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밑 조용하던 잠룡(潛龍)들의 비상(飛上)이 시작됐다

-여ㆍ야 대권 차기주자 분석-

2011-02-07     박소담 기자
2011년 차기대권을 향한 여ㆍ야 잠룡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들은 서서히 2012년 대권쟁취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발톱을 드러내고 있다. 잠룡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2012년 대선은 국민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ㆍ야 잠룡들의 대권쟁취를 향한 행보를 분석해 본다.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에 나선 박근혜
우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려온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오랜‘정치적 잠행’을 접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의원은 지난 해 12월 26일“박 전 대표의 행보는 정책을 중심으로 매우 서서히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가 최근 대선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 속에서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한국형 복지’구상을 제시했다. 대학교수 등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박 전 대표의 국가운영 정책비전을 공급할‘국가미래연구원’이라는 싱크탱크도 출범시켰다. 종합컨트롤 타워는 자타가 공인하는 정책통인 이한구 의원이 맡았다. 연구원은 컨텐츠가 부족하다는 박 전 대표의 부정적 이미지를 상당부분 상쇄시켜 줄 전망이다. 이어 새해에는 과학기술, 재정, 교육 분야 등의 정책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주류인 친이(친이명박)계를 자극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행보를 하되 당내 의원들과 스킨십 강화를 통해 외연을 넓혀갈 것이라는 게 친박의 전언이다. 물론 여기에는 친이계 의원들도 포함된다. 또한 박근혜 전 대표는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선거 결과 민심의 소재가‘정권 견제론’에 있음이 확인된 만큼 세종시 수정론 등에서 원칙을 내세우며 여권 핵심부와 이견을 보여 온 박 전대표로 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박 전 대표의‘원칙고수’가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다는 조심스러운 판단이 내려지고 있다. 또한 박 전 대표의 뜻밖의 속도전은 앞으로 그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올 들어 대선후보들이 선거전에 뛰어 들어 조기과열로 변화 될 때 그 불을 지핀 장본인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명박 정부가 차기 정권 유력주자에게 쏠리는 관심과 레임덕을 우려해 박 전 대표에 대한 협력적 관계를 유보 할 가능성 또한 크다고 보여 진다. 그리고 여ㆍ야 대선 주자들도 그의 독주와 빠른 세력 확산에 제동을 걸기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 예상된다. 이미 대응책을 내놓지 못했던 잠룡들이 지난 해 말부터 그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표가 선택해야 할 길은 앞으로도 이런 속도전을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

국제사회의 저명인사들을 등에 업고 출발한 정몽준
그간 낮은 자세를 보여온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새해 행보도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정 전 대표는 지난 달 6일 아시아지역 FIFA 부회장 선거를 치른 뒤‘정치인 정몽준’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정책연구소인‘해밀을 찾는 소망’과 ‘아산정책연구원’, 자문교수단 등과 함께 국가운영 청사진을 가다듬으면서 순차적으로 이를 공개, 대권주자로서의 면모를 부가시킨다는 계획이다. 석학들과의 대담을 엮은 저서도 출판할 예정이다. 최근 들어 각종 현안이 있을 때마다 강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대권 행보에 예열을 가하면서 대권후보로서 존재가치를 부각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몽준 전 대표는 집권당 대표로서 정치력을 시험받는 첫 무대에서 소위‘한방’을 먹은 아픔이 있다. 10.28 재보선 당시 그가 가장 공을 들였던 수원 장안을 포함, 수도권과 중부권 3곳에서 전패함에 따라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정몽준 전 대표는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정 전 대표는 그의 최대 장점인 국제 사회 거물들과의 친분을 활용해 입지를 넓혀 나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치력의 시험대에 올라선 오세훈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실상 시험대에 올라선 것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서울시 의회를 장악하면서 이를 돌파할 정치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그의 서울시정 구상도 곳곳에서 충돌을 야기하고 있다. 무상급식 시행을 둘러싼 파열음이 대표적인 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서“오 시장은 시의회와의 관계정립을 통해‘강한 서울시장’으로 집행력과 추진력을 되찾아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무상급식 파동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오 시장을 중심으로 보수, 진보 세력이 호불호선을 명확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벌써부터 일부 정치세력이 오 시장을 염두에 둔 대권작업에 착수했다는 얘기가 들리기도 한다. 민주당이 장악한 서울시의회가 무상급식을 밀어붙이자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수도권의 보수진영을 대변할 정치적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정치적 돌파에 성공할 경우 지금까지의 다소 유약한 이미지를 급속히 개선하면서 수도권 대표주자로 우뚝 설 기회가 된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방자치단체장이라는 직책으로 인해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천천히 조금씩 지난 지방선거에서 가동되었던 캠프를 기본으로 하여 점차적으로 영역확대를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의회와의 마찰로 대선에 대한 조직에는 손을 대지 못하고 있으나 신년 초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에서 박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점을 계기로 대선조직 구축에 곧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중앙정치 무대를 향한 발톱을 드러낸 김문수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경우 경기도를 벗어나 중앙정치 무대를 향해 서서히 근접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는 차기 대선과 관련해 지금까지‘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대권 고지를 향해 차근히 준비해 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측근들은 김 지사가 새해부터 각종 강연 등을 통해 경기도를 뛰어넘어 국가 과제를 적극 거론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곽 조언그룹의 폭을 넓혀 정책분야를 대폭 강화키로 하면서 지지모임인‘광교포럼’이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문수사랑’등 팬클럽 회원이 등반대회를 갖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기반 확충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가 한때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제동을 거는 듯한 언행을 놓고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김문수 경기도지사 또한 지방자치단체장이라는 직책으로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지지율 상승을 위한 전략과 함께 우리나라의 정치형태상 지방정치와 중앙정치의 중량감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고 있는 만큼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고 중앙정치인과 대등한 위치확보를 하느냐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주변인물에서 벗어나 대권을 향해 나가는 홍준표
홍준표 최고위원도 대권을 향한 새해 행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단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권 장악에 실패해 차질이 빚어졌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으나 현재 지도체제의 취약성을 감안한 착점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내 지지기반이 넓지 않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활동의 폭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중심국가연구소’를 설치하여 더 이상 주변인에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특유의 입담과 추진력으로 대선에서의 역할론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권 2인자’에서 1인자로의 행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재오
‘정권 2인자’로 불리는 이재오 특임장관도 잠재적 대권후보로 꼽힌다. 본인은 이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지만 정치권에선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단은 특임장관으로서 이명박 정부의 성공 가도를 진두지휘하는데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는 새해 상반기 중 평소 소신인 분권형 개헌론의 재점화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개헌론 점화를 통해 정치적 입지를 확대하면서 당 내 상황, 정치권 기류 등을 봐가며 서서히 대선후보군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여권내의 대선구도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한편 대선후보로 나갈 공간은 이미 여권 내에 확보돼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 지지모임인‘재오사랑’이 규모와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도 이재오 대망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남북관계의 개선 구축이라는 큰 틀을 가지고 중요 업무를 수행해 나가며 차기 대권구도에서 이 대통령의 적자임을 내세울 가능성도 크다. 이 장관의 경우 현재1%도 안 되고 있는 지지율을 올 상반기 안에 7~8%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국회 입성 후 대권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김태호
국무총리 인준에서 낙마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경남 김해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뒤 대선 경쟁에 합류할 것이라는 추측을 해 볼 수 있다. 여권에서 그를 대선의 다크호스로 키우려 했다는 것이 감지된 현실이고 보면 그의 등장은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젊은 정치인들의 대권야망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은 맡은 직책 때문에 공개적인 활동을 보이긴 쉽지 않겠지만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나경원 최고위원, 원희룡 사무총장 등과 함께 대권행보를 걸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 이제 야권의 잠룡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야권에서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바로 후보단일화가 성사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설 만한 강력한 주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야권이 승산을 점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후보단일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나라당 꼬리표 떼어내고 야권 대표주자로 우뚝 선 손학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한나라당 탈당 전력이 대선 캠프에서도 한계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나라당을 떠나며 당내 지지인사들이 분산된 데다 손 대표의 대선 캠프에는‘다국적군’으로 불릴 만큼‘색채’가 다른 인사들이 포진되어 있어 기동력과 조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 경선에서 정세균ㆍ정동영 최고위원을 이기고 지난 전당대회를 통해 1차 관문은 통과했으나 차기 대권레이스가 본격화될 경우 두 최고위원을 압도하거나‘협력’을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대선주자로서 입지구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한 정치분석가는“손 대표가 당내에서 정세균ㆍ정동영 최고위원의 견제를 받고 있으나 중립성향 의원들의 지지가 높다는 것은 향후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유리한 점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 대표는 취임100일째를 맞는 올해 1월 연두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개혁과 변화에 대한 구체적 대안과 비전을 선보인 바 있다. 사실상‘대권후보 손학규’로서 시동을 거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를 통해 10.3전당대회 승리 직후 10%대까지 치솟았다 한자리대로 주저앉은 지지율을 다시 회복 할 수 있느냐도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예산안 강행처리를 비판하는 전국 순회 장외투쟁으로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당 내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는 평가도 있다. 손 대표는 활동이 중단되었던 동아시아미래재단을 다시 운영하고 이명박 대통령과의 각 세우기를 통해 야권의 대표주자로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가다.

남북문제와 복지문제 차별화를 내세우며 대권행보에 합류한 정동영
한미 FTA와 햇볓정책 등 정체성이 걸린 정책 현안을 두고 손 대표에게 잇따라 견제구를 날렸던 정동영 최고위원은 복지와 평화를 두 축으로 선명성 경쟁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 이후 노무현 정부 때 통일부 장관을 지낸 경력과 개성공단 등의 업적을 부각시키며 남북문제에 대해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정 최고위원은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시절 개성공단을 성사시키고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한 경력을 바탕으로‘외교ㆍ통일’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복지분야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와의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친노(親盧) 세력과 우호적 관계를 발판으로 대권의 문을 두드리는 정세균
10.3 전당대회에서 3위에 그친 뒤 와신상담 해 온 정세균 최고위원도 신년 초 대선정책 구상을 맡을 독자 싱크탱크를 출범하는 등 재기의 날갯짓을 시작한다. 야권의 친노(親盧) 세력과 지지 내지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점은 그만의 프리미엄으로 이는 향후 대권 가도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당내 지지세력 확대와 함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 여당에 맞선 소수 야당의 첫 대표로 민주당을 이끌어왔던 정세균 최고위원은 1월 하순께‘미래정치경제연구회’를 출범하면서 남북관계, 서민생활, 일자리, 야권연대 등 4대 분야의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정계와 재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선 외곽조직을 구축해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발표와 토론회로 몸풀기에 도입한 유시민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정책연구원장도 잇단 정책 발표를 통해 몸풀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손학규 대표와 지지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 원장은 높은 대중적 인지도와 고정 지지층을 기반으로 보폭 넓히기와 함께 외연 확대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부터 보육수당 도입, 임대주택 확대 등 분야별 릴레이 정책 토론회를 열고 있으며, 새해 벽두 외부 강연 일정도 줄줄이 잡혀 있다. 2월에는‘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펴내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국가의 모습과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1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질 정도로 높은 대중적 인지도와 고정지지층을 바탕으로 서서히 보폭에 속도를 붙여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 역시 손학규 대표에 비해 조직력이 탄탄하다고 볼 수는 없다. 유 원장이 속해 있는 국민참여당이‘친노 정당’임을 표방하고 있으나 친노계 의원들 중 다수가 민주당에 속해 있는 상황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야권불모지 영남출신 핸디캡이 강점이 될 김두관
김두관 경남지사도 빼놓을 수 없는 대권잠룡이다. 김두관 지사는 경남지역의 친노세력을 바탕으로 호남과 수도권의 민주당 지지층의 선택을 받을 경우 대권에 우세하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김 지사가 낙동강 정비사업을 두고 정부와 맞선 것도 대권을 염두에 둔 정치적 행동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야권의 불모지인 영남출신에 지방대 출신이란 핸디캡이 같은 영남에다 상고 출시인 노무현 전 대통령과‘오버랩’되면서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김두관 지사도 조직력 면에서는 유리한 상황에 있지 않다. 손학규 대표와 유시민 원장에 비해 여러모로 경쟁력이 낮은 편이라는 단점이 있으나 여러 여론조사에서 호감도와 참신함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고 그를 따르는 마니아 지지층이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세대교체를 위한 젊은 진보세력의 도전장
외에도 한명숙 전 총리와 80년대 학번의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강원지사, 송영길 인천시장도 잠룡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뇌물혐의가 무죄로 확정될 경우 이명박 정부 탄압의 대표적인 희생자로 부각되면서 야권결집의 구심체가 될 공산이 크다.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강원지사, 송영길 인천시장 등은 일반적으로‘차차기’를 노리지 않겠느냐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지만 기존 후보군의 지지도가 전혀 상승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세대교체의 깃발을 들며 도전장을 던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우리의 차기 대통령은 이번에는 제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지 않고 국민의 말에 귀 기울이는, 나아가 국가적으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즉 경제 살리기도 좋지만 서민생활에 힘을 쏟고 지지세력 확보에 신경쓰기보다는 국민전체를 위해 소신 있는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인물, 세계적 정치흐름에 편승하기보다는 국가적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2012년에는 그런 제대로 된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바래본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