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 Stage
8월 공연안내 및 리뷰
2009-08-06 김미희 기자
다시 돌아온 프랑스 뮤지컬의 신화
“한 여름 밤을 뜨겁게 울릴 감동의 종소리”
전 세계 1,000만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계적 문호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대작이다. 감미로운 음악과 예술적 감각이 살아있는 본 공연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현대 무용과 브레이크 댄스 등의 화려한 안무가 특히 인상적이다. 지난 2005~2006년 내한하여 19만 관객을 동원한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공연의 성공에 이어 2007년 초연된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공연은‘우리말과 정서로 느끼는 감동’을 기치로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탄생한 로컬 버전이다. 초연 당시 지방에서 먼저 개막하여, 실력 향상에 중점을 둔 트라이아웃의 성공 사례로 꼽힌 바 있다. 자연스러운 우리말 개사는 물론 철저히 실력 위주로 선발된 윤형렬, 박은태, 오진영 등의 신인과 서범석, 김법래, 이정열 등 기성 배우들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시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의 대향연
올 여름 국립극장에서 개막되는 <노트르담 드 파리>는 신인으로 시작해 이제는 타이틀 롤로 우뚝 선 윤형렬과 서범석, 박은태, 오진영, 문혜원 등 절정의 실력에 오른 초연 캐스트가 등장한다. 또한 지난해 10월에 처음 합류하여, 10개월 간 김해, 부산, 대구, 대전 등 지방 공연을 통해 관객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는 김수용과 최수형, 조순창 등의 조화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앙상블 상’을 수상한 댄서들의 화려하고 생명력 넘치는 몸짓을 한층 가까워진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2년에 가까운 투어 기간 동안 주요 캐스트의 60% 이상과 90% 이상의 제작진이 매 공연에 함께 해온 <노트르담 드 파리>는 공연 내외적으로 최고의 완성도를 구축해오고 있다. 그 결과물인 이번 서울 공연은 절정에 오른 최정예 배우들이 펼치는 최고의 공연으로, 전국투어 대장정의 결정판이다. 이번 서울 공연 역시 예술적 축약이 돋보이는 단순·상징적인 무대세트(길이 20m, 높이 10m)와 함께 100kg이 넘는 대형 종들, 감옥을 상징하는 쇠창살, 움직이는 기둥과 가고일 석상 등의 무대세트가 파리에서 그대로 공수되어 고전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하는 국립극장 무대에 신비로움을 더할 예정이다. 오랜 시간 땀과 열정으로 다져진 <노트르담 드 파리>는 관객들에게 뜨거운 열정과 벅찬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와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중심으로 장엄하게 펼쳐지는 본 공연은 오는 8월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계속된다. NP
[Stage - 8월 공연안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1930년대 대공황기에 브로드웨이의 중심인 42번가를 배경으로, 무명의 한 배우가 뮤지컬 스타로 성장하는 아메리칸 드림을 그리고 있다. 오프닝과 동시에 펼쳐지는 코러스의 흥겨운 탭 댄스와 거대한 동전 위에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코인댄스, 트럼펫의 재즈 연주와 무대를 꽉 채우는 스펙터클이 어우러지면서 관객들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는다. 300여 벌의 무대의상과 14개의 대형 무대장치, 30회가 넘는 숨 가쁜 무대전환과 함께 30여 명의 코러스들이 쇼 비즈니스의 진수를 선사, 진짜 브로드웨이 쇼가 무엇인지를 보여줄 것이다.
- 일 시 : 2009 / 7 / 21 - 2009 / 8 / 30
- 장 소 : LG 아트센터
연극 <수업>
연극의 주요 기능 중 하나가 사회적 문제의식의 제기라면, 이오네스코의 <수업>은 언어로부터 비롯된 극단의 혼란과 단절이 폭력적인 상황을 빚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극을 통해 근본적으로 부조리하고 무질서한 인간 존재와 삶의 방식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일방통행적인 자기 관념의 주장으로부터 기인하는 일련의 강압과 폭력에 의해 병들은 우리 사회에 자성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현대인의 일그러진 모습을 제시하고 있는 본 공연은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줄 것이다.
- 일 시 : 2009 / 7 / 17 - 2009 / 8 / 30
- 장 소 : 대학로 극장 가자 2관
레이디 가가 내한공연 <The Fame Ball Tour>
빌보드 차트와 UK 싱글 차트를 휩쓴 싱어송 라이터, 레이디 가가는 현 시대 문화를 이끄는 트렌드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내한 당시 파격적인 퍼포먼스, 뛰어난 가창력, 화려한 패션 등으로 대중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레이디 가가는 퍼포먼스형 가수다. 최근의 <The Fame Ball-미주투어>에서는 음악을 중심으로 여러 분야의 예술을 절묘하게 결합하여,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본 공연에서는 쇼 케이스에서 들려주지 못한 앨범의 다른 수록곡도 비중 있게 다루어, 싱어송 라이터의 진면모를 한껏 드러낼 예정이다.
- 일 시 : 2009 / 8 / 9 (일) 오후 7시
- 장 소 :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뮤지컬 <샤우팅>
주크박스 뮤지컬에 기본을 두고 있는 본 공연은 창작곡으로 구성된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의 구성에서부터 탄탄한 드라마를 바탕으로 하여, 극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대중음악을 선정한 동시에 극 구성에 필요한 음악들을 창작하는 작업을 병행하였다. 그 결과, 대중음악과 창작곡의 비율을 맞추어 기존 주크박스 뮤지컬의 드라마적 한계를 극복하였다. 더욱이 <캣츠>와 <소나기>를 통해 뮤지컬에 진출한 대성과 승리(빅뱅의 멤버)가 그들만의 재능과 노력으로 다시 한 번 뮤지컬 무대에 도전, 청소년들의 이목을 공연계로 집중시키고 있다.
- 일 시 : 2009 / 8 / 12 - 2009 / 8 / 23
- 장 소 : 한전아트센터
연극 <낯선>
충동과 욕망이 그대로 드러나는 극한의 그 어떤 공간(외딴 오두막)에서 일어나는 비극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심리공포물인 <낯선>은 영국의 시인 루퍼트 부르크(Rupert Brook)가 남긴 유일한 희곡이다. 생의 아름다움을 묘사한 서정적이고 탐미적인 시들로 유명한 그는 본 작품을 통해 가난과 빈민에 허덕이는 서민층의 부에 대한 열망을 비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생존과 생명이라는 가련한 고민에서의 방황을 보여주고 있는 본 공연은 그릇된 욕망에 사로잡힌 한 가족의 파멸 과정을 통해‘진정 무서운 것은 인간의 마음’이라 전하고 있다.
- 일 시 : 2009 / 7 / 7 - 2009 / 8 / 23
- 장 소 : 까망 소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