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진료, 착한 의식, 착한 병원으로 발돋움
“인생에 큰 틀 위해 소신 있게 나아가는 삶 추구”
2009-12-29 이민선 기자
김석훈 치과의 김석훈 원장은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연신 망설였다. 그 이유인 즉은,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쉽게 자신을 내보일 것 같지 않는 신중한 김 원장의 얘기를 듣기 위해 그의 종교적 믿음을 우선 물었다. 그에게서 들은 종교에 대한 것은 엉뚱하게도 성경 구절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발명품 얘기였다. 평소 기발함과 특이한 무엇인가에 자주 마음이 이끌린다는 김 원장은 자신의 믿음과 예술의 접목에 있어 연신 눈을 반짝였다. 그는 딱 18년 전 1993년 송파구 가락동에 현재 병원을 개원했다. 처음 그를 봤을 때 직감으로 신중하고 꼼꼼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예상에 딱 들어맞게 일에 있어 깐깐하고 완벽함을 추구한다는 그는 환자들의 편리성을 위해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병원을 이전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킨다고 했다. 자신의 삶에 있어 오로지 지켜나가는 것이 자신의 직업인 치과 의사로서의 사명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학창 시절에 대해 물었다. 공부 이외에는 관심이 없을 듯 한 그는 본성이 승부욕이 강해서 자신의 집 맞은편에 거주하는 이의 방 불이 꺼질 때까지 공부하곤 했다고 한다. 우스갯소리지만 그 집 불이 늘 늦게 꺼져서 자연히 공부하는 시간도 길어졌단다. 그 덕에 그는 어려움 없이 치대에 들어갔다. 물론, 김 원장이 치대로 진로를 정하는 데에는 그의 아버지의 역할이 상당했다. 그의 아버지 역시 의사였던 것이 그에게는 자연히 이쪽으로 진로를 정하게 되는 계기였다. 엉뚱하게도 그의 원래 꿈은 영어 선생님이었다는데, 왠지 영어선생님으로서의 김 원장이 상상이 안 가는 것이 그가 이미 치과 의사로서의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게 배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그에게 치과의사가 된 것에 대한 흔들림은 없었냐고 했더니, 이 공부를 하면서 직업이 되면서 더욱 자신의 적성과의 적합성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말 한 마디마디 마다 자신감이 묻어났다. 말끝에 그는 요즈음 자신의 행복지수는 100%란다. 어떻게 행복이 100%일 수 있겠냐는 반문에 그는 연신 미소를 지으며 직업인으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또한 믿음에 있어 자신의 신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가지면 인생이 늘 행복해질 수 있다고 했다. 김 원장이 확신하는 그 신념이 무엇인지 궁금함이 몰려왔다. 그는 이재철 목사님께서 말씀하신‘경영인이 지켜야할 원칙 5가지’를 언급하며 아직은 진행 중에 있지만 10년 뒤에는 완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 첫째는, 직원, staff를 내 가족처럼 여기고, 그 둘째는 거래처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것이다. 보통 경영을 함에 있어 제일 우선인 것은 고객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주변인들과의 원만한 관계가 우선시 되어야 그들이 진심으로 고객을 대할 수 있다는 논리다. 세 번째는 고객이고 네 번째는 지역사회를 고려하는 것이다. 경영에 있어 지역사회를 생각해야 한다는 김 원장은 디지털이 도입되기 이전에 인화액을 사용한 엑스레이의 사용이 주변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한다. 때문에 무리해서 디지털 기를 도입할 정도였다니 그의 신념이 어느 정도인지는 말 하나마나겠다. 마지막으로, 국가를 생각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국민으로서 세금을 착실히 내는 일이라고 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가 내민 수첩에는 맛집에서부터 책, 음악, 단어의 기원까지 빼곡히 적혀있다. 그가 평소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삶을 사는지 여실히 볼 수 있었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