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희망을 주는 인물
37여억 원 쾌척한 을지재단 전증희 회장, 연평도 사건 직후 청와대 함모들 비판한 홍사덕 의원
2011-01-04 박소담 기자
“북한의 포격 직후 대통령으로 하여금 ‘확전하지 말고 상황을 잘 관리하라’고 말씀하도록 한 청와대와 정부 내 개자식들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 다음 날 해병(130기) 출신인 6선의 한나라당 홍사덕(67·대구 서구) 의원 발언이 장안의 화제가 됐다. 홍 의원은 “대통령께서 시간이 지난 다음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 몇 배의 보복을 하도록 했지만, 처음에 주변에서 잘못 오도했던 참모들은 이참에 청소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었다. 그는 특히 “해병은 절대로 공매(헛된 매)를 맞는 군대가 아니다”라며 “몇 배의 보복을 할 수 있도록 그냥 내버려뒀어야 했다”고 강조해 의원 사무실에 격려 전화가 줄을 잇기도 했다. 홍사덕 의원은“150발을 맞았으면 300발 쏘는 게 해병대 전통이다. 왜 못 하게 만들었나, 그게 진짜 화가 난 이유다. 상당히 위험한 인계점까지 가 있는 상황에서 화력이나 장비를 이런 식으로 해놓는 것은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죽을 각오를 하고 거기에 주둔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죽으라고 하는 것은 안 되지 않느냐. 해병대가 거기에 있는 이상 북한 4군단은 절대 꼼짝을 못 한다. 진짜 북한의 옆구리 내지 목에 칼을 들이댄 형세로 가 있는 거다. 해병대니까, 그게 가능한 거다. 한국전 때 기억이 있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그렇게 대비를 해온 거다. 해병대가 저렇게 맥없이 당하고, 일본에서도 ‘한국군 약하다’ 망신당하면서 다른 군 사기는 저절로 떨어지는 거다. 그래서 화가 난 거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