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해도 너무 했다
“기나긴 폭염에 농작물 피해 극심, 가축 집단 폐사… 온열질환자 속출에 페인트 공장 폭발까지”
2012-09-06 박소담 기자
“폭염에 달궈진 둠벙 라면 끓일정도”…벼 5㏊ 고사
“폭염에 둠벙(웅덩이)물이 달궈져 라면을 넣어 끓여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니까요.”‘보름 이상 이어진 폭염으로 어린 벼가 녹아 버리는 피해를 봤다’는 박판수(58ㆍ전남 해남군)씨는 지난 여름 더 이상의 할 말을 잃었다.“10년째 해남군 문내면 신흥리 혈도 간척지에서 농사를 짓고 있지만, 이런 피해는 태어나서 처음이다”라며 울먹였다. 박씨의 논 6㏊에 심은 벼 가운데 5㏊가 말라 죽거나 녹아버렸다. 봄 가뭄으로 제때 모내기를 하지 못한 박씨는 비가 내린 지난 7월 12일부터 사흘간 힘들게 모내기를 했다. 그냥 논바닥에 던져놔도 살 수 있을 정도로 튼실한 모였다. 그러나 문제는 모내기 이후 35℃를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시작됐다. 논 옆 작은 둠벙물로 농사를 지어 온 박씨는 둠벙 물을 논에 제대로 흘려보내지 못했다. 작은 둠벙 물이 폭염에 달궈질 대로 달궈져 펄펄 끓었다고 한다. 간척지라 염기도 많아 물을 계속 흘려보내야 하는데도 그러지 못한 것이다. 그런 사이 벼는 달궈진 물에 흔적도 없이 녹아버렸다. 염기로 빨갛게 타버렸다. 박씨는“저수지 물이 빨리 공급됐으면 둠벙 물과 섞어 넣었으면 이 정도까지 피해를 보지 않았을 텐데…”라며 하소연했다.
태백지역 고랭지 배추도 폭염피해 극심
강원 태백지역 고랭지 배추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지난달 태백지역 고랭지배추 재배농가들에 따르면 20일 가까이 계속 되었던 폭염과 가뭄으로 태백지역 고랭지 배추들이 햇볕에 잎이 타는 현상(배추석회결핍증)과 속이 물러지는‘꿀통현상’에 농민들이 큰 피해를 보았다고 한다. 지난달 태백시 삼수동 태백영농조합법인 신차석 대표(58)씨의 고랭지 배추밭을 확인한 결과 전체 5만평의 배추밭 가운데 절반 가량이 폭염으로 배추 잎이 옆으로 벌어지거나 아예 말라 비틀어져 죽어 있었다. 특히 신 대표의 하천 옆 2천평의 배추밭에서는 거의 대부분 배추들이 폭염과 극심한 가뭄으로 잎이 말라 회생이 불가능했고 상당수 배추는 석회석결핍증세를 나타나는 등 피해가 극심했다. 신차석 대표는“이 밭은 파종을 거쳐 증식한지 두 달이 지난 상황인데 거의 대부분 배추 잎이 말라 죽는 현상과 배추 잎이 옆으로 벌어져 수확을 포기했다”라며“배추밭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또 신 대표는“고랭지 배추 25년만에 이런 피해는 처음”이라며“예년에는 한낮에 30도를 넘기는 날이 없었는데 올해는 31도를 여러 차례 웃돌며 배추농사를 완전 망쳤다”고 한숨지었다. 폭염피해를 입은 고랭지 배추농민들은 일반 가축과 달리 피해보상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어 태백시가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으로 최소한의 피해라도 보상받을 수 있도록 주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부시장 특별지시로 고랭지 배추밭 피해상황을 점검 중”이라며“올해는 고랭지 배추 가격도 예년에 비해 낮고 가뭄이 장기화 되면서 농가의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최고 고랭지 배추재배단지로 알려진 태백지역의 전체 고랭지 배추밭은 1100ha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산지가격 폭락에 이어 폭염과 가뭄으로 농민들은 2중, 3중의 피해를 입었다. 지난 여름, 전국적으로 35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농작물 값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달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를 기준으로 시금치와 대파, 상추 등 주요 농산물의 가격이 전년대비 39~120% 가까이 급등했다. 이마트에서 시금치 4kg은 전월대비 118.5%나 오른 2만5760원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41.9%나 올랐고 대파 1kg 역시 전월대비 39.5% 오른 2195원이다. 롯데마트에서도 상추 150g 한 봉지의 가격은 2000원인데 이는 지난 7월과 비교해 2배나 상승한 값이다. 열무와 얼갈이도 한 단에 2500원으로 68.9% 올랐다.
충북, 닭 등 5만 7천마리 폐사
충북에서도 가축들이 폭염을 이기지 못해 집단 폐사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지난달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섭씨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날 음성군 대소면의 한 양계농장에서 2천 마리의 닭이 폐사한 것을 비롯해 이날 하루 동안 6곳에서 닭 2만 6천 100마리와 오리 700마리가 죽었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 폭염으로 집단폐사한 가축은 5만 6천 900여마리(닭 5만6천200마리, 오리 700마리)로 늘었다. 피해가 발생한 농장은 충주 9곳, 음성 3곳, 제천 1곳, 괴산 1곳 등 모두 14곳이다. 이들 가운데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1곳에 불과해 대다수 농가가 피해 보상을 받기도 막막한 형편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무더위가 꺾이지 않고 있어 폭염피해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축산 농가는 차양을 설치하고 송풍기를 가동해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춰달라”고 당부했다. 충북 전역에는 지난 7월 24일부터 보름이상 폭염특보가 이어졌다.
농작물 피해, 가축 집단 폐사에 이어 식수도 부족폭염이 보름이상 지속되면서 작물이 타들어가고 가축 폐사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확산되었다. 해발 1,100m 고원지대인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안반데기’배추 재배 농가들은 가뭄으로 배추밭이 바짝 말랐다. 지하수나 계곡 하천에서 물을 끌어와 뿌렸지만 174㏊에 이르는 배추밭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물이 충분치 않자 배추들이 출하를 앞두고 겉잎은 말라 처지고 속은 물러지면서 작황 자체가 저조했음은 물론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부 배추는 속이 마르면서 썩는 병해충까지 발생했다. 화천의 경우 전체 2,300여㏊에 달하는 밭작물 재배 면적 중 콩과 해바라기 등이 주로 심어진 100㏊의 밭에서 폭염에 따른 피해가 발생했다. 더위에 따른 가축 폐사도 잇따라 NH농협손해보험에는 지난달 기준으로 도내에서 닭 2,000마리가 폐사해 보상 신청이 접수됐다고 한다.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식수와 생활용수가 부족한 상황까지 발생했다. 원주시 지정면 월운마을 주민들은 지난 7월 28일부터 씻을 물조차 없어 소방서로부터 급수 지원을 받았다. 도소방본부는 지난 8월 1일부터 7일까지 불과 일주일 사이 도내에 모두 104차례의 급수지원을 했으며 지원된 물의 양도 411.6톤에 달한다.65세 이상‘뇌졸중 주의보’
지난 여름 30도가 웃도는 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내려졌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와 4세 이하 소아는 고온에 노출될 경우 땀을 배출하여 체온을 낮추는 자율신경 기능이 떨어져 있다. 이들은 더위로 탈수 현상이 생겨도 한참 지나 갈증을 느끼거나, 그런 증세를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으므로 주변에서 의식적으로 물을 자주 먹게 해야 한다. 더위 먹은 증상 중에 가장 위험한 신호는 땀이 안 나는 상태에서 실신하는 경우인데 이것은 독거 노인 폭염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급격한 열 충격으로 체온 조절 기능이 사라졌다는 징후다. 폭염이 몸 안에 그대로 들어와 체내를 급속히 달군 경우다. 피부는 서늘할 정도로 차갑다. 이럴 때는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찬물 등으로 체온을 빨리 떨어뜨려야 한다. 더위에 장시간 시달리면, 우리 몸은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피부 쪽 혈관을 연다. 외부로 피가 몰리게 해서 열을 발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로 인해 혈압이 떨어지고 체내 주요 장기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할 수 있다. 심장병이나 뇌경색 위험이 평소보다 높아진다는 의미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김경문 교수팀이 지난 96년부터 2002년도까지 7년간 응급실로 내원한 후 뇌졸중으로 진단받은 602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계절별 발생 추이를 조사해보니, 한여름인 7~8월이 한겨울인 12~1월에 비해 뇌졸중 발생 수가 많거나 비슷했다. 7월은 뇌졸중 환자가 544명으로 12월 539명보다 많았다. 8월 역시 532명이었다. 더운 여름이 뇌졸중 발생 사각지대인 셈이다. 게다가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거나, 6시간 이내 수면할 경우 뇌졸중 위험이 두 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평소에 이뇨제를 먹거나, 혈압약을 복용하거나, 정신과 약물을 상복하는 경우도 더위에 아주 취약하다. 혈압이 과도하게 떨어질 수 있고, 어지럼증이나 구토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요로 결석이 있는 사람도 더운 여름에 잘 재발한다. 잔 돌멩이 같은 결석이 신장에서 방광으로 내려가는 요관에 잠복해 있다가 탈수 증세로 소변량이 줄면, 결석이 방광 입구를 꽉 틀어막아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물과 전해질 음료를 자주 먹어야 한다. 흔히 맥주가 결석 예방에 좋다고 알려졌으나 과도한 음주는 탈수를 유발하여 되레 요로 결석 위험이 커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용균 교수는“폭염은 평소 갖고 있던 건강 위험 요인을 증폭시킨다”며“몸에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단순히 더워서 그렇다고 생각하지 말고 잠복해 있는 질병이 있는지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 온열질환자 826명, 폭염 사망자 14명
일사병, 열사병 등을 호소하는 온열질환자 수가 급증했으며 사망자도 속출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458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폭염 건강피해 표본감시’결과에 따르면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던 지난달 8일까지 온열질환자 수가 826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지금까지 모두 14명이 폭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올여름 무더위로 인한 사망자 수가 지난해 여름 전체 사망자 수의 2배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7월 25일 이후 단 2주 만에 11명이 폭염으로 인해 사망했으며 사망자 중에는 40대, 50대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최근 2년간 서울에서만 399명의 폭염환자가 발생했으며 원인별로는 일상생활 중이 139명(34.8%)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음주 57명(14.2%), 운동 중 50명(12.5%), 작업 중 29명(7.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16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와 40대에서도 각각 86명, 84명이 발생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기온이 높은 한 낮에는 작업이나 과한 운동을 자제하고 특히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고 수시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8월 말까지 서울 도심의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집중적으로 도로 물뿌리기 작업을 실시해 뜨겁게 달아오른 도로 표면을 식히고 복사열을 감소시키는 등‘더위 잡기’에 앞장서기도 했다.
폭염에 페인트 공장 폭발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초 인천 서부산업단지의 한 페인트 공장의 비어있던 페인트 원료 보관소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다. 시뻘건 화염이 거세게 뿜어져 나왔고 새까만 연기는 인근 상공을 뒤덮는 등 사고현장은 전쟁터나 다름없었다. 소방차는 물론이고 헬기까지 동원돼 물을 뿌렸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고 폭발로 발생한 2차 화재로 인해 7명이 부상을 당했다. 인근에 주차된 자동차들은 모두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녹아내렸다. 불은 인화성 물질인 페인트 원료 10만 리터를 모두 태우고 6시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근처에 있던 화물차 운전자 3명이 크게 다쳤고, 무더위 속에서 불을 끄던 소방관 4명이 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화재 여파로 산업단지 내 일부 공장이 정전됐고, 인근 도로도 한때 통제됐다. 유범희 인천 서부소방서 현장대응과장은“폭염 때문에 날씨도 뜨겁고 위험물이 열 받다 보니까 폭발 현상이 나서 드럼통 같은 것이 공중으로 4~50미터씩 올라왔다”고 전했다. 화재 현장 불과 30미터 떨어진 곳에는 LPG 가스 충전소가 있어서 하마터면 더 큰 폭발 사고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폭염 따른 정전피해 배상 될까?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 현상으로 전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속출하는 가운데 정전에 따른 개인 또는 기업들의 손해배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폭염이나 폭우, 강풍 등은 천재지변으로 배상책임이 없지만 인재(人災)를 입증할 경우에는 부분적으로 배상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달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기습폭우 등과 같이 통상적인 예측을 벗어난 자연재해에 대해서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 시설관리자의 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서울중앙지법은 강원도의 한 양계장에서 8만여마리의 닭을 사육하던 김모씨가 폭우와 강풍에 따른 정전사고로 환기ㆍ환풍시설이 멈추면서 1만4000여마리의 닭이 폐사하자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자연재해에 따른 우발적인 정전은 계획정전과 달리 발생시점을 예측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것으로 한전에 과실을 묻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2002년 정전으로 하우스 농작물 피해를 입은 경북 고령의 이모씨 등 농민 500여명이 한전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는“한전은 손해액의 40%를 책임져야 한다”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당시 재판부는“농가 정전사고는 한전이 소유 및 관리하는 자동개폐기의 고장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 분명하고 정전 후 복구과정에서도 정전시간 대부분을 사고 지점을 발견하는 데 허비해 복구작업이 지연되게 한 명백한 과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폭염으로 전력사용이 급증해 발생한 정전의 경우는 천재(天災) 성격이 강해 관계기관을 상대로 배상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전력계통 운영을 담당하는 전력거래소의 수요예측 실패나 아파트 관리사무소, 한전의 전기설비 관리 부실 등 과실로 인한‘인재’를 입증할 경우 재산상 손해와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 청구도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폭염, 인류가 만들어 낸 재앙? 어느덧 새벽녘에는 시원한 공기가 느껴진다. 햇빛 속에서도 가을이 느껴진다. 올 여름 지긋지긋했던 폭염, 요즘 기상 이변현상으로 인해 언제 다시 불쑥 찾아올지는 모르지만 지금으로 봐서는 곧 가을이 시작될 것 같다. 이번 여름은 견디기 힘든 무더위가 습격해 국민들이 고통스러웠다. 지난 1994년 여름에도 최악의 폭염을 맞이해 온 나라가 땀을 쏟고 기진맥진한 바 있었지만 이번 여름은 더한 느낌이다. 계속된 폭염으로 닭과 오리 등 전국적으로 수십만 마리가 열사병과 고온스트레스로 폐사했다. 물론 인명피해도 있었다. 특히 폭염과 함께 발생한 녹조로 수돗물에 유독성 물질이 검출되고 냄새가 나는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 정부의 최대 사업이었던 4대강이 질타의 대상이 됐다. 심각한 녹조의 원인이 4대강 때문이었는지 아직 확실치 않다. 다만 앞으로 정부는 물론 전문가와 환경운동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세밀한 조사과정을 거쳐 4대강이 원인이라면 보를 없애는 등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만큼 이번 여름의 재난은 심각한 것이었다. 이에 경기도가 현행‘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이 정한‘재난’의 정의에 폭염과 녹조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폭염과 녹조로 인한 피해 예방과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가 부족해 지원ㆍ대책 마련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도는 경로당과 취약계층에 냉방비를 추가 지원키로 하고 이를 내년도 예산에 책정할 방침이다. 또 폭염 특보 시 상황관리, 노인보호, 건강관리 등 3개 반의 TF팀을 6개 반으로 확대해 복지와 함께 농축산물, 전력수급, 수질관리 분야도 점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폭염피해 축산농가를 위해 가축재해보험에 대한 지방비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녹조발생에 대한 예방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고 한다. 폭염과 녹조는 인류 스스로 자초한‘人災’라는 것이 환경론자들의 주장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앞으로 어떤 새로운 재난들이 생길 것인가? 두렵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