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고기를 세계인의 식탁에 올리는 오리박사 박영진 대표

2012-09-17     장동미
불과 10년 전만 해도 오리고기는 대중적인 음식이 아니었다면 믿길까? 건강음식으로 오리전문점이 각광받고 백숙, 구이, 훈제오리, 오리고기샐러드까지 식탁에 오르는 지금은 상상할 수 없겠지만 정말 그랬다. 오리는 약으로나 먹지, 하던 시절에 누군가는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 가치를. 그리고 가치를 상품화하기 위해서는 고민하고 노력하는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외식 메뉴로 오리를 쉽게 떠올리는 당신이라면 그에게 오리박사라는 칭호를 붙인대도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리요리는 완벽하니까.

동의보감을 비롯한 한의학 고서들에서 오리고기는 오장육부의 기능을 고르게 해 속을 편안케 하고, 여름 철 열을 내려 기운을 보강해 주고 중풍을 예방하며, 빈혈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 돼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현대학계에서도 오리고기는 비타민과 칼륨, 인, 칼슘, 철분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여 성장 발육과 원기 회복을 도우며 각종 필수아미노산과 콜라겐이 다량 함유되어 신진대사 및 피부재생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말한다. 흔히 육류는 무조건 산성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리고기는 알칼리성 육류이다. 과일이나 채소, 우유를 포함한 알칼리성 식품은 각종 미네랄은 물론 리신, 발린, 타우린의 함량도 높아, 간의 해독기능을 강화하고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발상의 전환으로 이룬 가치 창출의 신화
-오리고기를 집에서 먹는다구? 하던 시절이 있었다

     
 
 
(주)코리아더커드(대표 박영진 www.다향오리.kr)는 1981년 설립된 오리 전문 기업으로, 지리산 기슭의 청정지역에서 흘러내리는 지하수가 풍부한 전북 남원에 위치해 있다. 설립 이래 30여년 이상 축적한 경험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리알의 부화에서부터 사육, 가공, 포장까지 완벽한 설비라인을 구축해냈으며, 그 규모는 관련 업계 내에서도 보기 드물 정도이다. 특히 철저한 위생관리 시스템 개발 및 운영을 통해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식품안전 인증제도) 3개 부분 인증 획득으로 대표적인 건강한 먹거리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식품위생에 대한 남다른 노력은 마침내 지난 2009년, 소비자연맹에서 실시한 HACCP운용평가에서 국내 오리 도압장 1위라는 쾌거를 이루어냄으로서, 오리 육가공 업계 내에서도 국내의 대표주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주)코리아더커드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오리고기의 개발?제조?판매?유통 등 모든 면에서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여 충족시키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오리고기 가공육을 전문으로 한 계열사‘팜덕’과 다향오리,오리늘보 등 업계 및 시장점유율 1위에 빛나는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되었고, 소비자들은 E-Mart, 코스트코등의 대형마트?백화점?홈쇼핑을 통해 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오리 육가공 사업이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었다. 사업 초기인 1990년대만 해도 오리고기는 소비자들에게 있어 생소한 음식이었다. 식용보다는 약용으로 쓰이던 오리고기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 때문이었다. 요리법 역시 다양하지 않아 그나마 외식용이라고 생각해서 가정용 식품으로는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박영진 대표는 이러한 오리의‘희귀성’을‘희소성’으로 역이용했다. 가동시스템만 확보한다면 되레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될 것이라는 선견지명이었다. 실제로 발상의 전환을 통한 접근은 창업에 있어 유리하게 다가왔다. 1981년 설립 이후 90년도 초반에는 본격적인 제조에 들어갔고, 제조를 통해 생산한 오리를 각 사업체로 유통하는 일까지 사업은 점차 확대돼 갔다. 이러한 과정에서 박영진 대표는 보다 원활한 공급을 통한 적극적인‘오리의 대중화’를 실현코자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시스템을 구축하기에 이르게 된다. 2000년도에는 양질의 오리 사업을 본격화하여 생산부터 가공까지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였으며, 2012년 현재는 가공한 제품을 다양화하고 활성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특히 2010년 대만과 중국으로 판로를 확대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주)코리아더커드와 박영진 대표의 창조적 발상의 전환은 희소함에 대한 특별한 가치 창출의 신화가 되어 동종업계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녹차향으로, 무항생제로 홈푸드의 정상에 서다
-다향오리, 오리늘보

도전으로 시작된 (주)코리아더커드의 사업은 2000년 남원공장 설립 당시, 34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현재 그 10배인 3500억 원을 달성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더불어‘오리의 대중화’라는 목표 또한, 육가공 시장 내 오리고기의 활성화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셈이다. 그 때문에 시장 내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지만, (주)코리아더커드는 자가 부화장 건축으로((주)다솔)원가를 절감하고 균일한 품질관리 및 수급조절을 위한 계열사((주)팜덕, 자사 제품, 위탁농가) 확보 및 준공과 함께 끊임없는 제품연구ㆍ개발 등의 노력을 통해 시장 내 25%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을 확보해 내고 있다. 실제로 (주)코리아더커드는 전라남ㆍ북도에 있는 200여 곳이 넘는 오리 사육농장의 최대 계약자이다. 코리아더커드(계열사 포함)에서 한 달에 도압되는 오리는 평균 130만 수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2위와 3위 업체의 합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100% 국내산 오리에 풍부한 지하수 공급이 가능해 제품 생산에 더 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특히 지리산 청정 골에서부터 흘러내린다는 지하수는 미네랄이 풍부하여 물맛은 물론이고 건강에도 탁월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는 도압 과정에서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해 수질이 곧 제품의 신선도를 좌우하는 오리 육가공업의 특성과 잘 맞아떨어져,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덕분에 (주)코리아더커드는 오리 특유의 냄새와 특유의 잡맛은 없애고, 녹차의 깊은 풍미를 더한 ‘다향오리’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었다. 사육 단계에서부터 깨끗한 물과 녹차를 먹여 키운 ‘다향오리’는 녹차의 성분으로 특유의 냄새를 없앴을 뿐만 아니라 AI예방에도 효과적이어서(, 담백하고 쫄깃한 육질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다향오리는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3개 부분에서의 인증까지 획득하며, (주)코리아더커드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주)코리아더커드는 항생제 없이 키운 무항생제 프리미엄 오리고기 브랜드‘오리늘보’를 개발하였고 훈제오리, 오리 떡갈비 등 아이들을 위한 식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축산가공업계의 새 리더로 우뚝!
중국과 대만을 비롯한 해외 시장으로의 시제품 납품에 이어, 본격적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주)코리아더커드의 활약은 국내 축산가공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차별화된 유통과정과 물류시스템 운영이 결정적 힘이었다. 제품생산의 전 과정은 국내 오리업계 최초로 무균설비를 갖추었고, 공기정화시스템 등의 최첨단 시설로 철저하게 위생관리하고 있어, 공정과정에서부터 모든 오염원을 완벽 차단한다. 특히 코리아더커드는 오리의 도체를 냉각하는 시스템으로 현존하는 두 가지 방식 모두를 사용함으로써, 이들 각 시스템의 장단점을 상호 보완하여 제품의 질을 더욱 높이고 있다. 기존 냉각방식인 워터칠링시스템의 경우 2차 감염 위험과 더불어 수분의 침투로 신선한 맛이 저하되며, 에어칠링시스템(ACS) 역시 육질 저하의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일반 도압장의 경우 각 시스템 가동에 소요되는 비용 및 시간 등의 이유로 둘 중 하나의 시스템만을 가동해 단점 보완에 다소 미흡할 수밖에 없다. 바로 이러한 차이가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 HACCP 인증에서 (주)코리아더커드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 (주)코리아더커드가 위치한 전라도는 축산물의 주요 소비층이 밀집한 수도권과의 거리가 먼 지형적 여건 탓에, 축산ㆍ가공시설 설치가 매우 저조한 편이었다. 이에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축산 정책 추진과 (주)코리아더커드 공장 추가 유치(장흥)등의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친환경축산물 생산율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전남도의 이 같은 노력은 불과 38개소에 불과하던 가공 공장이 무려 85개소로 증가함으로써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주)코리아더커드의 공장 역시 80%이상의 공정을 마쳐, 축산가공업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이란 기대가 모아지고 있으며, 생산ㆍ도축ㆍ가공ㆍ판매 등 일괄 유통이 가능한 대형 축산물종합유통센터의 기능을 갖춘 상위권 유통업체들 또한 전남으로의 이전을 희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체계화된 위생시스템으로 안전먹거리 제공
현재 (주)코리아더커드의 계열사들은 기업만의 체계화된 위생 시스템을 갖추고 운영하고 있으며, 본사에 설치된 첨단 위생검사실과 이동식 검사장비, 식품 검수실, 페수처리시설, 제빙시설, 오리털 가공시설 등 완벽한 위생관리시스템 아래 가동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 식제품 제공과 더불어 고영양 오리고기 생산이 가능해 지고 있다. 또한 한 치의 손실도 허용치 않는 포장 기술이 도입된 포장재 개발 및 다양한 무균설비 시스템을 제공하여, 보다 안전하고 신선한 오리고기를 공급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계열사‘다솔’은 이번 해에만 65억 5,000만원 규모(5만6,220m)의 산업시설용지 분양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다솔의 공장시설 역시 완공과 동시에 위생사고 제로화 실천을 위한 친환경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식품기업의 원칙 ‘절대 위생, 절대 안전‘
이처럼 오리라는 육류의 잠재된 가능성 하나로 희소성의 성공을 이룬 기업, (주)코리아더커드 롱런의 비결은 바로 ‘기본’에 충실한 것이다. 식품사업의 특성상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어 제조과정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절대적으로 안전하고 위생적이어야 한다. (주)코리아더커드는 바로 이점을 경영의 최대 철칙이자 모토로 삼았다. 박영진 대표는 ‘원칙과 품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원칙경영이야말로 안전과 위생에 충실한 제품을 생산하는 바탕이 되고 있다. (주)코리아더커드의 HACCP 인증과 객관적 안정성 확보의 노력은 일반 대중들에게도 신뢰할 만한 기업으로 인식되게 되었고, 지난해에 전라도 주관 혁신중소기업에 지정된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축산물 품질 평가원은 오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리도체 등급판정제도를 시행했다. 이에 코리아더커드는 작년 2011년 11월 오리도체 등급판정 시범사업을 시행함으로써 선진 사업장의 면모를 발휘하였다. 대중화되고 있는 오리 산업에 있어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품질 수준과 등급판정일자가 제시되기 때문에 오리 유통의 투명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박영진 대표는 “지금까지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고 양질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온 과정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식품기업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가치인 위생. 그 원칙을 고수하고 업계의 리더가 된 (주)코리아더커드가 있어 참 고맙다. <NP>