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뉴스피플 희망인물
“행복은 세상의 가치와는 달리 마음의 자세로 좌우되는 것”
2010-02-25 이민아 기자
정진석 추기경은 2010년 새해를 맞아“새해에는 진실한 마음, 선한 마음, 아름다운 마음,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 추기경은‘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라는 주제의 신년메시지에서“인간은 행복이 아닌 것을 진정한 행복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많은 이들이 그릇된 욕심으로 화를 부르고 불행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 추기경은“행복은 세상의 가치와는 달리 마음의 자세로 좌우되는 것”이라며 “예수님께서는 많이 가져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우리에게 오히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야 행복하다고 가르치 신다”고 강조했다. 정 추기경은 이어“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가난한 삶이란 겸손한 자세로 그릇된 욕심과 애착을 갖지 않고 온전히 마음을 비운 삶”이라며 “하느님 말씀 안에서 삶의 지혜를 얻고 위로와 희망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참사와 4대강 사업에 대해“판단의 기준은 나의 사리사욕이 되어선 안 된다”며“우리의 후손들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갈 것인지가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미래에 불행을 주는 것이라면 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미래의 후손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지금 우리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감수해야 한다”며“미래에 유익한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물질주의가 만연한 이 사회에 대해“지구에 있는 모든 자원은 인류가 공유하는 것”이라며“소수가 지구자원을 독점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경제 대란은 과잉생산 때문에 일어나며, 과잉생산이 이뤄지고 있는데도“빈국은 더욱 가난해지고 어려움은 심화되는 현실은 잘못됐다”고 꼬집는다.“지구자원은 모든 인류의 선익을 위해 쓰여야 하며 이를 독점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것을 빼앗아가는 것과 같다”고 한다. 한편 아이티의 대재난에 대해 정 추기경은“지진 참사로 수많은 아이티 국민이 희생됐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며“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 있는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실의와 고통에 빠진 아이티 국민들이 희망을 다시 찾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 추기경은“하느님의 자비로 고통 중에 있는 아이티 지진 피해지역 주민들이 하루 빨리 충격과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위로했다. 또한 정 추기경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김운회 주교)를 통해 긴급 구호자금 미화 5만 달러를 아이티에 우선 지원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