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뉴스피플 희망인물
2010-11-30 이민선 기자
“심리조절도 금메달급이었다”
-수영선수 박태환-
한국 수영의 간판인 박태환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3관왕에 오르면서 무려 7개의 메달을 목에 걸게 되었다. 승패도 엇갈리고 그에 따라 희비도 엇갈렸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은 금메달 3개를 비롯해 자유형 1,500m와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 계영 400m와 8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도하 대회 때와 같은 7개의 메달이다. 도하 때보다 은메달이 1개 늘었고 동메달이 1개 줄었다. 박태환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쑨양은 주종목인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박태환에 이어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자유형 1,500m에서 완벽한 레이스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린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세운 종전 아시아 기록(14분45초84)을 무려 10.41초나 앞당기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번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자유형에서 주인공은 단연 박태환이었다. 그러나 박태환의 화려한 부활만큼 주목할 선수로 중국의 쑨양이 단연 돋보였다. 당초 박태환의 라이벌로 지목돼온 선수는 장린이었지만, 18살에 불과한 쑨양이 이번 대회에서 혜성같이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자유형 200m, 400m에서 박태환에 각각 1초45, 0.94초 차로 뒤지며 2위에 오른 쑨양은 1천500m에서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을 보유한 선수답게 힘찬 역영을 펼치며 아시아 신기록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하는 데 성공, 개인 첫 국제 대회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상당히 탄탄한 영법 구사와 페이스 조절, 스퍼트가 좋은데다 큰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좋아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쑨양이 경험이나 세부적인 기술만 더 키운다면 박태환의 아성을 넘어설 만한 가능성을 이번 대회를 통해 보였다. / 이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