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FRONT - 인물동향

2010-08-06     이지영 기자
이병열 국가농림기상센터 본부장
기상청 이병열 박사 한국인 첫 WMO 농업기상위원회 의장에 당선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기상기구(WMO) 농업기상위원회 의장이 탄생했다. 기상청(청장 전병성)은 지난 7월 15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벨로 오리존치에서 열린 세계기상기구(WMO) 농업기상위원회 제15차 총회에서 이병열 박사가 차기 의장으로 선임되었다고 밝혔다. 의장에 선임된 이병열 박사는 기상청이 농촌진흥청, 산림청, 서울대와 공동으로 2009년 11월에 설립한 국가농림기상센터의 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 의장은 향후 4년간 동 위원회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세계기상기구(WMO)의 8개 기술위원회 중 하나인 농업기상위원회는 140여 개국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상 기후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 연구와 회원국의 농업기상발전을 통한 식량, 자원 및 환경 문제의 해결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세계식량기구(FAO) 등 관련 국제기구와 함께 농업생산성과 안정성의 제고를 위한 국가간, 지역간 협력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인이 농업기상위원회의 의장에 선임된 것은, 녹색성장 주창국으로서 개발도상국들의 기후변화대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한국과 기상청의 국제사회 기여도가 높게 평가받아 회원국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이 의장에 선임됨으로써 기술적인 측면에서 농업기상 분야의 국제협력을 선도하여 실질적인 개도국의 식량안보 및 기후변화와 재해대응을 지원해 기상청의 위상과 국가의 격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WMO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확산되며, 집행이사회 당사국으로서의 입지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민 교수
이상민 아주대 교수 논문, 세계적 과학저널에 실려

아주대 에너지시스템학과 물리학전공 이상민 교수팀 등이 수행한‘단일벽 탄소나노튜브 기반의 새로운 광대역 포화흡수체 개발에 관한 연구결과’가 세계적 과학저널인‘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온라인호(2010. 20호)에 실렸다. 이 교수팀은 신소재인 탄소나노튜브를 주재료로 물질 내에서 일어나는 포화흡수현상을 이용한 초고속 광대역 수동 광스위치를 개발, 단 하나의 광소자로 각기 다른 근적외선 영역에서 발진하는 여러 고체 레이저들로부터 극초단 펄스 생성이 가능함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이는 극초단 펄스 레이저의 자동발진에 거의 유일하게 사용되는 반도체 포화흡수거울(SESAM)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포화흡수체라고 할 수 있다. 이상민 교수는“개발한 탄소나노튜브 포화흡수체는 기존 제품에 비해 손쉽고 저렴한 제작공정 과정을 통해 생산이 가능하다”며“광대역 극초단 펄스 레이저 개발 및 응용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펄스 레이저(pulse laser)란 피크 파워가 수십㎾ 이상이며 수백마이크로초의 펄스 빛을 발생하는 레이저를 말한다. 일반 레이저처럼 빛이 직선으로 쉼 없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맥박이 뛰듯이 뻗어나간다.



김자인 스포츠클라이밍선수
아시아 최초‘아르코 록마스터’ 우승

한국 여성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김자인이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로 아르코 록 마스터 대회에서 난이도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노스페이스에 따르면 김자인은 지난달 18일 이탈리아 아르코에서 열린‘록 마스터(Rock Master) 초청 스포츠클라이밍대회’에서 난이도 부문 1위에 올랐다. 김자인은 난이도 부문에서 1∼8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클라이밍 속도를 겨루는 난이도 듀얼에서는 마지막 터치에서 실수하면서 아쉽게 2위로 밀려 2관왕을 놓쳤다. 그는 난이도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카타리나 포셔(오스트리아)가 포기한 지점에서 무려 일곱 동작(4m·총길이 22m)을 더 올라가는 압도적 기량을 선보였다. 노스페이스는“김자인이 록 마스터의 살아있는 전설인 앙겔라 아이터(오스트리아)와 2008년부터 아이터를 능가해온 포셔까지 완벽하게 이기면서‘아르코의 새 여왕’이라는 칭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자인은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는 난이도에서 3위에 머물렀으나 난이도 듀얼에서는 정상에 올라 여제 등극의 가능성을 보였다. 아르코 록 마스터 대회는 연간 15차례 정도씩 열리는 월드컵에서 정상급 실력을 보여준 선수들을 별도로 초청해 치르는 대회로 스포츠 클라이밍계에서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김자인은“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다”며“이번 우승을 계기로 올해 남은 월드컵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광래 축구감독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조광래호의 목표는 빠른 공수전환과 패스 축구

조 신임 감독은 지난달 22일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남아공월드컵을 통해 기술축구와 공수전환의 빠른 속도 축구에 대한 새로운 과제를 부여받았다고 생각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감독은 이어“수비 불안과 골 결정력 부족 문제 역시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임을 확인했다”며“한국 축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공수전환의 빠른 축구를 구현하겠으며 이에 대한 전략은 추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이를 위해 허정무 감독이 구축한 대표팀 체제를 유지하면서 패싱력을 보완하는 쪽으로 대표팀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향후 대표팀에 승선하기 위한 선수의 조건으로 철저한 프로의식을 들었다. 조 감독은“대표 선수들의 프라이드를 강조하기 위해 기량도 중요하지만 직업적인 프로정신을 갖춘 선수들을 중용할 생각이다”며“명성에 의존하는 팀 운영을 하지 않고 선수 선발은 학연, 지연을 초월해 능력을 중요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에 있을 아시안컵에 대한 목표 설정이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줄 수 있음도 시사했다. 조 감독은“아시안컵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위한 징검다리로 생각한다면 과감한 신진 선수 선발로 세대교체를 할 수 있지만 아시안컵 우승에 비중을 준다면 해외파와 국내파의 효율적 조합으로 대표팀을 구성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떤 대회든 목표는 우승이라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우승은 지도자로서 당연한 목표”라며“아시안컵이 기술 축구를 시험하는 첫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