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유통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는 기업

“후불제 쇼핑 방식은 우리의 자신감의 표출이다”

2006-04-03     권순영 전문기자
“자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가격에 이렇게 좋은 상품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릅니다. 고민하지 마시고 얼른 전화기를 들어주세요.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수량은 다섯 개뿐이라는군요.”쇼 호스트의 긴박하고도 맛깔스러운 입담에 시청자들은 상품을 구매하기 위하여 빠르게 수화기를 집어 든다.


1960년대 말 학자들은 홈쇼핑이 혁신적인 소매형태가 될 것이라는 예견들을 했었다. 그리고 그 예견은 꼭 맞아떨어져 현대사회에서 홈쇼핑은 중요한 소비문화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소득의 증가와 여성 취업 인구의 증가, 노인 소비자 증가와 더불어 레저 활동에 의한 시간의 부족, 신용 구매의 확산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해가며 홈쇼핑의 이용 역시 함께 증가했다. 수많은 홈쇼핑 업체들이 생겨나고 심지어는 1인 홈쇼핑까지 등장하여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등 늘어나는 소비시장과 더불어 홈쇼핑 업체들간의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며 우뚝 선 홈쇼핑이 있다. 바로 업계 최초로 후불제 쇼핑 방식을 도입하면서 인포머셜 홈쇼핑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우뚝 선 코리아 홈쇼핑이다. 그렇게 고객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온 12년의 이야기와 그들이 제시할 홈쇼핑의 미래를 함께 들여다보았다.


코리아 홈쇼핑은 항상 On-Air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리드하는 21세기 최고의 유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주)코리아 홈쇼핑의 노력은 항상 끊이지 않고 계속된다. On-Air가 켜지는 순간은 물론 불이 꺼져 있는 순간에도 그들의 숨은 노력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경영이념은 고객만족, 고객신뢰, 가치창출의 세 가지로 제시되고 있다. 이는 최고의 경쟁력을 통해 고객에게 먼저 저렴한 제품을 공급하고 고객으로부터 사랑받고자 하는 것이며, 후불제를 통해 고객에게 믿음을 주고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으로 표출되고 있다. 그리고 나눔의 정신을 통하여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고 사회적 역량을 통해 존재가치를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 잡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인포머셜 홈쇼핑의 독보적인 1위 기업으로 자리 잡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상품의 기획에서부터 제조, 판매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어느 것 하나 쉽게 흘려보내는 법이 없다. 꼼꼼한 사전조사와 앞선 감각이 고객들의 소비 성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다. 모든 과정을 통합하고 있는 새로운 유통 방법으로 중간 마진을 줄임으로써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환원하고 있는 셈이다. 389신화(3만9천8백 원으로 소비심리를 제대로 꿰뚫어본 것이다)를 만들어낸 선두기업으로 평가받는 코리아 홈쇼핑은 100여개의 자체 브랜드를 기획, 유통하여 소비자들에게 얻어내는 반응은 실로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이 회사의 대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잭필드의 경우 지금까지 모두 8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신사바지 브랜드의 398성공신화를 이루어내기도 했다. 그리고 국내 홈쇼핑 업계 최초로 후불제를 도입하여 5년 만에 5백만 명의 고객 확보와 연 매출 1,500억원이라는 성과를 달성하며 이들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정립하고 있었다. 그러나 빠르게 진화하는 시장 환경으로 인하여 최근 인포머셜 업계는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케이블 TV 시청 가구가 1300만까지 늘어나면서 광고 단가가 높은 일반 광고만으로도 충분히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Program Provider들이 인포머셜 광고의 시간을 줄여가고 잇는 상황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된다. 이로써 (주)토리아 홈쇼핑은 또 한 번의 변화를 꿈꾸며 새로운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

변화하는 유통시장에 발 빠르게 대처

박인규 대표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대처방안의 하나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 바로‘종합유통기업’이라는 것이다. 기존 케이블 TV의 판매와 더불어 카다로그와 인터넷 유통 채널 강화, 500만 고객을 대상으로 한 DB마케팅 강화 등이 이들이 계획하고 있는 일이다. 이 같은 움직임으로 인포머셜 업계의 대표 주자 (주)코리아 홈쇼핑은 종합유통기업으로 바통을 터치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2003년 매출의 70%를 차지하던 인포머셜 사업을 올 해는 30%까지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그 자리를 대신하여 무역, 카달로그 사업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달로그 부문의 경우 질 좋고 저렴한 제품을 구비하기 위한 GSC(Global Sourcing Center)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동안의 제품 시스템이 카달로그를 통한 소품종 다량생산이었다면 GSC의 강화로 다품종 소량 생산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하여 박인규 대표이사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다품종 소량 생산 시스템으로 바뀌면 더욱 세분화 된 제품으로 소비자의 요구에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중국 생산 공장의 제품 수급을 통하여 질 좋고 저렴한 제품 개발로 회사의 순익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주)코리아 홈쇼핑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C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새로운 CI로 변경,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나섰다. 새로운 CI는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기업이라는 이미지와 더불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둥근 원형이 나타내는 국제성과 태극 문양이 나타내는 우리나라 대표성이 공존하는 형태를 가지는 심볼 마크는 기업과 고객의 하모니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의 지향점을 잘 드러내고 있다. 로고를 이루고 있는 두 가지 색 중 청색에는 신뢰의 이미지가 오랜지색에는 진취적인 이미지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새롭게 개편된 CI를 통해 코리아 홈쇼핑이 보다 젊은 기업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보다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고객이 100%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되어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종합 유통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그의 포부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이제는 세계로 나아가야 할 때

이제 한국은 좁다. 단순히 수치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다. (주)코리아 홈쇼핑이 가지는 역량은 좀 더 큰 세계를 아우를 수 있다는 의미이다. 박인규 대표는 이에 사업의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브랜드 관리에 이은 중국 등의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사업 구상으로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중국 홈쇼핑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시련은 극복가능 한 것이며 그것을 극복했을 때 비로소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2005년 9월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주관하는‘한국최고브랜드대상’에서 (주)코리아 홈쇼핑의‘잭필드’가 홈쇼핑 유통부문을 수상하였으며 이어 2004년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제4회‘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의 유통 부문을 수상자로 박인규 대표가 선정되기도 하였다.

세일즈란 단순히 물건을 파는 일이 아니다. 물건에 담긴 철학과 이상을 소비자에게 함께 전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어 기억을 담고 있는 소중한 무엇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이에게는 땀을 닦는 흔한 손수건이 어떤 이에게는 당신을 기다려왔다는 의미의 노란 손수건이 될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NP

<대표 인터뷰 >

코리아 홈쇼핑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e마켓플레이스‘이지켓’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올 3월부터 e마켓플레이스의 강화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자랑스런 한국인, 박인규 대표에게 (주)코리아 홈쇼핑, 그리고 이지켓에 대해서 몇 마디 들어보았다.

Q. 우선 이지켓이 무엇인가
A. 코리아 홈쇼핑에서 매출액의 약 4% 정도를 차지하는 판매 수수료 전액을 사회와 고객에게 돌려주는‘나눔의 오픈마켓’인 인터넷 마켓 플레이스이다. 지난 8월에 오픈하여 운영해오고 있으며 3월 1일부터 운영을 대폭 강화했다.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여 운영안을 마련해왔다. 이미 오픈 마켓 이후 포스트 오픈 마켓의 준비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이제 기존 오픈 마켓과의 경쟁 차별화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는 일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

Q. 코리아 홈쇼핑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큰 이유 중의 하나로 후불제 쇼핑 방식을 들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운영방식은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A. 맞다. 일종의 자신감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일 것이다. 처음에는 대형 라이브 홈쇼핑사와 인포머셜 홈쇼핑사를 유사 홈쇼핑으로 혼돈하여 생기는 어려움을 타계하기 위한 잘박함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반응하려고 노력으로 고안한 유통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회사 제품의 평균 반품 비율이 15~17%인 것을 보면 고객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이는 라이브 홈쇼핑의 반품 비율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

Q. 후불제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나?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A. 먼저 고객을 믿고 우리의 실력에 대한 믿음에서 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 우리 회사의 경우 가격 대비 적절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반품률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도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하여 고객 만족을 실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믿어주고 찾아주는 만큼 돌려주어야 할 것이다.

Q. 앞으로의 코리아 홈쇼핑 청사진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
A. 우선 가장 큰 틀은 종합유통회사로서 중견 그룹으로 거듭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목표로 모든 계획들을 차분히 준비하고 진행 중에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사회적 효율 성 역시 간과할 수 없다. 회사의 발전이 나라의 발전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꿈꾼다. 더불어 국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이 되기를 희망한다.

<MD 인터뷰>

수많은 상품들을 유통하는 홈쇼핑에서 MD의 역할을 실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상품 개발자 혹은 상품기획자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이들은 마케팅 환경 분석, 시장 정보 분석, 소비자 정보 분석과 패션 트랜드 분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족하는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는 코리아 홈쇼핑의 대표 MD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독자들에게 설명을 부탁한다.
A. 다른 시장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홈쇼핑의 경우 시장의 구조와 소비자의 취향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점차 모든 영역에 걸쳐서 MD 역할의 중요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시점이다. 좋은 상품과 좋은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때문에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두고 트랜드에 민감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Q. MD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다. 그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가?
A. 가장 중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즉 열정을 가지고 일에 매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트랜드를 분석하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높이 평가되는 분야라고 할 수 있으며 감각 또한 필요한 일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Q. 코리아 홈쇼핑의 MD로써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보람들을 느끼며 일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부탁한다.
A. 좋은 제품을 구성하여 고객들에게 전달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우리가 제시한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았을 때 그동안 고생한 것들을 잊어버리곤 한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고 그들에게 새로운 트랜드를 제시할 수 있는 MD가 되기 위하여 끊임없이 자기발전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