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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8 이지영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의 갑작스런 죽음
마이클잭슨이 6월 26일 돌연 사망했다. AFP,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마이클 잭슨은 6월 25일 오후 12시께 급성심정지(caediac arrest)로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지 긴급구조대 가 잭슨의 자택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상태였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뒤 UCLA 메디컬센터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아직까지도 잭슨의 죽음을 둘러싸고 사망 원인, 자녀 양육권, 유산 등에 대해 의혹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7월1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뉴스 사이트 ‘TMZ닷컴’은 수사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LA경찰이 잭슨의 사건을 살인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잭슨의 사인을 마취제 프로포폴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잭슨이 법적 허용치를 웃도는 수준의 약물을 처방받은 것으로 보여 잭슨의 사망 원인이 직무상 과실치사일 수 있다고 판단해 의사들을 집중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 언론들은 마이클 잭슨이 사망 후 그의 집에서 프로포폴이 발견됐다고 수차례 보도한 바 있다. 경찰은 콘라드 머레이 박사가 해당 약품을 잭슨에게 투약한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윌리엄 브래튼 LA경찰국장은 잭슨이 강력한 처방약을 법의 수위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제공 받았다면 '살인'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클 잭슨의 아버지 조 잭슨 역시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마이클 잭슨의 죽음은 살인(foul play)에 의한 것으로 믿는다"며 별도의 기관에 부검을 의뢰하기도 했다. 현재 머레이 박사의 변호사는 마취제 투약 여부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취하고 있지 않다.
박영주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
대표적인 문화·예술 친화적인 CEO
지난 7월 1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국메세나협의회의 제7대 회장에 재 선임된 박영주 회장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날 한국메세나협의회가 발표한 2008년도 문화예술 지원현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이 지난해 문화예술에 지원한 금액은 총 1,659억 8,000여만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007년 1,876억여 원에 비해 11.5% 감소된 수치로, 2002년 이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액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처음이다. 이에 간담회에서 박 회장은 올해 메세나특별법 제정을 통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을 더욱 활발하게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로서는 경제가 안 좋아 세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세금공제를 적용하는 법안의 설립이 쉽지는 않겠지만, 많은 기업인들이 법안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으며 메세나특별법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반드시 필요한 만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 전하며 기업의 예술 지원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 취약계층의 문화 복지 확대를 통한 문화 양극화 현상이 해결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 ‘한국메세나협의회’는 1994년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기업의 문화 예술 활동을 지원하며 약 200여개의 기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2005년 10월부터 박성용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메세나협의회를 이끌어 온 박영주 회장은 지난 89년부터 이건재단을 설립, 문화 예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독일의 몽블랑 문화재단으로부터 몽블랑 예술후원자상 수상 등으로 국내의 가장 대표적인 문화·예술 친화적인 CEO로 알려져 있다.
김주리 2009미스코리아 진
서울 진 김주리 양이 ‘2009 미스코리아’ 眞
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0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서울 진 김주리가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정되어 왕관을 수여받았다. 지난 대회에 미스 서울 진이 미스코리아 진이 되는 공식을 깬 것과 달리 미스 서울 진인 김주리가 미스코리아 진이 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서울 진 김주리는 일곱 명의 최종 미스코리아들 중 미스 진으로 호명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주리는 “너무 기쁘고 진이라는 이 자리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도 “행복하지만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미스코리아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171cm가 넘는 큰 키에 52kg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김주리는 러시아 볼쇼이 발레학교를 졸업한 재원이다. 서울 진으로 당선될 당시 김주리는 세계적인 발레학교를 설립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취미는 골프, 승마, 재즈댄스, 수영, 가야금 등이며 영어와 러시아어도 능숙하게 구사하는 등 지성과 미모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김주리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2009 Miss Korea 모두들 감사하고 사랑해요"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이제껏 미스코리아 합숙생활 때부터 찍은 사진들과 민낯을 게재해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미스코리아 인증서 수여식에서 존경하는 인물에 외모뿐만 아니라 어렵고 힘든 이들과 평생을 함께한 만큼 내면까지 아름답다 생각하는 오드리 햅번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며 “미스코리아라는 국한된 타이틀에 머물지 않고 대한민국의 멋진 여성, 세계 속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멋진 여성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박지웅 코넬대 교수
美백악관 ‘젊은 과학자상’ 수상
첨단 나노 소자분야에서 촉망받는 30대의 젊은 한인 과학자가 우수 연구자들에게 수여되는 대통령상을 받게 됐다. 박지웅 미국 코넬대 화학과 교수(35)는 백악관이 발표한 '2009년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 100인'에 선정돼 상을 받게 됐다. 1996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만든 이 상은 백악관 산하 과학기술정책자문위원회가 매년 과학과 공학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연구업적으로 미국의 과학 분야 발전에 크게 공헌할 것으로 기대되는 젊은 과학자 100명에게 수여된다. 수상자는 가을에 백악관을 방문해 대통령으로부터 상을 받게 된다. 박 교수가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2002년에 네이처지 표지기사로 소개된 세계 최소형 단원자 트랜지스터 개발 등 첨단 나노 소자 분야로 미 공군과 관련된 연구를 통해 국방부의 추천으로 상을 받게 됐다. 박 교수는 대통령상 수상 상금으로 앞으로 5년간 100만 달러의 연구비도 지원받는다. 그는 “연구의 시작단계에 있는 과학자들에게 젊은 과학자상은 큰 격려가 된다”며 “연구에 도움을 주신 국내외 교수님과 연구자들에게 감사드리며 가족 및 학생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98년 미국으로 건너와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딴 박교수는 2006년 코넬대 교수가 됐다. 박 교수는 "지난 20년 사이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나노 소자에 관심을 갖게 됐고, 매우 어려운 분야이기는 하지만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상당한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은희 골프선수
미 LPGA US 여자오픈골프 역전 우승
지은희(23.휠라코리아)가 미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2타 차 역전 우승을 거두며 지난 해 박인비(21.SK텔레콤)에 이어 한국 선수 2년 연속 우승기록을 세웠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베들레헴의 사우콘 밸리CC 올드코스(파71. 674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이븐파 284타로 우승했다. 단독 2위로 대회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지은희는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해 캔디 쿵(28. 대만)을 1타 차로 제치고 극적인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에서 6m짜리 버디 퍼트로 짜릿한 역전과 58만5000달러의 상금으로 상금랭킹에서 처음으로 5위에 진입하는 등 그 어떤 우승보다 기분 좋은 우승이었다. 2007년 LPGA투어에 뛰어든 지은희는 지난해 웨그먼스 LPGA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가족과 친지, 팬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은 지은희는 "작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웨그먼스LPGA대회에서 처음 우승했을 때도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셨는데 오늘은 더 많은 분들이 공항에 나와 주셨다"며 "환영 인파를 보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또한 "남은 시즌에는 큰 욕심을 내지 않겠다"면서도 "이번 달에 에비앙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열리는데 이왕이면 메이저대회에서 한번 더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말했다. 지은희는 8월14일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 리조트컵에서 한국팬들과 만난다.
필립 장티 마임연출가
제주세계델픽대회 마스터클래스 개최
프랑스의 마임 연출가 필립 장티(Philippe Genty)가 9월 개최되는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에서 마스터클래스를 가진다. 필립 장티는 전통적 마임 표현양식을 넘어 마임, 무용, 인형극, 마술 등 경계를 넘어선 다양한 무대를 선보여온 독창적 장르의 마임이스트다. 1961년 여행 경비를 벌기 위해 길거리 인형극으로 출발한 그는 초현실주의적 상상력을 극대화시킨 일련의 작품들로 ‘매직 마임극’의 창시자로 불린다. 대표작으로는 ‘표류’ ‘밀항자’ 등이 있다.
제주세계델픽대회 조직위원회측은 경연 심사에 권위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국내 14명, 해외 20명 등 총 41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고, 이들 중 세계적 수준의 예술인 6명에겐 마에스트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번 대회에서 심사위원 활동과 더불어 마에스트로 프로그램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한다. 9월11일부터 13일까지 하루 7시간씩 워크숍을 갖고, 폐회식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준비한 20분가량의 공연을 선보인다. 오랜 조력자인 마리 언더우드가 동행해 마스터 클래스 진행을 돕는다. 참가자 선정도 까다롭다. 성장 배경과 활동계기 등을 적은 자기소개서와 직접 출연한 10분 분량의 영상자료를 검토해 참가자를 뽑는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무용수, 마임이스트, 배우 등을 대상으로 워크숍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가 희망자는 이달 15일까지 제주세계델픽위원회에 접수하면 된다. 자연과 더불어(Turning into Nature)’를 모토로 한 이번 제주세계델픽대회는 6개 부문 18개 종목의 예술경연과 샤머니즘 페스티벌 등 다양한 페스티벌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한라체육관과 신산공원, 제주문예회관 등을 중심으로 제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장성찬 첼리스트
장성찬씨 62년 전통음악제서 첼로부문 우승
줄리아드 석사과정에 재학하는 장성찬(21) 씨가 62년 전통의 미국 서부음악아카데미(The Music Academy of the West) 협연자 콩쿠르에서 첼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22일 전액장학금(약 2천만원)을 받고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서 열리는 이 음악제에 참가해 140명의 오케스트라 단원과 함께 캠프를 하면서 매주 공연을 했다. 이 캠프는 8월 15일까지 8주 동안 계속된다. 이 콩쿠르는 ‘꿈의 음악제’로 불리는 아스펜 음악제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금은 없지만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이 때 장학금을 받고 공연을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부친 장학봉 씨는 예선과 본선을 거치면서 피아노, 현악기, 관악기 등을 통틀어 결선에 오른 18명과 경쟁을 펼쳤고 첼로 부문에서 우승의 영예를 안아서 기쁘다며 "3년 만에 현악기 부문에서 1등을 했고, 올해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아들이 결선에 올랐다는 점에서 수상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장 씨는 우승 특전으로 25일 ‘아카데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음악제가 끝나고 17일 방한해 연주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5세 때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지만, 부모를 따라간 연주회에서 첼로 연주에 감명받아 6세 때부터 첼로를 시작한 장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울 시립교향악단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한 데 이어 2001년에는 서울국립교향악단과 협연하는 등 일찌감치 가능성을 보여왔다. 줄리아드 음대 예비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영재로 입학, 3년 만에 조기 졸업을 하고 줄리아드 음대 석사과정에 들어갔다. 미국 뉴저지 콩쿠르 전체 대상을 비롯해 줄리아드 콩쿠르 1위, 제44회 소란틴 국제 콩쿠르 현악기 부문 우승, 아스펜 콩쿠르 1위 등을 차지했다.
박태준 포스코 청암재단 이사장
'청암 베세머 과학펠로십' 선정 기초과학 인재 키워 노벨상 도전
박태준 포스코 청암재단 이사장이 국내에서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젊은 과학인재들에게 파격적인 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과학자로의 육성에 나섰다. 포스코청암재단은 국내 대학과 연구소에서 수학ㆍ물리학ㆍ화학ㆍ생명과학을 연구하는 박사과정ㆍPost-doc(박사후연구원)ㆍ신진교수 등을 매년 30명 정도 선발해 지원하는 '청암 베세머 과학펠로' 선발을 공고했다. 오는 20일부터 8월 28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며 2차례의 심사를 통해 11월 초에 최종 선발자를 발표한다. 포스코청암재단이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이사장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과학인재 육성 철학과 서울대, 포스텍 등 국내 저명 과학자들의 염원이 맞아떨어지면서다. 박 이사장은 지난 1986년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 대학인 포스텍(포항공대)을 설립해 공학 분야의 고급 인재를 양성하고 첨단 연구기반을 조성해 선진 과학한국의 초석을 다져 왔다. 하지만 박 이사장은 포스텍만으로는 열악한 국내 기초과학 현실을 커버하기 어렵다고 보고, 보다 많은 과학인재들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 일부 대기업이 장학재단을 운영하고는 하지만, 국내 기초과학자만 차별화해 지원하는 것은 처음이다. 순수 국내 인재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다. 그는 “대학과 연구소의 박사과정이나 Post-doc(박사후 연구원), 1∼2년차 신진 교수 등을 매년 30명가량 선발해 2∼3년간 7000만∼7500만원의 연구장려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