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신종 아르바이트의 세계
방청객, 하객 등 역할대행부터 애완견 중매, 문자중계 등 신종 아르바이트까지
2011-07-07 박소담 기자
학생도, 주부도, 어르신도 누구나 가능한 신종 아르바이트
-하객 아르바이트, 주말 이용해 하루 3건도 가능
결혼을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청첩장을 사람들에게 전해줄 때 간절한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를. 결혼식장은 화려하고 넓은데, 하객이 별로 없어서 썰렁한 느낌을 준다면 결혼식 당사자나 하객 모두 마음이 유쾌하지 않다. 특히 결혼식 사진에 친구나 직장 동료가 별로 없을 때의 허전하고 부끄러운 느낌은 결혼 당사자의 가슴에 오랫동안 남게 된다. 하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친구나 직장 동료가 없는데, 결혼식 날짜가 다가온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하객이 별로 없는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고, 또 하나의 방법은 하객 아르바이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하객 아르바이트는 2000년 초부터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한 신종 아르바이트다. 일면식 하나 없는 사람들이 결혼식 당일 신랑, 신부 측 친구나 직장 동료로 변신하는 하객 아르바이트로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하객 아르바이트의‘임무’는 결혼식 분위기를 띄워주는 것이다. 비록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신랑신부지만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처럼 행동하면 된다. 남들이 보기에 어색하지 않게 행동하고, 말하는 연기력이 약간은 필요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사진 촬영이다. 하객 아르바이트를 이용하는 고객은 대부분 나이가 많거나, 혹은 해외에서 살다가 결혼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특히 나이가 든 신랑신부 친구나 직장 동료는 사진을 찍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 이때 하객 아르바이트를 이용하면 많은 친구가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하객 아르바이트를 할 경우 2만~3만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1시간의 짧은 노동에 비해서는 꽤 짭짤한 돈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보통 하객 아르바이트 구인업체 홈페이지에 아르바이트 신청을 하면 업체에서 소개를 해준다.
-모니터 요원, 주부들의 품평회가 가계 수입으로
인터넷 등 소통 채널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소비자의 힘은 몇 년 사이 무척 강대해졌다. 철저한 준비 없이 출시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신랄한 평가가 공유되고 그 여파로 빠르게 퇴출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따라서 회사 입장에서는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제품을 출시해야 모니터(monitor) 제도는 소비자의 요구가 무엇인지,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어떤지를 사전에 알 수 있게 해준다. 이제 어떤 기업이든 소비자 모니터 제도는 필요조건이 아니라 필수조건이 됐다.
-방송사 모니터는 방송 프로그램의 내용과 공정성에 대한 비판과 지적을 한다. 전문적인 분야다 보니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며 경쟁률이 꽤 치열하다. 1차 서류 심사를 거쳐 2차 면접에 합격해야 한다. 방송 모니터는 TV와 라디오 프로그램 중에서 3~4개 정도의 프로그램을 맡아서 시청 소감과 개선점 등을 보고서로 작성해 제출하는데 공중파 방송 모니터는 월 30만~50만원 정도의 보수를 받는 만큼 경쟁률이 10:1 정도로 높다. 모니터를 선발하는 곳으로는 방송위원회, KBS, CBS 등이 있다.
-모니터 제도가 가장 활발한 곳 중 하나가 백화점이다. 아무래도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예전에는 백화점 모니터는 매장의 불편사항을 조사하는 것이 대부분의 활동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신입사원 면접시험에 참여하거나, 직원 친절도를 평가하기도 한다. 백화점 모니터는 백화점의 서비스, 상품의 디스플레이, 친절도 등을 평가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1주일에 2~3회 정도 직접 백화점을 방문해야 하고, 경쟁 백화점도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몸이 고된 편이다. 보수는 월 10만~30만원 정도다.
-식품업체도 모니터 제도가 활발하다. 식품회사 모니터는 맛 테스트와 신상품 반응, 시장 조사 등의 활동을 한다. 월 2~3회 정도의 모임을 갖고 보고서를 내야 한다. 활동비는 10만~20만원 정도다. 맛에 대한 테스트가 주요 활동 내용이므로, 맛에 대한 감각이 있는 여성에게 좋은 모니터다. 제일제당, 풀무원, 롯데제과, 동원 등에서 모니터 요원을 선발한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모니터 업계는 화장품 회사가 손꼽힌다. 타 업계에 비해서 활동비는 조금 적은 편이지만, 각종 화장품 샘플과 신상품 등을 먼저 사용해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제품 사전 테스트와 사용 후 소감, 화장품 색깔, 디자인 등의 평가항목을 보고서로 작성하면 된다. 또 광고에 대한 평가도 모니터가 해야 할 일이다. 태평양, 한불화장품 등에서 선발한다. 모니터 활동비는 5만~20만원 정도다.
-여성 소비자의 파워가 가장 큰 분야는 가전업계다. 가전회사는 모니터 요원을 통해 제품에 대한 평가와 불편한 점, 경쟁사 제품과의 비교 등 보고서를 요구한다. 또 가전제품에 대한 아이디어와, 소비자 반응을 조사하는 것도 모니터의 임무다. 주부들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활발하게 모니터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활동비는 10만~30만원 정도. 이 밖에도 건설업체나 아동복, 유아용품 업계에서도 모니터 제도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좌담회 아르바이트, 2시간 투자로 2만원 ~ 5만원의 짭짤한 보수
좌담회는 모니터 아르바이트와 비슷하다. 업체가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의견을 듣는다는 점에서는 모니터나 좌담회나 거의 비슷하지만 모니터 제도는 제품이나 방송에 대한 평을 보고서로 작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좌담회는 직접 설문조사나 품평회에 참가한다는 점이 다르다. 좌담회의 경우 주로 기업체에서 의뢰한 리서치회사에서 소비자들을 초대한다. 보통 주부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좌담회는 오전에 열리고, 직장인 대상의 좌담회는 저녁 7시 정도에 열리는데 소요시간은 상품의 특성에 따라 보통 30분에서 2시간 사이다. 좌담회에는 보통 7~8명이 참석하게 되며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친구나 동료는 함께 참석할 수 없다. 좌담회에서는 참석한 사람에게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의견을 듣거나 광고 카피나 사진, 제품 등을 보여주면서 질문을 하게 된다. 좌담회 주제 상품은 휴대용 전자제품, 포장 두부, 음료, 게임 설문, 무선 인터넷, DMB 휴대폰 등 매우 다양하며 좌담회에 따라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으로 제한하거나 제품에 따라 남자와 여자의 참석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좌담회 아르바이트는 시간 투자에 비해 보수가 높은 편이라 주부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좌담회 참석 비용은 2만~3만원 정도이며 업체에 따라 5만원까지 주는 경우도 있다. 좌담회는 예상보다 자주 열리고 있어,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좌담회에 참석하고 싶은 이들은 관련 사이트를 참조하면 된다.
-방청객 아르바이트, 가장 대중적인 여성 아르바이트로 인기
TV를 보면‘와~’하는 소리와 박수 소리가 울려 퍼질 때가 있다. 쇼 프로그램이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심지어 국군방송과 홈쇼핑에서도 방청객들의 환성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방송 녹화장에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프로그램 구성 작가나 보조 작가가 신호를 보내면 방청객이 그에 따라 환호하거나 박수를 치는 경우가 많다. 방청객의 30~100%가 아르바이트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녹화가 끝나면 우르르 밀려나온 방청객들이 한 곳으로 몰려드는데 그들의 손에는 주민등록증이 들려 있다. 아르바이트비용을 받기 위해서다. 방청객 아르바이트는 프로그램마다 계약되어 있는 기획사가 있기 때문에 방청객 아르바이트를 개인적으로 하기는 불가능하다. 방청객 아르바이트는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르바이트 중 하나인데 그 이유는 연예인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크게 힘들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기획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수는 예전보다 낮아졌다. 현재는 보수가 6천원으로 정해져 있으며 시간 투자에 비해서 보수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저녁 프로그램이나 아침 토크쇼의 방청객 아르바이트 보수는 1만~2만원 사이다. 프로그램에 따라 1시간에서 5시간까지 녹화시간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5시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고 6천원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영어 프로그램처럼 특수한 경우에는 3만원까지 주기도 한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홈쇼핑 방청객 아르바이트다. 보통 2만원 가량을 받는데, 일반 공중파 방송에 비해 방청객 아르바이트가 있는 프로그램이 적은 편이다.
각양각색 신종 아르바이트
-애완견 중매 아르바이트, 애완견도 중매가 필요한 시대
애완사업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등장한 이색 아르바이트 중 하나가 바로‘애완견 중매’아르바이트이다. 애완견의 정보를 공유하고 수집하는 인터넷 카페에 교배를 원하는 개의 사진과 품종, 크기, 성격 등을 올려 교배를 성사시켜 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아르바이트로 사람이 개를 중매한다는 것이 다소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개들 간의 교배가 성사될 경우 짭짤한 수입이 보장된다고 한다. 특히‘애완견 중매 아르바이트’의 경우에는 특정 단체에 소속되어 시급을 받는 형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활동할 수 있으니 더욱 편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로 각광받고 있다.
-건널목 상품 홍보 아르바이트, 이색 마케팅으로 홍보효과를 높여라
‘건널목 상품 홍보 아르바이트’는 횡단보도에서 녹색 신호등이 켜지는 짧은 시간 동안 새로 나온 상품 등을 홍보하는 신종 아르바이트이다. 플래카드나 마케팅 문구 등을 들고 현란한 춤사위 및 개인기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단시간에 큰 효과를 누리고자 하는 업체들의 홍보 방식에서 시작된 아르바이트이다. 벽보나 전단지를 통한 홍보가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하면서 등장한 일종의 이색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쇼를 해야 하기 때문에 쇼맨십이 상당히 요구되는 아르바이트라고 할 수 있다.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끌어야 성공한 것이기 때문에 화려한 개인기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요구된다. 편안한 재택근무도 아니고, 순간대처능력이 필요한 유동적인 아르바이트인만큼 아무나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아니다. 그러나 시급은 타 아르바이트보다 높은 편이다.
-약물실험 아르바이트, 안전한 아르바이트로 거듭나다
일명‘마루타 아르바이트’라고도 불린다. 최근 제약회사들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살아가는 현대에 발맞춰 신약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약물실험 아르바이트’는 신종 아르바이트계에서도 급속하게 그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아르바이트로 간단한 흡연 테스트부터 약물투여 실험까지 다양한 종류의 실험이 아르바이트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생물학적 동등성시험(기존의 약과 같은 성분으로 만들어진 복사된 약이 동등한 약효를 내는지 알아보는 시험)아르바이트를 알선해주는 전문 사이트는 이미 여러 개 개설되어 있는 상태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자신의 몸을 담보로 실험을 한다는 발상은 위험해보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약물실험 아르바이트’를 찾는 이유는 짧은 시간에 비해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 임상실험 아르바이트가 언론의 이목을 받으면서‘위험한 아르바이트’라는 이미지 제고를 위해 실험을 진행하는 업체 측에서‘약물실험 아르바이트’에 지원한 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추세이다.
-두상모델, 피팅모델 아르바이트, 뛰어난 신체부위도 뽐내고 수입도 챙기고
이름도 생소한‘두상모델, 피팅모델 아르바이트’. 두상모델 아르바이트는 대부분 미술학원에서 모집을 한다고 한다. 의자에 가만히 앉아 두상을 그리는 입시생들과 수강생들을 위해 모델이 되어 주는 일을 하는 것.‘피팅모델 아르바이트’는 인터넷 쇼핑몰이 늘어나면서 각광받기 시작한 이색 아르바이트로 젊은이들이 즐겨 찾고 있다.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는 인터넷 쇼핑몰의 옷들을 입고 홍보용 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는 일 등을 한다. 최근에는 손이나 다리 등 부분모델을 구하는 업체가 많아 신체 한 부분이 뛰어나다면 한번쯤 도전해 볼만한 아르바이트이다.
-PT메이커 아르바이트, 프리젠테이션 잘하는 사람 모두 모여라
PT(프리젠테이션)에 자신 있는 사람이라면‘PT메이커 아르바이트’에 도전해 보길 권한다.‘PT메이커 아르바이트’는 기업들이 PT 면접을 도입하면서 생겨난 아르바이트인데 면접에 필요한 슬라이드 자료를 대신 제작해 주는 일을 하게 된다. 다른 일과 병행할 수 있고 자신의 재능을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인의 능력에 따라 상당한 수익까지 올릴 수 있어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다. 단, 기업의 PT를 도맡아 제작할 수 있는 수준의 PT실력이 요구된다. PT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요즘, 실력을 키워 ‘PT메이커 아르바이트’에 한번 도전해 보자.
-모바일 지식맨 아르바이트, 자신의 지식을 나눠주고 짭짤한 수익을 얻는다
지식맨 서비스는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로 질문을 보내면 대기하고 있던 지식맨들이 인터넷 검색으로 얻은 해답을 3분 이내에 SMS로 보내주는 서비스로, 지식인 서비스의 모바일 버전이다. 지식맨 메신저에 실시간 업데이트 되는 질문을 보고 답변을 입력하면, 필터링을 거쳐 가장 빠르고 정확한 답변이 질문자에게 전달되며, 채택된 답변 제공자는 현금으로 교환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 받게 되는 시스템이다. 실제 사당동에 거주하는 대학생 유 모씨(26)는 지식맨 서비스의 답변자로 활동하며 월 평균 70만원 안팎의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그는“컴퓨터를 켜면 항상 지식맨 메신저를 띄워둡니다. 연극영화학 전공이라 그에 관한 질문에는 즉시 답변할 수 있죠. 자투리 시간 활용으로 하루 10만원 이상 벌 수 있어요.”라고 전했다.
-독서실 아르바이트, 더위도 피하고 공부도 하고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급여는 적은 편이지만 근무시간에 공부를 할 수 있는데다 근무 외 시간에는 좌석을 별도로 배정받아 공부를 하며 돈을 벌 수 있어 극심한 취업난을 겪는 구직자들 사이에 여름방학 최고 검색어로 떠올랐다. 주로 열람생을 관리하며 면학 분위기를 유도하는 총무 업무를 담당하며, 주간과 야간 근무로 나뉘며 약 40만원 정도의 보수를 받을 수 있다. 독서실별로 공무원 시험이나 자격증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우대한다.
-해수욕장 진행보조, 물놀이도 하고 돈도 벌고
요즘 해수욕장들은 레포츠 대행사 등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피서객들을 불러 모은다. 해상 래프팅, 서바이벌 게임, 갯벌체험, 각종 체험학습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 행사를 진행하려면 아르바이트 보조가 필수다. 근무지가 해수욕장이라면 업무 외 시간에는 여름 바다를 즐기며 신나게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점이다. 각종 레포츠를 전문으로 진행하는 회사의 경우 관련 경력이 있거나 업무 능력이 좋으면 계약직이나 정직원으로 채용하는 경우도 있다.
-지역축제 진행요원, 짧은 시간에 높은 수익을
주요 지자체와 이벤트 기획사 등에서 주관하는 각종 축제와 행사를 살펴보면 일주일 내외의 짧은 시간을 투자해 하루 5만원 정도의 일당을 얻을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종종 눈에 띈다. 각종 축제나 행사에서는 사전 업무 보조, 진행 보조, 무대 및 조명 설치, 안전요원, 매표, 가이드 등 다양한 직무의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 보통 이벤트 기획사나 채용 대행사를 통해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기 때문에 한번 인맥을 맺으면 후에 재채용의 기회도 따른다.
-프로야구 문자중계 아르바이트, 좋아하는 야구도 보고 중계도 하고
프로야구 열기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르면서 아르바이트에도 야구 바람이 불고 있다. 야구장에서는 안전 진행요원, 검표요원, 볼보이, 배트걸, 운동장 관리, 입장권 판매, 야구용품 판매, 중계방송 보조, 문자 야구 중계 등 각 업무별 다양한 인력을 상시모집 한다.
-환자 웃음주기, 아픈이들을 위해 일하는 보람과 수입이 함께
연기에 관심이 있거나 연기를 전공하는 학생들이라면 환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일에 도전해 보자. 병원에서 진료를 앞둔 불안한 심리상태의 노인들에게 말벗이 되어 주거나 기다리는 환자들을 위해 긴장감을 풀어주고 지루함을 달래주기 위해 콩트와 퀴즈를 진행하는 일이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다소 터프한 관객을 상대로 거리공연이라는 실전경험도 쌓을 수 있으며 돈도 벌수 있는 일석이조의 아르바이트라고 할 수 있다.
“일주일만에 한달 월급만큼 벌었어요. 이제 PC방이나 주유소에서는 일 안할래요.”
대학생 최모(21)씨는 우연히 알게된 쇼핑몰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를 통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PC방에서 꼬박 한 달을 일해서 받았던 돈을 일주일 만에 벌 수 있었던 것이다. 최씨는 앞으로도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만 할 계획이다. 구인ㆍ구직 포털 알바천국(www.alba.co.kr)이 발표한 2008년 상반기 아르바이트 평균시급 통계 결과에 따르면 시급이 2만5000원을 웃돌며 전체 평균 시급의 10배에 이르는‘고수익 이색 아르바이트’가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전체 아르바이트의 평균 시급은 최저 임금을 웃돌았지만 직종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단기 고수익 이색 아르바이트는 쇼핑몰 피팅모델, 좌담회 설문조사, 화장품 선호도조사, 유치원 영어강사, 인형탈쓰기 등이‘베스트 5’에 올랐다.
특히 이들 직종은 단기간 고수입과 함께 재미와 특별한 경험까지 할 수 있는 장점도 있고 평균 시급이 가장 낮은 주유소 아르바이트에 비해 적게는 6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차이가 나 채용공고 즉시 마감되는 등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유성용 알바천국 대표는“물가가 상승되면서 시급도 같이 올라가는 추세”라면서“업주들은 알맞은 대우를 해주고 아르바이트생들은 시급을 따지기 이전에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르바이트도 엄연한 일자리다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인기 아르바이트의 경우 경쟁률도 높아졌다. 아르바이트를 구직하는데도 요령이 필요해진 것. 아르바이트나 일반 취업이나 원칙은 비슷하다. 이력서는 미리 준비해야 하고 업종별로 특성에 맞게 써놓는 것은 기본. 단순히‘열심히 하겠습니다’보다는 업종에 맞게 어필할 수 있게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 관공서나 시즌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해서는 미리 서둘러야하고 경력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 한편 아르바이트 경쟁이 치열할 때는 마음 급한 아르바이트생들을 부당하게 대우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아르바이트생 절반 이상이 스스로 근로기준법의 보호대상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부당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아르바이트도 명백한‘근로’인 만큼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최저임금제를 지키지 않거나 부당노동을 강요할 경우 노동부 종합센터(국번없이 1350)나 각 사업장 관할 노동청에 신고할 수 있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