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워넷 김상도 대표
2009-12-02 김경수 기자
2015년 세계 최고의 SMPS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내실위주의 열린 경영을 실천
가장 어려운 일을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는 회사
(주)파워넷은 지난 1988년 창립 이래, PC용 전원공급장치 분야에서 국내 1위 업체로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2000년에 들어서면서 여러 어려운 난관에 부딪치게 되었는데 현재는 이를 극복하고 이제‘제 2의 창업’이라는 기치 아래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내실위주의 열린 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가장 어려운 일을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는 회사’라는 모토로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해온 (주)파워넷은 디스플레이산업의 핵심 제품군인 LCD 모니터, LCD TV, PDP 등, 평판 디스플레이용 전원공급장치(SMPS)를 개발, 제조 판매하는 SMPS 전문 제조업체로써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1997년 SMPS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2002년 삼성전자 우수협력사로 선정됨은 물론, 2004년 LCD 모니터용 IP보드를 생산하는 등, 성장기에 진입했던 (주)파워넷은 PC용 전원공급장치 분야에서 국내 1위 업체 수준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국내 PC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중국제품의 저가공세에 밀려 가격경쟁력을 갖지 못하게 되면서 PC관련 업체는 자연스럽게 적자생산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통신 분야 등에 신규투자를 했으나 투자실패로 이어졌고 결국 누적적자로 도산위기에 몰려 (주)파워넷은 지난 2004년 12월 법정관리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김상도 대표가 2005년 1월 법정 관리인으로 취임하면서부터 (주)파워넷은 재기를 위한 대수술에 들어갔다.
“기본에 충실하고 원칙을 존중하자”
(주)파워넷의 2005년 경영 슬로건은 생존의 2005년이었다. 물론 당시에도 WORLD BEST SMPS COMPANY라는 회사 비전을 제시하고 혁신을 독려하였지만 자금사정의 악화로 주문을 받은 제품이 원자재 조달이 안 되고, 생산 라인은 불안정 하며, 겨우 제작된 제품은 물류운송사가 압류하는 등 끝이 안 보이는 문제의 연속이었다. 2005년 1월 법정관리 개시 후 김상도 대표가 부임하였을 때 법정관리 최종인가를 위해 회계법인 실사, 관계인 집회 등의 중요한 일정이 계속되었고 회사 생존을 위한 기본매출도 유지, 확대하여야 하는 이중고를 겪는 가장 어려운 시점이었다. 결국 2005년 7월 25일 법정관리가 최종 인가되고 공식적인 회사 회생절차가 개시되며 점차 안정을 찾아가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한 현재 김 대표가 CEO로 되어 있는 중국 심양의 생산법인은 한국의 법정관리제도가 영향을 미치지 못하여 1999년 설립 이래 누적된 채무로 중국 거래처와 금융기관의 압류 등 법적 조치로 인해 한때 생산이 중단되는 등 파산위기에 빠지게 되었다. 생산 공장의 정상적인 유지는 고객의 주문을 지속적으로 수주하는데 있어서 필수요소이기에 자금지원방안을 고민하다가 김 대표를 포함한 본사 및 현지에 파견된 부서장급 이상 임직원들의 퇴직금을 담보로 하여 법원의 허가를 받아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채무 재조정,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현지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강조하여 생산성을 높였다. 이로 인해 본사 영업 및 현지 임가공 영업을 확대한 결과 설립 이래 7년 이상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던 중국 생산법인이 2007년부터 흑자기조로 돌아서게 되었으며 지금 심양에 있는 생산법인은 본사에서 파견된 총경리 등 주재원 2명과 현지인 과장급 직원 7명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협의체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심양의 생산법인은 복리후생에 신경을 쓰고 주인의식 등 동기부여를 한 결과 현지에 있는 동종업계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의 노사분규도 없었고 이직률도 가장 낮으며 생산성도 2배 이상 높아졌다. 김 대표는“우리나라 직원이나 외국직원이나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진정성을 보여주면 똑같이 주인의식과 애사심이 생기고 품질과 생산성이 향상된다고 확신한다”며“어려운 환경에서도 저를 믿고 지금까지 따라와 주고 중국에 진출한 그 어떤 외국기업의 현지직원들보다 주인의식으로 가득 차서 열심히 해주는 우리 심양공장의 직원들을 바라보며 제조업을 경영하는 최고 경영자의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한 사람이 꾸는 꿈은 꿈이지만 만인이 꾸는 꿈은 현실이다
파워넷의 경영이념은 <창조경영>, <투명경영>, <상생경영>, <고객만족>, <인간존중>이다. 기업이 본질적으로 이익집단이기 때문에 이익창출을 통해 종업원, 주주, 협력사의 공동발전을 이루고 나아가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역량을 스스로 만들어 갈 때만이 존재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저는 기업이 이익을 내지 못하고 무너졌을 때 그 회사와 관련된 많은 사람들과 주주, 협력사, 금융기관 및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때문에 다 망해가는 회사에 부임하여 회사 환경과 경영상황을 점검해 본 2005년 당시 제 눈에 비친 우리 회사의 상황은 모래알처럼 흩어진 임직원과 척박한 환경에서 풀밖에 없는 초원 같은 초라한 자원을 가진 마치 몽골 부족장이 된 듯한 느낌 속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회사를 정상화 하여 기업본연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강한 사명감을 느꼈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김 대표는 우선적으로 전 임직원의 상시 혁신 마인드와 주인의식, 일에 대한 열정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이것이 외부 경영환경의 숱한 변화 속에서도 회사를 다시 일으킨 원동력이며,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임직원 모두의 마음속에 자리 잡게 만들었다. 그 다음으로는 가용자원을 가장 잘하는 분야와 주 고객사로 집중하여 경영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이루어냈다. 부임당시 가용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결국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임직원의 마인드 개혁과 열정을 끌어내는데 주력했으며, 영업측면에서는 그간 여러 거래처에 잡다한 제품군이 개발, 판매되고 있던 상황을 정리하여 주력거래처에 회사의 경영역량을 집중하게 하는 결단을 내렸다.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리스크를 줄이고 향후의 매출확대를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주력거래처 집중의 경영전략은 또 다른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처럼 모든 경영자원이 빈곤한 상황에서는 힘의 분산으로 더 나쁜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판단했다. 마지막으로는 구매 및 생산효율을 극대화한 제조시스템을 들 수 있다. 현재 (주)파워넷은 중국 심양의 자체공장 외에 중국 동관에 OEM 협력사를 운영하며 원자재 구매에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의 시스템을 4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원자재비 절감, 생산효율 향상, 물류비 감축 등을 이뤄 매출 BEP 수준을 대폭 낮출 수 있었으며, 이는 향후 신규모델 도입 시에도 회사 경쟁력을 강화시켜 손익 개선의 한 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시 성공신화로의 도약을 꿈꾸는 파워넷
김 대표는 모든 것을 무(無)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제 2의 창업을 선언하고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와 혁신을 시작했다. 관리인으로서 최선의 길은 회사 경영정상화를 통한 M&A 실현만이 모든 이해관계자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전문경영인으로서 역할수행에 최선을 다했다. 김 대표는 부임 첫날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것이 ‘인화단결’,‘원칙경영’,‘투명경영’,‘원가절감’,‘신제품개발’ 다섯 가지였다. 고객의 주문조차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열악한 자금 여건 속에서 사기가 저하될 대로 저하된 임직원들을 추슬러 우선 회사가 생존할 수 있는 기본 매출이라도 일으키는 것이 시급했다. 김 대표가 생각하는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사람이기에 우선 인화와 단합을 통한 분위기 쇄신이 가장 필요했고 이를 기반으로 한 강도 높은 혁신을 계획하고 추진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영업대상을 삼성전자에 집중해 여기저기 분산된 제품라인을 단순화했으며, 회사 내에는 경영혁신위원회를 설치해 혁신목표와 실행결과를 철저히 체크하는 등, 침체된 기업의 분위기를 쇄신했다. 그 결과, 2005년 1월 제2창업 선언이후의 회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법정관리 직전년도인 2004년 회사의 매출액 443억 원, 영업 손실 145억 원(당기순손실 316억 원)에 관리직 사원 180명이 근무하던 상황에서, 관리직 사원 대부분이 퇴사하고 남은 잔류 임직원 57명으로 금융권 자금지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다시 시작한 2005년에 177억 원, 2006년에 226억 원의 매출실적을 거쳐 2007년에는 임직원 37명이 매출액 291억 원에 13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여 마침내 흑자 전환을 이루어내고, 2008년에는 44명의 임직원으로 매출액 481억 원, 영업이익 46억 원 달성하며 괄목할 만한 경영개선을 이루었다. 특히 금년 2009년의 3분기까지 누적실적은 매출액 613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함으로서 매출은 지난 2008년 3분기 누적매출 342억 원 대비 신장률이 79% 에 달하고, 영업이익 역시 2008년 3분기 누적실적인 29억 원 대비 무려 141% 신장한 실적을 달성하였으며 특히 직원 1인당 매출은 2004년 2.5억 원 수준에서 2009년 17.8억 원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등 모든 부분에서 혁신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어 그간의 생존, 성장, 성숙의 시기를 지나, 성공신화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위기를 또 다른 기회로 일궈낸 김상도 대표를 만나 그의 성공 경영전략을 들어봤다.
김상도 대표와의 일문일답
Q. 대표님의 경영 철학은 무엇인가.
기업의 CEO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소기업의 CEO는 회사에 불협화음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와 직원들의 특성을 꿰뚫고 있어야 하며, 깊은 통찰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중소기업은 경영자의 판단 실수 한번으로 회사가 망할 수 있고, 직원의 사소한 실수에 의한 클레임 한번으로도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전 직원들에게‘기본에 충실하고 원칙을 존중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모든 것이 내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는 ‘일체유심조(一?唯心造)’와, 이 세상 모든 것은 언제나 바뀌지 않는 것이 없으므로 노력하면 항상 현재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제행무상(諸行無常)’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회사의 뿌리를 튼튼히 하고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려면 그 회사만의 고유문화를 만들고 공유하며 가꾸어 나가야 한다. 그래서 저는 “전 임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모든 정보를 공유하며 임직원 상호간에 끈끈한 신뢰감으로 즐겁게 나눔의 경영을 실천하는 회사”로 파워넷의 기업문화를 만들고 “선택과 집중”,“기술과 품질우위”,“주인의식”을 회사 경쟁력의 핵심으로 정의하여“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인간존중의 기업문화정착”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경영방침을 수립하고 있다.
Q. 파워넷만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파워넷은 연구개발 위주의 회사이다. 현재 전체 임직원 중 연구소 인력비율이 약 33% 수준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연구인력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해 갈 방침이다. 이러한 일반적인 방침 이외에 다른 회사와 달리 특별히 강조하고 실천하는 것이 있이 있는데, 바로 ‘파워넷 사관학교’이다. 이를 통해 비록 본인의 학력이나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직원이라 하더라도, 우리 회사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면 충분히 본인의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넣어주고 있다. 현재 회사는 생산 공장이 중국에 있고, 구매거래처, 물류회사도 중국, 대만, 홍콩에 소재하고 있어 중국어가 가장 업무에 필수적인 언어라, 전 직원들에게 중국어를 회사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4년째 교육하고 있다. 직원들의 수업열의 또한 뛰어나 과거에 에이전트나 통역을 통해 하던 일들을 직접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우선 직원들이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과 일처리 시간 및 비용절감 면에서 엄청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본인이 하고 있는 개발, 구매 등의 업무가 회사경영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 전 직원들에게 초보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회계 관련 책을 나눠주고 숙지하게 함으로써 자재 손실 및 품질 불량률이 현저히 줄고, 설계상의 부품숫자를 줄이는 등 회사원가 절감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임원 및 부서장들에게도 수시로 경영학 관련 신간서적을 나눠줌으로써 경영마인드를 심어주고, 전 직원들이 업무특성에 부합하는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외부전문기관에 보내 수시로 전공별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워크숍, 산행, 장거리여행, 단체회식 등을 통해 직장인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예절과 체력단련 및 단합을 도모하고, 매일 아침에는 전 임직원들이 모여 힘차게 아침인사와 체조, 웃음운동을 한 후 하루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Q. 앞으로 파워넷의 목표와 계획은.
(주)파워넷의 중기 경영 캐치프레이즈는‘도약의 2009’,‘성취의 2010’이다. 올해 2009년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파워넷은 CEO의 강력한 리더십과 임직원들의 주인의식, 슬림화된 조직과 최적의 경영시스템으로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매출, 이익 측면에서 모두 괄목할 만한 실적달성이 예상되며 그 결과 외부투자 유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법정관리 조기종결을 눈앞에 두고 있어 다가올 2010년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또한 (주)파워넷의 장기 비전은 “2015년 World Best SMPS Company’가 되는 것이다. 최근 외부투자가와 신규투자목적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우리의 오랜 염원인 법정관리 조기졸업과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였다. 이러한 회사환경의 변화로 파워넷은 비전을 향해 힘차게 전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지만, 혹시라도 그간의 실적에 안주하며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추스르고 파워넷의 비전인 “2015년 World Best SMPS Company"가 결코 꿈이 아니고 현실로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기위하여 노력중이다. CEO가 열정을 가지고 임직원을 리드하고 전 임직원이 주인의식으로 무장하여 회사 비전을 가슴속에 담고 조직구성원 모두가 같은 꿈을 꾸는 회사라면 반드시 스스로 꾸는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파워넷의 전 임직원은 확신하고 있다.
Q. 뉴스피플 독자들과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해준다면.
저는 회사가 어려울 때 제 경영철학인 제행무상(諸行無常)을 임직원들과 되새기며 난관을 극복해 왔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아무리 잘 나가는 회사나 개인도 변화되는 주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언제든 어려워질 수 있고 현재의 여건이 괴롭고 힘들더라도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음을 저희 회사를 통해서도 보실 수 있으실 것이다. 시사뉴스피플이 추구하는 성공과 발전이라는 목표와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뉴스피플 독자 여러분과 온 국민들이 항상 행복하고 열정 속에서 꿈을 실현해 가시기를 기원 드린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