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인정받는 당당하고 강한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새만금 및 정보화 시대에 발맞춘 글로벌 인재 양성 선도 - 국립 군산대학교 -
2010-04-13 김기일
군산대학교 제 6대 총장 채정룡 박사의 취임식이 이번달 9일 군산대 아카데미 홀에서 열렸다. 취임사에서 채정룡 총장은“앞으로 대학 본연의 교육적 이상과 목적을 실현하는 데 기초가 되는 모든 교육적 여건과 연구 환경, 행정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전라북도는 물론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중앙정부, 유수 산업체와 대학 간의 진정한 산학관 협력 체제를 이루는 데 총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한다”며 취임 포부를 밝혔다.
학생들의 명확한 비전 설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시
요즈음 대학생들은 예전에 비해 패기가 줄었다고 평가한다. 일부 학생들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채정룡 총장은 이러한 교육계의 현실은 구체적인 비전의 결여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20대에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은 미래 자기 삶의 표지판이 될 비전을 명확히 설정하는 일이다. 표지판이 올바르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삶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논하고 냉철하게 판단하여 적극적으로 인생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도전정신과 인내심, 이런 젊은이다운 자질이 필요하다. 하지만 극변하는 시대에 올바른 가치관과 비전의 정립이 부족한 채로 성인이 된 20대들은 종종 목표를 찾지 못한 채로 방황하기도 한다. 채 총장은 이러한 20대들에게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대학 교육시스템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그러한 점에서 군산대학교는 훌륭한 역사와 충분한 대내외적 역량으로 학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군산대학교가 학생들에게 제시하는 비전은‘글로벌 비전인 산실’,‘새만금 거점대학’,‘교육 부가가치 최고대학’의 3가지로 집약된다. 무엇보다 군산대학이 역점을 두는 부분은‘글로벌 비전인 산실’. 채 총장은“우리 지역의 인재풀인 군산대학교에서 지역과 사회에서 인정받는 학생들의 배출을 위해 여러 가지 학사구조를 개혁해 군산대학교 학생만의 특징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고 밝힌다. 그 일환으로 군산대학교는 지역적 특성에 맞고 발전가능성과 경쟁력이 높은 학과를 속속 신설하고 있다. 현재 군산대학교가 내건 특성화 전략은 지역산업특성을 반영한 기계/ 자동차, IT 융합, 생물/바이오, 부품소재/환경/에너지, 해양/문화 관광, 국제 비즈니스 등. 이러한 부분에서 주목되는 것은 모두 광역 경제권을 반영한 시스템이라는 것. 이를 위해 군산대학교는 현재 조선공학과, 물류학과, 기계자동차공학부, 해양관련학과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군산대학교 비전의 현실화를 위해서는 채 총장뿐만 아니라 학생, 학내구성원 모두의 협력과 변화하려는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현재 군산대학교는 6개 단과대학, 2개 학부 50여개 학과에 80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320여명의 젊고 패기 넘치는 훌륭한 교수님들과 240여명의 유능한 직원들이 좀 더 효율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밀착형 교육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하는‘새만금 중심대학’
해마다 높은 대외인지도를 보이고 있는 군산대학교는 새만금으로 통하는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밀착형 교육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군산대학교의 청사진은 이 말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새만금 중심대학’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전북 및 새만금 지역 핵심전략 사업에 맞춰 꾸준히 학과조정을 하면서 경쟁력을 쌓았다. 사회가 발달할수록 지역과 대학의 관계가 점점 밀접해지고 있다. 이는 지역이 발전하려면 지역만의 독특한 정체성이 있어야 하며, 지역의 정체성은 지역 대학이 만든다는 기본 이념에서 비롯된다. 이 같은 군산대학교의 준비는 올해 100% 학생입학률로 나타났다. 지방대학의 신입생 부족 현상은 이미 10년 전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학설립 자유화로 입학정원은 크게 늘어난 반면, 출산율 저하로 고등학교 졸업자가 급감한 상황에서 지리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방대학들은 다수의 학생들에게 외면 받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군산대학교는 높은 입학률과 몇몇 학과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며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이는 군산대학교의 특성화 전략의 영향이 컸다. 앞서 언급한‘새만금 중심대학’이란 군산대학교의 슬로건은 이를 반영한다. 군산대학교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년 연속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어 32억 4,200만원을 지원받게 되었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은 86개로 총 2600억 원, 대학당 평균 29억 5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고 한다. 군산대학교는 전임교원확보율과 장학금 지급률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군산대학교의 채정룡 총장이 언급하는 교육은 인간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온 능력과 소질이 바람직하게 나타나도록 보호하고 육성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가치를 기본으로 채 총장이 군산대학교를 이끄는 교육관은 가르친다는 의미보다 기른다는 의미의 강조이다. “젊은 시절에는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이든지 도전하여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도전정신을 가지고 잠재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키워주고 싶습니다.”며 “진심에서 우러나온 단 한 번의 칭찬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고 역설한다. 이 같은 채 총장의 심지는 그의 성장 과정에서 비롯된다. 조그만 시골인 군산시 성산면에서 2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채 총장은 유년시절 성품이 온순한 아이로 자랐다. 초등학교 4학년까지 성산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전주로 전학을 해 학업을 잇던 당시 담임선생님께서는 채 총장에게 주번의 역할을 맡겼다. 당시 그는 시골 학생에서 도시 학생으로서의 적응 기간에 어려움을 종종 느끼던 차였다. 하지만 그의 성실함은 선생님의 눈에 띄었다. 주번의 역할을 맡은 총장은 꾀를 부리는 일이 없었다. 늘 솔선수범이었다. 어린 나이였지만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담임선생님은 그의 성실함에 표창을 주기로 했다. 큰 상은 아니었지만 채 총장은 이때부터 삶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이 일화는 채 총장에게 큰 교훈을 줬다. 인간은 모두 칭찬을 통해 자신의 능력 이상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는 것. 이를 계기로 그는 공부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기 시작했다. 중 고등학교는 물론이거니와 대학 시절에는 학업에 대한 열의가 대단했다고 회고한다. 대학 1학년 때에는 도시락을 2개씩 싸 가지고 다니면서 공부에 매진할 정도였다고. 그 시기는 열정과 더불어 고뇌가 공존했다. 하지만 그는 고뇌의 시간만큼 스스로 크게 성장했다고 한다.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보다 나은 교육자로서의 발전 도모
중앙대학교 체육학과를 거쳐 고려대학교 대학원 체육학과를 나온 채정룡 총장은 1983년 처음 체육학과 교수가 되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연신 미소를 머금었다. 교수가 되는 것은 채 총장의 삶에서 가장 이루고 싶은 꿈이었다. 때문인지 그에게 교직 생활은 즐거운 그 자체였다고 회고한다. 당시 그는 체육학과 교수로서 3가지 원칙을 정했다. 첫째, 교수로서 학생들을 잘 지도하는 것 둘째, 연구 활동에서 뒤지지 않는 것 셋째, 대외 스포츠 활동을 하는 것. 그는 항상 이 3가지를 유념하고 학생들을 지도했다. 현재 그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 같은 다짐을 실천하고 있다.‘전라북도 장애인스포츠지도자 연수’,‘인간과 스포츠의학’,‘스포츠의학’, ‘스포츠의학 입문’,‘Biology of Physical Activity(번역)’등 다수의 책을 출판함과 동시에‘DA-9601, a standardized extract of Artemisia asiatica, blocks TNF-α-induced IL-8 and CCL20 production by inhibiting p38 kinase and NF-κB pathways in human gastric epithelial cells. 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2006),‘Effects of ranitidine for exercise induced gastric mucosal changes and bleeding’(2006),‘신경 전기 자극과 등척성 운동이 대퇴사두근력에 미치는 영향’(2009),‘흰쥐의 대장에서 운동 강도에 따른 사이토카인 및 케모카인 유전자 발현’(2009) 등의 연구 논문을 통해 연구 활동에 전념했다. 더불어 현재 전북 체육회 이사, 감사, 전북조정협회 상임부회장, 대한조정협회 국제이사 및 부회장, 한국 운동생리학회 부회장, 2013세계 조정선수권대회 유치위원 및 조직위원, 민주평통 자문위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채 총장의 열정은 그를 군산대 총장의 자리에 이르게 했다. 채 총장은“일로동행이란 말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놓고 대학 구성원의 고견을 듣기 위해 총장실을 문턱을 낮추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혁신과 참여, 통합을 통해 군산대학교를 구성원과 소통하는 대학으로, 지역사회에 적극 참여하는 대학으로, 대한민국에서 인정받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군산대학교는 제2의 창학 정신으로 학교발전을 도모해야 합니다.”며“제2의 창학 정신을 모토로 군산대학교를 강하고 당당한 대학으로 이끌고자 합니다.”고 말을 마쳤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