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 사람을 만드는 책
7월 신간 및 서평
<인도 이야기> 마이클 우드 지음/ 김승욱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 인도 이야기
《인도 이야기》의 저자 마이클 우드는 40년간 30차례 이상 인도를 방문하고, 본격적인 집필 과정에선 장장 18개월간 인도에 머물며 인도의 과거와 현재를 취재했다. 그는 대영박물관의 큐레이터, 인도 발굴 현장의 저명한 고고학자, 현지의 도서관 사서 등은 물론이고 달라이 라마부터 촌락의 장로, 거리의 약재상까지 인도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 인도의 과거와 현재를 풍성하게 되살려냈다. 마이클 우드는 대다수 사람들이‘친디아·브릭스 펀드’정도의 이름으로만 알고 있지만, 인도의 저력은 1만 년 동안 이어온 정체성과, 놀라운 다양성 속에 깃든 생명력에 있다고 말한다. 고대 세계의 절대 강자였던 문명, 전 인류에 걸친 다양성의 집약체인 대륙, 정신의 위대한 유산을 21세기의 오늘날까지 발산하는 나라. 《인도 이야기》는 인도의 1만 년을 가장 본격적으로 탐사하는 책이며, 화려한 영상 자료와 깊이 있는 해설로 놀라운 지적 여행을 선사하는 책이다.
<아들은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 가와키타 요시노리 지음/ 김석희 옮김/ 작가정신 펴냄
▲ 아들은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
이책은 사회인으로서, 또 아버지로서의‘남자’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며 집필 활동을 펼쳐온 저널리스트 출신의 명망 있는 저자 기와키타 요시노리가 쓴 책이다. 이책은 아버지의 자녀교육에 대한 저자의 강단 있는 주장과 육아 고민의 해법을 담은“아빠 아닌 아버지 되기”제안서이다. 아버지는 아이에게 올바로 싸우는 법과 진정한 용기, 세상의 구조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 금전 교육이나 가난 체험 등이 왜 필요한지, 아이에게 휴대전화를 사줄 것인지 말 것인지, 체벌은 과연 필요한지 등 자녀교육에 있어 정신적인 부분에서 실제 일상생활에서 부딪히게 되는 사소한 현실적 문제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항목을 짚어가면서 그 해법을 모색한다. 이 밖에도 책에는 조부모의 힘을 활용하는 법, 아버지의 학부모로서의 역할 등 자녀와 직결된 다양한 문제적 상황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저자만의 명쾌한 제안들이 실려 있다.
<프로방스> 김영주 지음/ 안그라픽스 펴냄
▲ 프로방스
‘머무는 여행자’김영주의 캘리포니아, 토스카나, 뉴욕에 이은 네 번째 선택,《프로방스》는 전작에 비해 한결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수많은 예술가들을 매료시킨 지중해의 푸른 하늘과 코발트빛 바다를 바라보며 머무는 여행이기에 더욱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프로방스의 품에서 예술적 영감을 누리다 간 거장들의 작품과 그들의 발자취를 쫓는 여정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나지막이 읊조리는 작가 특유의 글은 독자들을 프로방스가 전해주는 축복으로 초대할 것이다. 프로방스에서 길어온 행복의 목소리, 김영주의 네 번째‘머무는 여행’. 막힘 없는 문장과 진정성 넘치는 고백으로‘글 읽는’독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아온‘머무는 여행자’김영주. 여행문학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단단한 문장가이자 정직한 에세이스트인 그녀가《프로방스》로 다시 우리 곁을 찾았다.
<삼국지 인물과 계략을 말하다> 뤄지푸 지음/ 양성희, 이지은 옮김/ 아리샘 펴냄
▲ 삼국지 인물과 계략을 말하다
삼국지는 오래전부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양권에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히고 있으며 그 기세로 세계 고전 문학권을 거침없이 파고들고 있다. 그렇다면 삼국지는 무슨 마력으로 그처럼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일까? 첫째는 재미이다. 각기 다른 전략과 능력을 가진 영웅 호걸들과, 최고의 모사들이 펼치는 책략과 술수는 마치 입신의 경지에 들었다는 바둑 고수들이 겨루는 바둑판을 보듯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둘째로는 동서고금의 어느 작품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장대한 스케일이다. 셋째로 독자들을 가장 매료시키는 것은 주인공들의 특성과 그들만의 처세술, 용인술, 결단력, 지략 등이다. 《삼국지 인물과 계략을 말하다》에서는 수많은 영웅들과 모사들의 승부 전략과 계략, 치열한 삶은 물론 삼국시대의 다양한 문물까지도 담으려 노력했다. 책을 읽는 동안 역사적으로 유용한 지식, 번뜩이는 지혜뿐만 아니라 사람을 보는 정확한 안목까지도 갖게 되리라고 본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