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과 구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헤드헌팅 전문 회사, 허브브레인 안옥순 대표
2011-02-24 이태향 기자
디지털시대 기업의 화두는 역시 ‘인재’다. 사람을 자원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인적자원]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게 되었다. 기업은 우수한 전문 인력을 적시에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인적자원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점점 커지게 된 것이다.
“헤드헌터, 아무나 시작할 수 있지만 누구나 잘 할 수는 없다”
“헤드헌팅사는 허가제이기 때문에 해당 구청에서 허가를 받아야 서치펌으로 창업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헤드헌팅이 아닌 일반 업종으로 등록을 한 후 헤드헌팅 사업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헤드헌터의 자격 요건으로는 학력이나 전공이 특별히 제한적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해당 산업을 이해하고 해당 직무에 요구되는 핵심역량을 잘 파악할 줄 아는 정도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면 가능하며 눈에 보이는 정량적 성과와 보이지 않는 정성적인부분을 찾아내고 짚어낼 줄 아는 안목이 있는 사람이면 더욱 잘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신용과 사명감, 책임감, 공정성 등의 덕목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한다고 봅니다.”
헤드헌팅 전문 회사로 주목받고 있는 허브브레인(www.hubbrain.co.kr)의 안옥순 대표는, 서치펌의 기능이나 역할의 필요성은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로운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급변하는 이 시대의 경영환경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필요한 헤드헌팅 시장이기 때문에 그 변화의 흐름에 발을 잘 맞추어 가는 사람이 이 직업에 유리하다고 한다. 그래서 아무나 시작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잘 할 수는 없다는 말이 이 분야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믿고 의뢰할 수 있는 서치펌의 조건
-책임감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탁월한 헤드헌터가 있으며, DB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전문 업체
신뢰할 수 있는 서치펌의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업력이 있는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시간과 경험 속에서 다루어 본 프로젝트가 많으니 쌓아 놓은 Know-How, 확보된 인재에 대한 POOL,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시스템이 구축 되어 있을 확률이 높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인재에 대한 객관적인 척도를 갖고 있으며, 직감에 의한 내공까지 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업체의 서치 성공률은 높을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구직을 원하는 후보자들은 리크루팅 사이트에 자신의 이력서를 올려놓거나 공개채용에 응시할 수 있겠지만, 서치펌을 통해 기업에 제출하는 자료에는 그 후보자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고 자신도 캐치하지 못한 내재적인 가치를 객관적으로 어필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이 후보자의 당락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겠지요.”
안옥순 대표는 채용과정에 작용하는 헤드헌터의 역할에 대해 “인재채용에 관한 결정을 신속하게 하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건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헤드헌터는 기업과 후보자 간의 요구를 적절하게 조정하고 양자의 의견을 수용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능통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야말로 오늘날의 헤드헌터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자격요건이라고 할 수 있지요.”라고 강조했다.
구직자가 갖추어야 할 조건
-임원급 후보자들은 평판조회를 극복해야 하고, 신입사원은 기업의 요구에 적응해야
“기업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따질 수밖에 없고, 그 기준에 걸맞은 사람을 인재라고 인정하게 됩니다. 후보자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열정과 자신감을 갖추어야 하고요. 임원급 후보자들이 갖추어야 할 조건 중에 요즘은 ‘평판조회’도 경시할 수 없습니다. 실무에서는 절대 떨어지는 분들이 아니라 하더라도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성공할 수 없거든요.”
일반 구직자들이 취업을 위해 준비하는 조건 중 외국어 스펙(specification)이 과도하게 강조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질문에 안옥순 대표는 “국내 기업 중에 영어를 반드시 활용해야 하는 부서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강조되는 면은 인력의 불필요한 낭비라고 지적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국내시장이 포화되었기 때문에 향후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대비책으로 외국어에 능통한 신입사원을 확보하고 싶은 기업의 심리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미래의 불확실성을 담보하려는 기업의 요구에 구직자들이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헤드헌팅은 의뢰 기업, 구직 후보, 서치펌 3자가 모두 윈윈(win-win)하는 비즈니스
온라인 리크루팅사에서 전문적인 영역을 확보하여 자기 사업을 시작한지 10년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안 대표는 이 업계의 살아있는 표본이다. 그는 단 한 번도 이 일을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안옥순 대표가 직원들에게 직업의 가치를 이야기 할 때면 늘 이렇게 강조한다고 했다.
“헤드헌팅은 의뢰기업과 후보자, 서치펌 모두가 윈윈하는 일이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일이 이 시대에 그리 많지 않으나 헤드헌팅 시장에는 존재한다.”며 눈을 뜨면 새로운 직종들이 등장하는 변화무쌍한 이 시대에 헤드헌터야 말로 너무나도 재미있고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했다.
가슴 뛰는 직업이나 직장은 없다. 하지만 안 대표는 ‘내 가슴이 뛰면’ 일이 재미있다고 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는 사람. 안옥순 대표야말로 21세기가 원하는 인재형의 모범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NP>
<안옥순 대표 이력>
경희대 경영대학원에서 인사조직 전공.
KIS Consulting 과장, INCRUIT 팀장, SCOUT E-Biz 본부장 역임
현재 허브브레인(HubBrain)서치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