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남은 것은 코리안 빅리거 최다 홈런!
2009 뉴스피플 희망인물 - 클리브랜드 인디언스 외야수, 추신수
2009-08-31 이나라 기자
추신수는 지난달 22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의 4-9패배 속에서 분전했다. 이날 2타점을 추가한 추신수는 시즌 68타점 째를 기록, 지난 시즌 기록한 66타점을 넘어 자신의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2할 9푼 8리 14홈런 68타점 69득점 17도루를 기록 중인 추신수는 더욱 과감한 움직임으로 2009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부문별 개인 최고 기록 중 이제 남은 것은 홈런뿐. 한국인 타자가 세운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빅초이 최희섭이 2004년과 2005년 플로리다-LA 다저스 시절 각각 세운 15홈런이다. 시카고 컵스 시절부터 내추럴 파워 히터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던 최희섭과 달리 추신수는 5툴 플레이어로 전방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지난해 생애 최다인 14개를 넘어 15홈런 이상을 노리고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지난해 9월부터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만의 시원시원한 스윙을 보여주고 있는 추신수는 그 결과 올 시즌 삼진 당 볼넷 비율은 0.58에 불과하지만 장타율은 4할 7푼 7리로 최희섭의 2004~2005시즌보다 2~3푼 가량 높다. 좌완 에이스 클리프 리, 포수 겸 주포 빅토르 마르티네스 등의 잇단 이적으로 인해 전력이 약화된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52승 69패에 그쳐 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추신수의 기록 경신 릴레이의 호재로 볼 수 있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만큼 남은 시즌 동안 작전에 의한 타격보다는 추신수 본연의 스윙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기 때문. 확실한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자리를 굳히는 동시에 정상급 선수로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추신수. 그가 코리안 빅리거 최다 홈런 기록을 달성함과 동시에 최고의 한 해를 시즌 끝까지 만끽할 수 있을지 여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