직을 만드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두산은 맥킨지 출신의 컨설턴트 영입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6년, 1992년부터 6년간 맥킨지 한국 대표를 지낸 제임스 비모스키가 두산그룹 대표이사로 부임됐는데, 이는 당시 최초의 외국인 대그룹 수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구조조정 컨설팅이 전공으로 1998년 두산그룹의 상징이던 OB맥주 매각을 주도한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김용성 사장과 이상훈 두산 부사장 역시 맥킨지 출신으로, 이 부사장은 두산의 인수합병(M&A) 전략에 깊숙이 참여했다. 성낙양 두산출판 부사장은 맥킨지와 엑센츄어를 거친 뒤 야후 사장을 역임했는데, 야후 미국 본사진과의 견해차로 물러난 뒤 두산출판으로 자리를 옮겼다.
효성그룹에는 동갑내기 베인앤컴퍼니 출신 컨설턴트들이 전략본부에서 맹활약 중이다. 조석래 효성 회장의 3남인 조현상 전무와 안성훈 상무, 표경원 상무가 그 주인공. 더불어 맥킨지 출신의 최병인 사장도 대표적인 영입사례다. 그는 효성을 컨설팅하다 조석래 회장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노틸러스효서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그는 현재 효성 신규사업담당 사장직과 함께 이지스효성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카드에도 컨설팅 경험을 가진 인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버나드 반 버닉 현대캐티탈·카드 부사장은 GE와 협력하면서 영입된 케이스다. 그는 맥킨지 출신으로 GE의 노하우를 전파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박세훈 통합마케팅본부장 역시 맥킨지를 거쳤고, 변창우 마케팅본부장과 최진환 전략기획본부 상무는 베인앤컴퍼니에서 경력을 쌓았다.
기업 관계자들이 꼽는 컨설턴트 출신의 가장 큰 장점은 사실에 근거한 통찰력 제시와 문제해결 능력이다. 컨설턴트들은 MBA에서 이론을 습득하고 컨설팅사에서는 프로젝트를 맡아 이론과 실무를 접목한다. 컨설팅 프로젝트 자체가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문제해결 능력이 길러진다. 복잡한 사안을 논리적으로 단순화시키는 능력도 컨설턴트 출신의 중요한 자질이다. 컨설턴트 출신들이 대부분 전략이나 기획 분야 등 기업의 핵심 싱크탱크 역할을 맡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점차 기업의 인재확보 필요성이 커지는 것과 비례해 컨설턴트에 대한 기업 수요도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P
◆ 지금은‘OOO 컨설턴트’전성시대
◇ 메뉴 컨설턴트
창업을 생각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음식장사다. 하지만 음식장사는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이 창업관계자들의 한결 같은 이야기. 음식점 창업 컨설팅에서 보다 세분화되어 등장한 것이 메뉴 컨설팅이다. 위치, 재료, 인력관리 등과 별개로 메뉴야 말로 음식점의 성패를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또, 메뉴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나 그 가계의 특성, 고객의 성향, 트렌드 등등을 두루 반영해야 하므로 창업 초보자에게는 가장 힘든 부분이다. 메뉴 컨설턴트는 비슷한 성격의 인기 레스토랑 메뉴 분석부터 조리에서 창업에 이르는 제반 사항을 조언해준다. 또 대기업의 외식업 진출 때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이탈리아 레스토랑 등 양식 분야에서는 메뉴 컨설턴트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 이미지 컨설턴트
현대는 이미지의 시대다. 남에게 보이는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는 자신의 이미지를 잘 알기 어렵다는 점에서 요즘은 일반인들도 이미지 컨설턴트를 즐겨 찾는다. 특히, 사회초년생이나 면접을 앞둔 사람에게 유용하다. 이미지 컨설턴트는 제3자의 입장에서 한 사람의 이미지를 바꿔주는 사람. 단순하게 머리나 옷, 화장 스타일을 조언하는 것 뿐 아니라 말하는 법, 표정, 자세 등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줄 수 있도록 코치한다.
◇ 환경 컨설턴트
환경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날로 커지면서 환경산업도 덩달아 커지는 추세. 이제 기업은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서는 운영하기 불가능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 흐름에 따라 기업이나 공공조직의 환경관리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환경컨설턴트가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전문직종으로 자리매김했다. 환경컨설턴트는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수행하고 있는 환경경영 현황을 진단하고, 그에 대한 교육을 비롯해 대형개발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환경정보 및 환경콘텐츠 제공, 정책보고서 작성까지 하는 일이 방대하다. 환경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기본이고, 환경과 관련한 정책, 법, 경제, 경영 등 제반 분야에 대한 이론과 현장상황 파악까지 겸비해야 한다. 환경산업의 규모에 비해 국내 전문 인력이 부족해 앞으로 전망이 밝다.
◇ 웨딩 컨설턴트
인륜지대사인 결혼은 준비하는 일도 보통이 아니다. 신혼집 구하기나 신혼여행지 정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예식장 정하기, 웨딩드레스·한복 맞추기, 예물과 예단, 피로연 등등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와중에 취향과 가정환경이 다른 신랑신부 사이에 갈등이 불거지는 일도 허다하다. 따라서 이를 조정해줄 사람이 절실한 상황이다. 더구나 갈수록 양가 부모 중심의 천편일률적인 결혼식 대신 개성 있는 결혼식을 선호하는 추세라 양가의 사정과 최신 트렌드를 두루 고려해 전체 계획을 세우고 시간과 장소, 예산에 맞춰 결혼준비를 진행하는 웨딩 컨설턴트의 수요는 높다. 외국에서는 흔히 웨딩 플래너라고 불리는 웨딩 컨설턴트는 그때그때 일어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요령과 서비스 정신이 필수. 새로운 부부의 탄생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 마음가짐이 없으면 하기 힘들다. 자본이 필요하지 않고 지식과 경험, 네트워크만으로 비교적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 특히 여성들에게 유리한 직업이다.
◇ 교육 컨설턴트
넓게는 학습지 방문교사, 학원 강사도 포함되지만 좁은 의미로는 공부하는 법, 구체적으로는 명문대가는 법을 가르쳐주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특정한 과목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터득하게 하는 자기주도 학습법을 지도한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선행 학습에 길들여진 요즘 아이들이 혼자서 공부하려 하지 못하고 학원에서 떠 먹여주는 지식만 받아들여 장시간 공부하는 것에 비해 학습능력은 전 세대에 비해 뛰어나지 않다는 문제의식이 확산되면서 각광받고 있다. 교육 받고 공부하는 이치를 터득하면 똑같은 학원을 다녀도 효과는 배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입시제도가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현재의 사교육 시장에서는 수요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이들과 가르치는 일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하고, 수시로 바뀌는 입시 정책 및 제도, 과목별 특성 및 전략에 대한 이해, 시간 관리와 동기부여 등 매니지먼트 마인드 등이 덕목이며 수입은 말 그대로 하기 나름이다.
◇ 보안 컨설턴트
현대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분야가 IT다. 하지만 만인의 필수품이 된 컴퓨터는 보통 사람들에게 여전히 난해한 기계다. 작동의 원리는 고사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도 막막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해킹을 통한 개인정보 누출 같은 사고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개인은 물론 기업에서도 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광받는 직업이 바로 보안 컨설턴트다. 주로 기업을 상대로 현재의 보안 상태를 점검하고 전산시스템을 진단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해킹사고 예방에 대한 대처방법과 조언 등을 해주는 사람으로, 정보보호전문회사에 소속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산시스템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데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전망도 밝다. 보안 해킹에 대한 전문지식은 기본, 기술직의 경우 모의해킹을 통해 시스템을 점검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철저한 윤리의식도 필수적이다.
◇ 커리어 컨설턴트
직장에서의 경력관리는 모든 이들의 관심사다. 주는 월급 받고 시키는 일만 하다가는 언제 잘릴지 모르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루하루 주어지는 일에 치어 살다보면 자기개발 같은 경력관리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커리어 컨설턴트는 서구에서는 커리어 코치로 불리는 직업으로, 개인이 자신의 커리어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직장을 구하거나 옮기도록 다리를 놓아주는 헤드헌터도 넓게 보아 커리어 컨설턴트에 포함된다. 커리어 컨설턴트는 별다른 준비가 필요 없어 진입장벽은 낮다. 하지만 개인의 특성, 여러 기업과 직업에 대한 이해, 사회 전체의 트렌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줄 알고 네트워킹도 잘 갖춰져야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하는 만큼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해야 하고 어느 정도의 사명감도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