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BRAVO!) 실버 라이프

제2의 전성기를 꿈꾸는 그들

2010-03-29     이민선 기자

“따뜻하고 행복한 노후생활 영위 위해
노인 적합형 일자리 창출이 필요해”


모 섬유회사에서 생산직으로 근무했던 노주환 씨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고령자 뉴스타트 프로그램’을 통해 멋진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있다. 60세 이후 화려한 은퇴를 생각했다면 그것은 이제 희망사항일 뿐이다. 최근에 계속되는 국가 경제위기는 중ㆍ고령층도 빗겨가지 못했다. 때문에 은퇴 후 재취업이 어려운 것은 고사하고 40~50대의 조기 명예퇴직도 급증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시니어 취업자’들이 늘고 있다. 이제 인생 이모작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이제 제 2의 인생을 위한 도약을 시도해볼 때이다.

청ㆍ장년층의 실업만큼 중ㆍ고령층의 실업 문제도 심각

경제위기가 가중되는 가운데 청년실업은 물론이고 40대 이상의 중ㆍ고령층의 실업률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2월 40∼50대 중ㆍ고령 실업률은 2.5%를 기록, 전체 실업률 3.9%에 비해 양호한 수치를 보였지만 2008년 상반기 이후 중ㆍ고령 실업자는 증가하고 취업자는 증가 폭이 축소되었다는 발표가 줄을 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40대 실업급여 신청자 수 증가율은 전 연령 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는 보고는 중ㆍ고령층의 위기를 반영한다. 지난해 4월 삼성경제연구소에서‘실업위기의 뇌관, 중ㆍ고령자 고용불안 대책’이란 보고서를 발표, 40대 이상의 실업난 실상과 대안을 모색했다. 보고서에는“중ㆍ고령 실업자의 양산은 소득증가세를 둔화시켜 내수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ㆍ고령자는 취업자의 47%, 경제활동인구의 46.4%를 차지하는 노동시장의 핵심계층이어서 구조조정이 실현될 경우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자명하다.”며“중ㆍ고령자의 실직은 단기적으로 주택담보대출에 관련된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상승함을 의미하고, 결과적으로 가계대출의 부실화를 초래했다.”고 언급했다. 이같이 중ㆍ고령층의 실업률은 청년층의 실업률만큼이나 국내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 년간 청년 실업률은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때문에 올 2010년 이명박 정부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할 과제로 청ㆍ장년층의 실업률 하락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는데, 청년들의 실업만큼이나 중ㆍ고령층의 실업률 또한 중요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30년 동안 대기업에 다니다 3년 전 정년퇴직한 신 모 씨(59). 요즘 재취업의 어려움을 새삼 느끼는 중이다. 퇴직 후 실업급여를 받다가 재취업의 필요성을 느끼고 직업훈련학교에 등록해 컴퓨터와 사무교육 받았다. 이후 전 직장과 관련된 중소기업에 쉽게 입사할 수 있었다. 대기업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능력과 경험도 높이 평가받았다. 문제는 그 다음. 3년의 계약 기간 후 재계약이 거부돼 새로 취업할 곳을 찾기 어려웠다. 금융위기 여파로 일자리가 줄어든 까닭에 그나마 있는 자리는 젊은이 몫이었다. 주차장 관리와 아파트 경비 일자리를 소개받기는 했는데 이는 또 쉽사리 받아들일 수 없어 고민 중이다. 앞으로 남은 인생은 못해도 20~30년. 그 시간을 일자리 없이 지낼 것으로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하다. 국내 준고령층(50~59세) 상당수가 이와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조기퇴직을 걱정하는 40대 중후반 연령층도 이 같은 일이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니다.

실버 슈퍼맨ㆍ원더우먼‘취업 삼매경’
지난 2008년 서울 인사동 남인사마당 야외무대에는 때아닌 실버슈퍼맨과 원더우먼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실버 슈퍼맨’이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슈퍼맨, 원더우먼 복장을 하고 길에 등장한 것이다. 이는 노동부에서 진행한 홍보행사로 고령자들의 고용촉진을 돕고자 이색적인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었다. 이 같은 이벤트는 이색적인 복장을 한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며 그저 웃고 지나칠 수 있을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씁쓸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한다. 이제 노인들의 취업은 국가에서 홍보 활동을 벌여야할 정도에 이른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면, 사회에서 설 자리를 잃은 고령층들의 한숨이 곁에서 들려오는 듯하다. 하지만‘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했다.’넋 놓고 포기하기엔 너무 이르다. 직장을 찾아 헤매는 중ㆍ고령자들이 도전할 만한 다양한 직종에 대한 전문가들의 언급이 눈에 띈다. ▶시니어 취업, 도전해볼 고위, 신규직종 = 시니어 취업은 크게 △고위급 전문직 △커리어를 살린 신규직종 △일반 및 단순노무직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고위급 전문직은 과거에는 가장 염려할 것 없는 케이스였지만 최근에는 경기가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수요가 줄어 막막한 경우가 많다. 이에 해당하는 직종은 사외이사, 고문 등 기업 내 고위 직책부터 경영컨설턴트, 통ㆍ번역 전문가. 이 중 고위 직책은 기업 임원급까지 맡은 뒤 퇴직한 경우로 극히 일부에 국한된다. 다만 한 분야에 오랫동안 근무한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 퇴직자들도 중소기업 등에 대한 경영 컨설턴트직을 노려볼 만하다. 기존의 경험과 업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업경영 및 사업추진에 관한 상담과 자문역을 담당하는 등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기업 인사팀에 장기간 근무한 퇴직자나 헤드헌터들은 신규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직업상담원, 컨설턴트로 직종 전환을 모색해 볼 수 있고 취업 대신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구직자들을 위한 프랜차이즈 매니저 직종도 공략해볼 만하다. 한편 일반 사무직에 오래 근무한 퇴직자들은 대학 평생교육원에서‘상담심리’등의 과정을 수료한 뒤 최근 주목받는‘심리 카운슬러’등 신종 직종에 도전하는 것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수요 많은 일반직종=대다수의 구직자들이 해당되는 일반 직종도 고려해볼 만하다. 단 이 부분도 본인의 경력을 살린 직종과 단순 노무직 등으로 구분된다. 먼저 경력을 살린 직종의 경우에는 영어, 제 2외국어, 컴퓨터 등의 강사직이 있고 경력이 어느 정도 갖춰진 구직자의 경우 아르바이트 형태로 전문 주례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공인 중개사 등도 최근 들어 경쟁이 치열해지기는 했지만 노후대비 차원에서 고려해볼 만한 직종이다. 한편 이 같은 전문성을 살리기 힘든 경우 단순 노무직에 도전해볼 수 있다. 여기에는 급여는 월 70~80만 원 선으로 높지는 않지만 큰 부담 없이 일할 수 있는 주차장 관리원, 경비, 매표원 등 관리원 등이 있고 보모와 간병 도우미, 산모 도우미 등도 있다. 이와 관련 취업포털 관계자들은“사무직 은퇴자들의 경우‘내가 이런 일을 어떻게 해’란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지만, 시니어 취업에 있어서는 마인드 자체를 바꿔야 하고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나 새로운 직종 모색 전의 터닝 포인트 생각해 도전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에 대한 정부 관심 고조

서울시가 실시하고 있는‘노인 일자리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돈도 벌고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새로운 노년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 중인 노인일자리 사업은 총 14개 분야. 사업 초기만 해도 일자리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다문화어린이집 보육교사,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홍보활동을 하는 계도요원, 서울시 내 화장실을 다니며 실태를 조사하는 모니터, 데이케어센터 노인들을 돌보는 돌보미 등 5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노인들의 호응이 높아지면서 지난달부터는 영어지도사, NIE(Newspaper in English) 지도사, 아동상담, 웰빙지도사 등 보다 전문직인 일자리 9개 분야에 참여해 일하고 있는 노인들은 1,824명에 달했다. 웰빙지도사는 요양원 등에 파견돼 건강관리프로그램을 맡게 되는 사업으로 마사지나 수지침 등 건강관리에 전문적인 기술이 있는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다. 영어지도사는 영어 교사나 강사 경력이 있는 노인들이 저소득층 자녀나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한다. 또‘이야기 보따리’사업 일자리를 신청하면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요양원 등을 방문해 동화를 구연하거나 책을 읽어주는 일을 할 수도 있다. 상담이나 보육교사, 간호조무사 경력이 있는 노인이라면‘하피하피 이동상담’사업에 참여해 경로당 등의 노인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면 노인 문제에 대한 상담을 해줄 수 있고,‘아동청소년보호사업’에 참여해 특수학교 아동의 일상생활과 학습을 옆에서 도와줄 수도 있다. 이색사업들도 눈길을 끈다.‘은빛 책배달 사업’은 노인들이 공공도서관의 책을 직접 골라 취약계층에게 배달해 주는 일을 하게 된다. 또‘은빛돌보미’사업을 신청하면 매일 어린이집으로 출근해 아이들의 보육을 도와줄 수도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하루 5~6시간씩 주 4~5일 일하게 되며 월 60만 원 정도 받게 된다. 현재 시행 중인 일자리는 기한이 올 연말까지로 결원이 생길 경우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경기도는 노인들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노인일자리 2만7천여 개를 만들기로 하고 지난달 9일 경기도청에서 일자리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2010년도 노인일자리사업 발대식’을 개최했다. 도는 올해 △ 등하교 도우미 등 공익형 1만2천개, △학습도우미, 동화구연 등 교육형 3천500개, △ 간병도우미, 장애인도우미 등 복지형 5천800개, △경비, 청소업 등 인력파견형(민간분야) 2천500개, △실버카페, 베이비시터 등 시장형 일자리 3천200개를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주)경기희망일터를 통한 노인들의 인력개발과 민간분야 일자리를 적극 발굴해 2014년까지 민간분야 노인일자리 1만4천개 등 4만개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꾸준히 취업 공고를 살피는 것이 중요
고령자 재취업에 관한 정보는 지역별 시니어취업클럽이나 고령자 직업훈련센터를 이용하는 것부터 고령자워크넷(http://senior.work.go.kr), 시니어잡(http://www.seniorjobs.co.kr), 한국시니어클럽협회(http://www.silverpower.or.kr/tc), 실버잡(http://www.silverjobs.co.kr), 한국노인인력개발원(http://www.kordi.or.kr) 등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각종 정보를 선별해 취합하고 취업 공고를 살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각종 취업포털의 경우 다양한 정보가 모이지만, 구직자에 대한 구분 없이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본인의 목표와 눈높이에 맞는 취업전문 사이트나 전문가를 활용해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아웃 플레이스먼트(전직 지원)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퇴직 후 다른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퇴직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KTㆍLG전자ㆍ삼성전자ㆍ삼성전기 등 몇몇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들을 중심으로 도입됐으며 현재 참여 업체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아웃 플레이스먼트는 경력자에게 이직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헤드헌팅과 비슷하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재취업 시 필요한 경력 사항과 면접,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등이 자세하게 설명돼 있다. 이 밖에 잡투어는 바리스타, 네일 아티스트, 레크리에이션 지도사, 미술 심리 치료사, 메이크업 아티스트, 바텐더 등 60여 종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미리 체험함으로써 해당 직업의 장단점을 비교적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노동부도 베이비붐 세대의 활발한 전직을 유도하기 위해 50세 이상 고령자를 인재 은행식으로 관리ㆍ훈련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취업 지원 프로그램 서비스 기관을 지난해 8곳에서 올해 16곳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중소 기업중앙회 등과 공동으로 퇴직 인력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중소기업들이 이들을 채용할 경우‘중소기업 전문 인력 활용 장려금’도 지원한다. 현재 노동부는 전직 지원 장려금 제도를 통해 구조조정 사업체 근로자의 전직을 장려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노총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노사 공동 재취업 지원 센터(뉴잡)도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르바이트나 자영업을 포함해 1년 이상 경력이 있으면 창업ㆍ재취업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전담 컨설턴트 상담은 물론 면접 요령, 이미지 메이킹, 타깃 마케팅, 경력 목표 설정, 온라인 입사 지원,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에 대해서도 교육받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지난해부터‘고령자 뉴스타트’라는 퇴직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고령자 뉴스타트 프로그램은 고용지원센터에 구직 등록을 신청한 만 50세 이상 실직자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특수 용접, 주차 정산 관리원, 조경 등 19개 직종을 18개 외부 직업 훈련 기관에 위탁해 현장 연수까지 받게 해 퇴직자들의 재취업률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참여 기간 동안 교통비와 중식비 등 매달 20만 원의 수당을 받는 것도 다른 프로그램과 차이점이다. 1~3개월 교육 후 취업처 알선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주부 인턴 제도’를 통해 재취업에 도전해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 그리고 정년을 맞이한 노년층의 실업만큼 최근 주시되는 계층이 있다. 이른바 일하는 엄마들을 지칭하는‘워킹맘’이 그들이다. 워킹맘들은 육아와 가사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때문에 고인력 여성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발휘하는 일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상당하다. 출산이 곧 퇴직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출산과 동시에 회사를 관둬야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최근에는 출산과 동시에 일을 관뒀던 주부들의 재취업이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워킹맘들은 일과 육아를 동시에 담당하기 어려워 일을 관두고 아이들을 돌보는데 전념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해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포기했던 일에 대한 욕심이 샘솟는다고 한다. 때문에 직장을 알아보려 여기저기 취업 사이트를 뒤지지만 사회로 돌아가기도 만만치 않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적지 않은 나이와 변변히 내세울 자격증, 기술이 없어 재취업이 어렵다고 토로한다. 이러한 주부들에게 좋은 기회가 있다. 서울시는 2010년 주부인턴 1,0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200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주부인턴십 프로그램은 출산이나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주부들에게 기업체에서 인턴으로 6개월간 일하면서 현장 적응력과 자신감을 쌓도록 지원하여, 취업으로 연계해주는 사업이다. 2004년부터 6년 동안 총 7,700여명의 주부들에게 전산세무회계, 방과후교사, 케어복지사, 미용, 문화체험사, 플라워디자인, 패션디자인 등의 다양한 직무분야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여성일자리창출에 선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경제 불황을 겪으면서 자기개발 및 직업훈련을 하고자 하는 주부들에게 취업을 위한 일차 관문으로 인식되고 있을 뿐 아니라, 2009년 사업에 참여한 주부들의 만족도는 90.5%, 기업체의 만족도는 92.5%로 매우 성공적인 여성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2010년도에는 2월 22일부터 4월 20일까지 1,000여명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올해도 작년과 같이 인턴기간과 임금지원을 6개월로 함으로써 사업 참여자를 장기 취업으로 유도하는 방향으로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출산, 육아 등으로 종일근무가 어려운 경력 단절 주부들을 위해 파트타임 일자리도 전년도 10%에서 15%로 확대하였다. 평균임금은 100만 원 정도이며(서울시 50%지원), 전일제 근무 또는 파트타임으로 근무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한정된 예산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목표인원인 1,000명이 달성될 경우 조기 종료될 예정이므로 참여를 원하는 여성 및 기업체는 서둘러 신청하여야 한다. 사업 참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와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 홈페이지(http://wrd.seoulwomen.or.kr) 및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 홈페이지(명단 별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생은 60부터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경제성장과 생활수준 향상,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고령화라는 인구구조의 변화는 사회 각 부문의 행태를 바꾸고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이에 세계 각국은 고령 사회에 대비해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사정은 어떠한가. 현재 국내에는 현직에서 물러난 노년층의 전문적인 노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제도나 편안한 노후를 보장하는 복지 제도는 전무한 상태이다. 물론 형식적으로 우리 정부는 2005년경부터 고령자 일자리 정책을 펼쳐왔지만, 그 성과는 뚜렷치 않은 편이다. 이에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2월 3일‘고령자 일자리 정책의 개선 방향’보고서를 발표, 고령자 일자리 정책의 시각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고령자 일자리 정책의 개선방향으로 개인별 임금피크제의 도입과 지원요건의 완화 등의 검토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하므로 인사ㆍ급여ㆍ직장문화의 혁신을 위한 회사와 근로자 모두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정년의무화나 정년연장은 그 부작용을 고려하여 신중히 추진해야 하며 사회적 연대의 관점에서 새로운 일자리 나누기를 추진하여 이 과정에서 청년실업, 고령자 고용, 여성의 경제활동참여 증대 문제 등을 함께 풀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의 노인취업 실태는 양ㆍ질적으로 상당히 미흡하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의 개선을 위해서는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취업 의지와 정부의 체계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우리 정부는 늘‘발 등에 불 떨어진’상황이 와야 대책 마련에 나선다. 이러한 현실은 늘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다.‘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 이제라도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적극적인 정부의 노력을 기대해본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