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뉴스피플 희망인물-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

“국민 여러분의 가슴속에‘희망’이 자리 잡도록 하겠다”

2010-01-28     이민선 기자
1973년 행정고시 합격을 시작으로 문공부 방송관리국 사무관으로 관료생활을 시작한 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은 20년간 줄곧 노동부에서 근무했다. 1995년에는 4대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광명시 시장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진출했고 1973년 행정고시에서 유일한 여성으로 합격함으로써‘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기 시작했다. 또한 지방선거에 당선될 당시에도 한국 공직사회에서 1호 고시출신 여성국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이 외에도 최초의 임명 여성시장(광명시장, 1994), 민선(民選) 여성시장 1호라는 경력을 추가했다. 2008년에는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화려한 이력에 날개를 달았다. 그는 평소 소신과 강단이 있는 성격으로 정평이 나있는데, 일에 있어 보완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부처 간 마찰을 각오하면서까지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최근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저 출산 문제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저출산 문제가 반전되지 않고서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없다”고 단언하며 그의 의중을 단호하게 피력했다. 지난 6월 문화일보 인터뷰에서는“출산 장려를 위해서라면 정부는‘적자재정’도 감수해야 합니다. 국가재정이 어렵다 해도 국채를 내서라도 저 출산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의 장래에 이익이 된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며‘정부의 책임론’을 소리 높여 강조했다. 또“아이들이 건강하게 태어나 행복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정비하겠다”며“일하면서도 마음 놓고 아기를 낳아 키울 수 있는 가족친화적인 직장 문화를 형성하고 보육지원을 더 늘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요즈음 우리의 저 출산 문제에 두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보인다.“저 출산만 생각하면 등에 불을 지고 있는 심정”이라는 언급에서 저 출산 문제와 관련한 주무 부처 장관의 고민이 읽혀진다. 이러한 짐을 안고 있는 전 장관은 여성들이 점차적으로 출산을 기피하는 기조는 근본적으로 만혼(晩婚)에서 기인한다고 언급한다. 이는 젊은이들이 공부하는 기간이 늘고, 취직도 잘 안 되서 결혼이 늦어진다는 것. 때문에 저 출산 문제를 개인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국가적으로 심도 있게 다뤄야할 것이라고 언급해 그의 행보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