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립대학교수회회 조병훈 회장
“모든 교육의 기본은 인성, 평생을 두고 실천할 과제”
2010-01-07 김종필 기자
학교폭력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
청소년 범죄의 죄질이 성인범죄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흉포화 되고 있다. 도덕적 윤리에 대한 가치관이 정립되기 쉽지 않은 나이인 만큼, 학교와 학부모의 관심이 절실하다. 하지만 교육의 목표가 전도되어 입시에 집중되어 있어 인성교육에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에도 학교는 무방비상태이다.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한 대구예술대학교 경찰복지행정학과 조병훈 교수는 학교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한 활동으로 청소년들의 윤리적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조병훈 교수는“학교폭력이 늘어나고 수위도 높아지고 있는데다, 성인범죄와 달리 죄의식이 없기에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라며“학생들에게 왜 죄를 지으면 안 되는지 가르쳐 죄의식을 일깨워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8년째 지역 내 학교를 순회하며 학교폭력예방강연을 펼치고 있는 그는“학교폭력의 심각성을 학생들에게 각인시키고 피해를 겪은 뒤 취해야 할 행동을 가르쳐 주는 예방교육이 일선 학교에서 제대로 이뤄진다면 피해를 대폭 줄일 수 있다”고 피력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발간한‘2008년도 학교폭력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생 10.5%, 즉 10명 중 1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초등학생 가운데 15.7%가 학교폭력의 피해자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는 범정부적인 차원으로 실시되고 있는 학교폭력 대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근절하기 쉽지 않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또한 학교폭력을 목격한 동료 학생들조차 보복이 두려워 방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학교폭력은 사소한 장난이나 괴롭힘에서 시작하여 금품갈취와 폭행에 이르기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만약 피해학생이 도움을 받지 못하고 적절한 대응도 하지 못한다면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이상증세를 일으키고, 극단적으로는 자살에까지 이르게 된다. 지난 2002년 대구지방검찰청 학교폭력예방 선도강연위원으로 위촉된 조병훈 교수는 학교폭력예방활동선도와 대학교육 진흥에 힘써 온 공로를 인정받아 제8회 장한 한국인상 시상식에서 사회인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인성교육의 전도사’로 불리는 조 교수는“학교폭력이 근절되기 위해서는 교과목 공부 이상으로 훌륭한 인격을 갖추기 위한 인성교육과 전인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이제는 학교폭력을 일삼거나, 폭력을 가하고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을 지탄하기에 앞서 어른들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어른들은 단순히 성적이 1, 2 점 올라가는 것에 기뻐할 것이 아니라 자녀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과 선악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바르게 실천하는 모습에 더욱 기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참스승이 되기 위한 길을 걷다
조병훈 교수는 학교폭력을 예방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점점 무너져가는 대학교육의 현실을 직시하고 학생들을 미래를 이끌어갈 참된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그는 대구지방검찰청 학교폭력예방 선도강연위원, 학교폭력예방연구소장, 대구시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 한국정부학회 섭외홍보위원장, 한국행정학회 운영이사, 대한정치학회 이사, 대한지방자치학회 연구이사, 한국치안행정학회 부회장, 대구광역시 국공립 인문계 고등학교 학교운영 대표협의회 회장, 영남대학교 상경대학 동창회 부회장, 한양 조씨 대종회 이사 등 손꼽을 수도 없는 많은 역할을 도맡고 있다. 7년째 대구예술대학교 교수협의회회장과 대구경북지역 교수협의회 연합회 공동회장을 2년 연속으로 연임하고 있는가 하면 최근, 한국사립대학교 교수회 연합회 공동회장 겸 이사로 선임되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쁜 요즘이다. 하지만“학생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조력자, 대학과 교수들의 뜻을 연결시켜주는 중계자, 지역발전과 대학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는 선도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라며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낼 것임을 다짐한다. 또한“대학이 바로 서야 국가가 바로 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만의 노력이 아닌 교수, 학생, 지역 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의 역할은 모든 사람들의 중지를 한데 모으고 이러한 뜻이 잘 전달되어 대학발전과 대학교육의 방향성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를 향해 뻗어가는 대학,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연합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학생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라며 굳은 의지를 밝혔다. 그는“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일은 인성을 겸비한 인물로 사람답게 바르게 사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조병훈 교수가 앞으로도 따뜻한 보살핌으로 학생들의 미래를 열어주기 바란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