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핫이슈-화상전문 베스티안병원
2010-10-05 이창구 기자
화상(火傷)질환 원스톱 시스템, 바로 이 병원!
(주)메디컬 그룹 베스티안
갑작스럽게 경험하게 되고, 당시의 충격 뿐 아니라 치료 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을 경험하게 되는 대표적인 사고가 ‘화상(火傷)’이다. 화상환자의 삶의 질에 관한 여러 연구들에 의하면, 화상 환자의 88.6%가 치료 후 회복에 대한 걱정 때문에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고 그 절반에 해당하는 48.6%의 환자가 자살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다고 한다. 힘겨운 치료과정을 겪으며 퇴원 후에도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데 신체적?심리적 장애를 겪게 되는 화상 사고는 당사자와 가족에게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주게 된다.
특히 얼굴 화상의 경우, 치료 과정도 쉽지 않지만 흉터로 인해 일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겪고 반복적으로 병원 생활을 하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화상 환자들을 평범한 일원으로 받아들이지 못 하는 사회적 인식도 되짚어 볼 문제이지만 화상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전문 치료인력이 많지 않다는 점이 더 큰 문제이다.
화상질환 전문병원 베스티안 병원
“화상 환자의 경우 타 질환과 비교했을 때 사망률이 높습니다. 화상이 신체의 40%를 넘으면 그때부터 사망률이 생기기 시작하고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도 많아서 외과의 중에서 화상 분야를 전공하려면 부담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김경식 대표(메디컬 그룹 베스티안)는 화상전문의가 많지 않은 상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기술력과 경험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입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화상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병원은 의사도 기피하고 간호사도 기피하는 열악한 상태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상질환 전문병원의 존재감은 어느 분야보다도 막대한 것이다.
베스티안 네트워크병원(www.ibestian.com)은 국내 최대의 화상전문 병원이고 베스티안 서울병원은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정한 ‘화상질환 전문병원 시범기관’이다. 1990년 순화병원에서부터 화상치료를 시작하여 2002년 베스티안 병원으로 발전하였는데, 서울 본원을 위시하여 부천, 대전, 부산 지역에 네트워크 병원을 설립하여 총 600 병상 규모를 갖춘 명실상부한 전문 병원이라고 할 수 있다.
“초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좀 더 빠른 시간 안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응급치료에서 재활까지 원스톱 의료 시스템이야말로 화상 질환자에게 반드시 제공되어야 합니다.”
김 대표는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클리닉을 운영하여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원주, 대구, 광주, 제주 등에 추가로 네트워크 병원을 건립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육성된 거점병원들은 베스티안병원의 브랜드와 진료철학을 공유하고 병원 간 환자 협진 체계를 구축하여 환자들은 질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화상센터의 구성원은 화상 질환자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
화상치료팀은 매주 burn(화상)브리핑을 통한 데이터로 입원환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환자 한 사람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의료진들이 주기적으로 의사소통을 해서 환자의 문제점을 빨리 발견하고 환자를 지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김 대표의 의지에서 비롯된 일과이다.
화상 질환자의 치료에는 화상 전문의, 화상전문 간호사, 중환자 전문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직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이 팀을 이루어 참여해야 한다. 정신과, 재활의학과, 마취과 전문의의 협진체계가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베스티안병원의 화상 치료실은 일반 환자를 위한 화상치료실과 응급환자를 위한 화상치료실을 별도로 갖추어 놓고 있는데, 화상치료실은 화상 환자를 위한 독립적인 공간으로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유지시켜 줄 뿐 아니라 화상 부위 균에 대한 감염률을 낮춰 피부 재생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저희는 화상 환자의 생명과 삶의 질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화상환자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임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화상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 가치와 목표를 늘 마음에 새긴다고 한다.
“화상 질환자는 절실합니다. 의사에게 매달리죠. 그런데 병원 환경이 열악할 때 환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면 인간적으로 견디기가 힘듭니다. 우리가 안 하면 안 되겠다고 일종의 소명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화상 질환자를 만나면서 더 나은 진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화상은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화상의 깊이를 결정하는 것은 화상을 유발한 물질의 온도와 접촉 시간이다. 즉 뜨거운 물질에 오랜 시간 접촉될수록 화상의 깊이가 깊어지게 되기 때문에 화상을 입었다면 가장 먼저 화상 유발 물질을 빨리 제거하고 흐르는 물로 15~20분 정도 식혀주어야 한다. 이 때 얼음을 직접 화상 부위에 대는 것은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는 있지만 화상 부위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차가운 물로 식혀준 후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화상 부위를 덮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최초의 응급처치라고 할 수 있다. 반지나 시계, 귀걸이, 목걸이 등은 열을 오랜 시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제거하는 것은 상식이다. 어린이의 경우 화상 범위가 넓을 때 차가운 물로 오랜 시간 씻어 주게 되면 저체온 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화학 물질에 의한 화상은 일반적으로 강산이나 강알칼리 등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사고가 발생하면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화상부위를 흐르는 물로 씻어 주어야 한다. 특히 눈에 화학 물질이 들어간 경우 손으로 눈을 비비는 것은 각막이나 결막 등의 손상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손을 대서는 안 되며, 흐르는 물로 계속 씻어 주면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화상을 유발한 물질이 가루 형태인 경우에는 솔로 먼저 털어 준 다음 물로 씻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화상을 입은 후 첫 일주일간은 화상 깊이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이때 화상 깊이의 판정은 매우 중요한데, 자칫 화상 깊이를 보다 깊이 판정하게 되면 자연 치유될 수 있는 부위에 불필요한 피부이식 수술을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기에는 특별히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고 전문적인 판정이나 적합한 치료계획이 필요한 것이다.
베스티안병원은 전국적인 네트워크 병원을 구축하였을 뿐 아니라 지방의 대학병원이나 종합전문요양기관, 주변 대학병원과의 협력으로 보다 빠른 환자의 초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상피부에 적합한 화장품 출시
화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고, 일반 외상과는 달리 치료 뒤에도 신체적으로나 미용상의 후유증을 남긴다. 그래서 아무리 가벼운 화상이라고 하더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염증이 생기면 깊은 화상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지난 20년 간 베스티안병원이 화상질환 연구를 체계화하고 화상환자의 재활치료 및 장애제거, 흉터 및 재건, 심리적 치료와 사회적 적응성을 부여하기 위한 종합적이며 전인적인 전문치료에 힘쓴 것은 이런 차원에서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다. 화상전문병원인 베스티안병원의 화상센터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연구개발 분야이다. 조직 공학연구소를 설립하여 세포치료 연구개발 및 창상(創傷)과 상처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2006년) 메디컬그룹 베스티안은 20년간의 화상치료 임상경험과 치료실적을 바탕으로 생명공학기술을 연구하는 베스티안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세포배양 기술과 조직공학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역량을 기울이고 있으며, 세포치료제 관련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임상연구부에서는 1995년부터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시행하고 있으며, 2008년 8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약품 임상시험기관과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았다.
화상 질환자에 대한 관심과 지속적인 연구의 결과 (주)메디컬그룹 베스티안은 화상 피부에 적합한 화장품을 출시하였다. 베스티안 스킨케어는 임상테스트로 검증되었고 화상으로 인해 상처 입은 피부를 부드럽게 감싸주고 가려움증을 예방하기 때문에 건강한 피부를 유지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화상환자에게 외적인 자신감을 되찾아 주어서 마음 속 깊은 상처까지 치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화상 피부용 화장품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김 대표는 화상 질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에서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얼굴 화상의 경우 치료 부위가 외부에 있고 자외선에 노출되기 때문에 회복에 장애가 많은 부분이어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말을 덧붙인다.
“화상 질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재단을 만들고 싶다.”
우리 사회는 일반적인 미용성형이 만연하고 있는데 반해 얼굴 변형의 심각성과 재건성형의 필요성이 간과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체 화상 중에 손 부위 화상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얼굴이다. 이로 인한 안구 건조증이나 시력저하도 가볍게 볼 수 없는 장애이다. 특히 심리적인 문제는 화상 환자에게 가장 예민한 사안이다. 정신적인 고통과 함께 사회 복귀에도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이것은 개인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고 사회적 복지 차원에서 고민해야 하는 내용이다.
“돈이 있든 없든 화상을 입은 환자들이 충분히 치료받고 재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신과의 도움과 정부차원의 복지 지원 대책도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손을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지 않습니까? 하루라도 빨리 능력을 갖춘 기업에서 전문적인 재단을 만들어서 환자를 다각적으로 지원하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사재를 털어서라도 화상전문 재단을 만들고 싶다고 했고, 수년 전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2000년부터 베스티안병원의 전 직원이 화상환자의 후원자가 되어 매월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이를 통해 화상환자 의료비를 지원하고 무료 이동진료사업을 하며, 화상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아동복지시설에 기금을 전달하는 등의 후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병원 사회복지과에서는 화상환자의 자조(自助) 동호회인 ‘해바라기’모임을 후원하여 환자들의 정상적인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정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화상의 가능성은 생활 주변에 널려 있다. 가장 흔한 화상은 뜨거운 물에 의한 화상이다. 60?C의 물에 3초 간 피부가 접촉되어 있으면 깊은 진피화상(deep dermal burn)또는 피부 전층화상(full-thickness burn)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어린이들은 압력 밥솥과 같은 뜨거운 증기에 의한 화상을 많이 입는데 증기의 온도는 100?C에 가까워 피부가 얇은 어린이의 손은 보통 3도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정수기의 온수에 의한 화상도 급속하게 늘었다. 그리고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피하기 어려운 사회적인 돌발 사고로 인한 화상까지 염두에 둔다면 화상으로 인한 장애를 입을 가능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장애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더 유화되어야할 필요성은 두 말 하면 잔소리가 될 것이다. 뿐 아니라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심도 있게 구축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화상전문 (주)메디컬그룹 베스티안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