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FRONT - 여름철 눈병
여름철 눈병, 미리 알고 예방하자
2010-08-06 이지영 기자
▶전염성이 강한 유행성 결막염-여름철 대표적 눈병이 유행성 각결막염이다. 그냥‘눈병’이라 불릴 정도로 흔하다.‘아데노바이러스’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결막염으로, 단순 결막염은 평균 2~3주 후 쉽게 낫지만 각막염을 동반하면 시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전염성이 있다. 발병 초기에는 충혈, 통증, 눈물흘림 및 심한 이물감이 나타나고 급성기에는 눈꺼풀이 붓거나 결막에 심한 충혈이 생긴다.
▶급속 발병, 앓는 기간이 짧은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 11호 우주선이 달에 착륙하던 1969년 처음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한 데서‘아폴로눈병’으로 이름 붙여졌으며 원인은 엔테로바이러스 70형과 콕사키바이러스이며, 결막염 출혈을 동반한다. 매우 급속하게 발병하지만 병을 앓는 기간은 짧다. 안통, 눈부심, 이물감 및 눈물흘림을 호소하며 눈꺼풀의 부종이나 결막하출혈 또는 결막의 부종을 볼 수 있다. 시력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일부 환자들은 열이 나거나 무력감, 전신근육통을 보이며 드물게는 하지가 마비되는 환자도 있다.
▶감기와 함께 오는 인후 결막염-유행성 각결막염과 마찬가지로‘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이고, 일반적으로 감기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아이들에게서 발생하며, 눈의 충혈과 결막부종 등의 결막염과 고열 및 국소 림프선 비후, 인후염이 같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결막염은 대개 한쪽 눈에만 나타나며, 보통 감기가 낫게 되면 결막염 증상도 함께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자외선에 각막 상피 손상-자외선에 의한 각막염도 발생할 수 있다. 산이나 바다에서 햇빛 속 자외선에 눈이 수 시간 노출되면 이것이 각막 상피에 손상을 입혀 각막에 표층염증을 유발한다. 결막이 충혈 되고 뿌옇게 보이며 때로는 눈이 붓고 눈물과 통증이 나타난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여름철 눈병
일단 눈병이 발병하면 각막염 발생 여부를 관찰하기 위해 안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성 눈병은 감기처럼 바이러스를 직접 사멸시키는 약제는 없다. 그래서 찜질, 통증완화, 눈 주위를 청결하게 하는 대증요법이 주된 치료가 된다.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일단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 유행성 눈병 예방수칙으로는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씻는다. ▶눈이 가렵더라도 손으로 얼굴, 특히 눈 주위를 만지지 않는다. ▶비누나 수건 등이 개인 위생용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눈병에 걸린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 및 증상완화, 세균에 의한 이차감염 또는 기타 합병증예방을 위해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전염기간(약 2주간) 동안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는 것을 피한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